지난 주 오랜만에 맘 먹고 야경사진을 찍었습니다. 바로 서울 반포대교 무지개분수 야경이었는데요. 정확히 저녁 8시! 그 아름다운 빛의 향연을 선사해주는 시간은 단지 15분. 그 짧은 시간동안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면서 까맣게 잊고 있었던 야경사진의 매력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는데요. 야경이라... 사진을 처음 배울 때 가장 흥미를 느끼기 좋고, 또 찍어놓고선 그 결과물에 대해 가장 뿌듯해하고, 또 사진 찍을 동기부여를 만들어주는 분야입니다. 저 역시 한참 사진을 배울 때 항상 삼각대를 갖고 출근하고, 퇴근할 땐 매직아워를 놓칠 새라 칼퇴근을 하며 서울의 아름다운 밤풍경을 미친 듯이 담곤 했지요. 그렇게 야경은 사진을 처음 시작할 때 집중적으로 찍으면 이론에 대한 이해도와 내공을 높여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분야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 내공이 쌓였을 때도 자기 사진의 주제를 나타내기 위해 부단히 시도해야 하는 분야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어떤 도시를 여행했을 때 그 도시의 이미지를 담기 위해 야경촬영시점을 가장 우선적으로 해 동선을 짜곤 합니다. 오늘은 이 야경사진을 잠깐 소개하도록 하지요. 뭐 언제나 그렇듯 뻔하디 뻔한 간단한 팁도 함께 소개해봅니다. 야경사진이 고도의 촬영기술을 요구하는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천만의 말씀! 입문은 의외로 아주 쉽습니다. 삼각대를 비롯한 몇 가지 준비만 하면 누구나 손쉽게 좋은 야경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요. 요즘 대기가 그렇게 맑지 않아 야경찍기 좋은 계절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원한 밤공기를 맞으며 사진 삼매경에 빠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그럼 어서 어스름이 깔리길 기다리는 심정으로 함께 야경사진의 매력 속에 빠져 보실까요? ^^ 01. 야경의 황금시간, 매직아워를 놓치지 마라! 야경을 찍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삼각대다. 그러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으니 적절한 하늘과 시간대다. 해가 지고 난 직후부터 완전히 컴컴해지기 전까지 30분 정도를 야경의 황금시간대라고 해서 ‘매직아워(magic hour)'라 부르는데 바로 이때가 좋은 야경사진을 찍기 위한 최적의 시간대다. 하늘이 완전히 검어지기 전, 햇빛의 여운이 남아있는 이 시간대에는 하늘 뿐 건물이나 조명의 디테일이 가장 입체적으로 살아나기 때문. 더군다나 이 시간대의 하늘은 날씨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보여준다. 맑은 날은 한없이 진한 코발트블루, 뿌옇게 흐린 날은 그윽한 잿빛이나 분위기 있는 마젠타 컬러를 보여준다. 야경사진의 최적시간은 해 지고 난 직후라는 것을 꼭 기억해두자. 계절적으로는 지금 같은 더운 시기보다는 대기가 깨끗한 겨울철이 더 좋다.
02. 눈이 볼 수 없는 신천지, 장노출 사진을 찍어보자! 사진의 매력에 빠진 사람이 촬영 후 스스로 감동하는 분야가 야경, 그 중에서도 장노출 사진이다. 우리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색다른 장면이 사진에 나타나기 때문. 빛이 부족한 밤, 10초에서 30초 정도 셔터를 열어두면 셔터가 닫히기 전까지 프레임 속에 들어가는 모든 빛들은 궤적으로 표현되는데 이렇게 자동차 헤드라이트 등 빛의 궤적을 표현한 사진을 장노출 야경사진이라고 한다. 이 경우 적정노출을 맞추기 위해 세팅시 조리개값은 8~14F 정도로 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조리개를 조일수록 빛이 더 선명하게 표현된다. 장노출을 시도할 때 삼각대 없이 사진을 찍기는 불가능하다. 꼭 삼각대를 지참해야 하며, 삼각대를 썼다 하더라도 미세하게 셔터를 누르는 손가락의 움직임마저 흔들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원격조종이 가능한 릴리즈나 리모컨을 사용한다. 릴리즈가 없다면 카메라의 타이머 기능을 활용해도 된다.
03. 주변 조명을 활용해 인물을 부드럽게 찍어보자! 빛이 부족한 밤에 인물을 찍기란 참 힘든 일이다. 더군다나 풍경을 강조하고, 장노출을 주로 하는 일반적인 야경사진에서 인물은 중요한 피사체가 아니다. 그러나 도시를 밝힌 화려한 불빛들은 인물의 매력을 한껏 잘 살릴 수 있는 훌륭한 조명이 된다. 주변 조명의 빛 방향이나 조도를 잘 관찰해 함께 나들이한 가족과 연인을 찍어보자. 낮보다 훨씬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의 인물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렇게 밤에 인물을 온전히 찍어야 할 경우, 앞서 장노출의 공식과 반대로 조리개는 한껏 열어서 빛을 최대한 많이 담고, 흔들림을 방지하게 위해 셔터스피드는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ISO(감도)는 노이즈가 안 생기는 선까지 올려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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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밤이면 더 살아나는 실루엣을 표현해보자! 야경사진을 몇 번 찍다 보면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던 야경촬영이 별로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야경촬영은 공식대로 찍으면 누구나 잘 찍을 수 있기 때문. 그렇기에 야경사진은 천편일률적인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표현에 익숙해진다면 주피사체인 조명 외에 사진을 더 풍부하게 해줄 부피사체를 찾아보자. 도시의 구조물이나 사람들의 실루엣이 아마 대표적인 부피사체일 것이다. 그냥 화려하기만 한 야경보다는 그 야경의 분위기를 더 살려줄 수 있는 실루엣이 있다면 훨씬 더 낭만적인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다. 움직이는 사람의 흐릿한 실루엣도 좋거니와, 사색에 잠겨있는 신사의 모습이나, 다정해 보이는 커플을 발견한다면 놓치지 말고 꼭 프레임 속에 넣자.
05. 기술적 완성도보다는 주제의 완성도에 더 집중하자! 자연이 창조한 빛이 아닌, 사람이 만든 인공적인 빛을 담는 야경사진. 최초로 백열전구를 만든 에디슨이 그런 기분을 느꼈을까?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조절하는 공식에 따라 눈으로 담을 수 없는 화려한 야경을 표현하게 될 수준이 되면 마치 조물주가 된 듯 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런 공식 때문에 야경사진은 무조건 “조리개 조이고, 장노출에, 광각으로 찍어야 한다”라는 불문율에 빠지기도 한다. 물론 중요한 공식이긴 하지만, 그런 공식에 맞춘 사진은 백이면 백 누구나 찍을 수 있다. 어느 정도 야경 촬영에 익숙해졌다면 과감하게 이 공식을 탈피할 필요가 있다.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하고 싶은데 조리개를 확 조이고 찍을 순 없는 일이요, 지나가는 배나 자동차의 모습을 온전히 표현하고 싶은데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할 수 없는 일이요, 건물의 디테일을 보여주고 싶은데 광각렌즈로만 찍을 수 없는 일이다. 공식에 앞서 자신만의 색깔을 사진에 표현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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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번 야라강 ⓒ김경우
서울 공덕 오거리 ⓒ김경우
홍콩 마천루 ⓒ김경우
일본 교토의 택시들 ⓒ김경우
눈오는 삿포로의 밤 ⓒ김경우
겨울밤(모델 김가령) ⓒ김경우
서울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 ⓒ김경우
일본 교토 골목의 택시 ⓒ김경우
일본 고베항 야경 ⓒ김경우
태국 방콕 ⓒ김경우
퇴근 시간, 일본 오사카 ⓒ김경우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야경 ⓒ김경우
택시를 탄 게이샤, 일본 교토 ⓒ김경우
호주 멜번 야경 ⓒ김경우
삿포로 TV타워 ⓒ김경우
삿포로 TV타워 ⓒ김경우
일본 세토대교 ⓒ김경우
울산 온산공단 ⓒ김경우
일본 도쿄 하라주쿠 ⓒ김경우
부산 해운대 동백섬 ⓒ김경우
일본 교토 산넨자카 ⓒ김경우
일본 하우스텐보스 ⓒ김경우
중국 상하이 난징둥루 ⓒ김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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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촬영팁]나만의 야경사진 잘 찍는 법|작성자 우쓰라
사진 좋아하시는 분들, 야경 많이 찍으시죠? 야경 사진이야말로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기쁨주고 사랑받는 인기 장르일 것입니다. 또한 어렵기만 한 조리개나 셔터스피드의 상관관계 같은 이론들을 간단한 실습을 통해 금세 이해하기 좋은 분야도 또 야경사진이니, 어찌나 참 사랑스러운 사진의 영역인지요.^^
빛이 있어야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카메라가 빛이 가장 부족한 밤에 아름다운 사진을 찍어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네 인류는 에디슨씨가 전기를 발명한 이후로 밤에도 빛이 사라지지 않는 ‘불야성’을 만들어냈으니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써는 참 감사할 따름이지요. 그래서 더더욱 갖가지 빛들이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게 만들어주는 야경은 참으로 좋은 소재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야경은 잘만 찍으면 야경이 있는 지역의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호소력 있는 이미지요, 낮에는 절대 표현할 수 없는 색의 향연을 보여주기도 하고, 장노출을 잘 활용하면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신천지를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웬만큼 사진을 찍는다는 분들은 그들의 대표작으로 잘 뽑아낸 야경사진을 포트폴리오로 몇 장씩 갖고 계시다지요.
저 역시 수년간 사진을 찍으면서 야경사진을 통해 사진이론에 대한 많은 것들을 배웠고, 또 사진의 매력에 더욱 빠질 수 있는 경험들을 많이 가졌더랬습니다. 야경사진 분야에 있어서는 아직 한참 부족한 실력이지만, 이제 사진 찍는 재미에 흠뻑 빠지신 분들에게는 또 야경만큼 옴팡지게 재미난 촬영거리도 없기에 미흡하마나 제가 공부와 경험으로 터득한 야경사진 잘 찍는 팁 몇 가지를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럼 초보자도 잘만 숙지하고 일주일만 연습한다면 “우쓰라씨만큼 찍을 수 있다”는 야경사진의 세계로 한번 들어가 보실까나요? .
10초에서 30초 정도(별의 궤적 같은 경우는 몇 시간이고.) 셔터를 열어두면 셔터가 닫히기 전까지 프레임 속에 들어가는 모든 빛들은 궤적으로 표현되기 마련이지요. 환경과 주제에 따라 셔터스피드를 조절해야 하기에 적정노출을 맞추기 위해 조리개도 잘 조절을 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야경사진은 매뉴얼 모드로 찍는 게 좋습니다. 조리개는 주변 빛의 밝기에 따라 조임 정도를 스스로 조절하면 되는데 일반적인 장노출 사진에서는 F8 이상으로 조이면 가로등 같은 조명의 빛갈라짐이 예쁘게 나오기도 하고, 대부분 빛이 많이 부족한 환경이기 때문에 느린 셔터스피드에 맞춰 조리개를 조이기 마련입니다. 또한 ISO 역시 너무 높이면 장노출에선 노이즈가 발생하기에, 기본값인 100이나 200 정도로 설정하고 찍어야 깔끔한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장노출을 할 경우, 삼각대 없이 사진을 찍기는 불가능합니다. 꼭 삼각대를 지참해야 하며, 삼각대를 썼다 하더라도 미세하게 셔터를 누르는 손가락의 움직임마저 흔들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벌브 모드에서 원격조종을 할 수 있는 릴리즈를 사용하거나, 릴리즈가 없다면 카메라의 타이머 기능을 이용합시다.
더군다나 이 시간대의 하늘은 날씨에 따라 참으로 오묘한 색을 보여주지요. 맑은 날은 한없이 진한 코발트블루, 뿌옇게 흐린 날은 그윽한 잿빛이나 분위기 있는 마젠타, 혹은 사이언 컬러를 만들어주고요. 특히나 구름과 함께 한 저녁노을은 참으로 드라마틱한 풍경을 만들어줍니다. 완전히 하늘이 검은 상태에서 찍은 야경사진도 좋은 경우가 많지만, 황금시간대에 잘 찍은 야경사진에 비할 바가 아니라지요.
이 단계에서 자신만의 주제와 스토리텔링을 보여줄 수 있는 야경사진을 찍기 위해선 과감하게 이 공식을 탈피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하고 싶은데 조리개를 확 조이고 찍을 순 없는 일이요, 지나가는 배나 자동차의 모습을 온전히 표현하고 싶은데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할 수 없는 일이요, 건물의 디테일을 보여주고 싶은데 광각렌즈로만 찍을 수 없는 일입니다. 공식에 앞서 자신만의 색깔을 사진에 표현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해 둡시다. 상황과 환경에 따라 주제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임기응변, 이론과 시간대의 중요성을 익혔다면 꼭 갖춰야 할 필수덕목입니다.
이렇게 밤에 인물을 온전히 찍어야 할 경우, 장노출의 공식과 반대로 조리개는 한껏 열고, 셔터스피드는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ISO는 노이즈가 안 생기는 선까지 올려줘야겠지요. 또한 아까 4번에서 실루엣을 활용한 예처럼, 인물을 부피사체로 이용하면 주피사체인 야경의 매력이 더 살아나기 마련입니다. 야경사진이 꼭 풍경에 국한된다는 공식도 버립시다. 원래 밤에 피는 꽃이 더 아름다운 법이니까요^^
. . . 참!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야경사진의 핵심을 빼먹을 뻔했네요^^;; 위의 이론과 팁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야경사진에서 중요한 것은 구도입니다. 구도야 모든 사진에서 가장 핵심이지만, 고정 촬영이 많은 야경사진에서는 더더욱 중요하지요. 그리고 자신만의 색깔과 시선을 나타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기도 하구요.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신경 쓰기에 앞서, 먼저 꼭 구도부터 챙깁시다. 조작이 편리하고 무게중심이 안정된 삼각대의 중요성은 흔들림 방지에 앞서 이 구도 때문이지요. 무엇보다 자신만의 프레임을 갖고 촬영에 임하는 것! 야경사진의 핵심입니다. 그럼 오늘도 도심의 밤을 화려하게 밝히고 있는 야경을 찍으러 고고씽해보실까나요?^^)
[출처] [야경사진 팁]멋진 야경을 촬영하는 다섯가지 방법|작성자 우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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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야경사진의 매력에 빠지는 분들이 사진을 찍고 나선 가장 감동하는 사진이 바로 장노출 사진입니다. 왜냐! 우리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색다른 장면이 사진에 나타나기 때문이지요. 빛이 부족한 밤에는 사진 이론대로라면 “적정노출을 맞추기 위해 조리개를 최대한 열고, ISO(감도)는 최대한 높여야 화상을 얻을 수 있지 않냐”는 의문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빛이 부족하기 때문에 역발상을 발휘해 조리개를 조이고 빛을 천천히 오랫동안 받으면 눈으로 볼 수 없었던 세계가 사진에 표현이 됩니다.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자유자재로 조합해 적정노출을 맞출 수 있다면 장노출 야경의 기본 무기는 갖춘 셈입니다. 그.러.나! 그런 이론에 앞서 정말 중요한 게 있으니 바로 하늘과 시간대입니다. 보통 해가 지고 난 직후부터 완전히 깜깜해지기 전까지 30분 정도를 야경의 황금시간대라 해 ‘매직 아워'라 부르는데요. 하늘이 완전히 검어지기 전, 햇빛의 여운이 남아있는 이 시간대에는 하늘 뿐 건물이나 조명의 디테일이 가장 입체적으로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야경은 1,2번의 팁과 같이 일종의 공식과도 같은 게 있기 때문에 공식만 잘 익히면 초보자들도 금세 멋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공식 때문에 스스로를 울타리에 갇히게 하는 역효과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밤에 카메라를 들고 어느 정도 다니다 보면 야경사진은 무조건 “조리개 조이고, 장노출에, 광각으로 찍어야 한다”라는 불문율에 사로잡히기 마련입니다. 물론 중요한 공식이긴 하지만, 그런 공식에 맞춘 사진은 백이면 백 누구나 찍을 수 있습니다.
앞서 3번에서 공식에 맞춘 사진은 백이면 백 다 찍을 수 있다고 언급을 했더랬습니다. 네! 정말 야경사진은 그렇기에 참 잘 찍는 분들이 많아요. 그렇기에 어느 정도 기술적 완성도를 익혔다면 자신만의 색깔을 발휘할 수 있는 부피사체가 필요한데요. 구조물이나 사람들의 실루엣이 대표적이겠지요. 야경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그냥 화려하기만 한 야경보다는 그 야경의 분위기를 더 살려줄 수 있는 실루엣이 (가능하다면 황금분할 구도에 맞춰) 들어있다면 그 사진은 호소력이 더 있을뿐더러 촬영자만의 색깔을 나타내기에 아주 효과적입니다. 움직이는 사람의 흐릿한 실루엣도 좋거니와, 예를 들어 사색에 잠겨있거나, 뽀뽀라도 하고 있는 커플이 있다면^^; 놓치지 말고 꼭 프레임 속에 넣읍시다. 풍경만 가득한 야경사진보다 훨씬 더 빛나는 야경사진을 얻을 수 있을 거야요.
(※야경사진에 있어 공식은 그냥 참조사항입니다. 실루엣 말고 또 다른 좋은 표현방법이 있다면 얼마든지 창조적으로 활용해보세요. 외장 플래시를 이용한 선막, 후막 동조도 좋은 표현 방법입니다.)
빛이 부족한 밤에 인물을 찍기란 참 힘든 일입니다. 그리고 풍경을 강조하고, 장노출을 주로 하는 일반적인 야경사진에서 인물은 중요한 피사체가 아니지요. 그러나 그렇기에 밤에 인물사진을 잘 찍으면, 이게 아주 희귀한 사진이 됩니다. 낮에 찍은 인물사진은 무수히 많지만, 밤에 찍은 인물사진은 그만큼 드물 수밖에 없으니까요. 밤에는 보통 플래시를 터뜨려야 인물의 디테일을 살릴 수 있지만, 주변 조명의 빛 방향이나 조도를 잘 관찰해 인물을 한번 찍어봅시다. 낮보다 훨씬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의 인물의 매력을 뽑아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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