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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이야기

여행에서 망원렌즈 제대로 활용하기

惟石정순삼 2012. 9. 12. 11:56

 

 


원렌즈라...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동 주민들만 사용하는 렌즈도 아니고(앗! 썰렁+ㅁ+;;), 사진을 찍다 보면 이 망원렌즈에 대한 애증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그 이유는 다름아니라 "쓸만한" 망원렌즈들이 너무나 비싸기 때문입니다.

 

망원렌즈의 사전적 정의를 내리자면 우리 인간의 눈으로 보는 표준 화각(50mm 기준)에서 쌍안경으로 물체를 보듯이 원래의 크기보다 더 크게 화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렌즈를 망원렌즈라고 하는데, 줌이라는 게 무조건 당긴다고 능사가 아니거든요.

 

제대로 된 똘똘한 망원렌즈라면 그냥 멀리 있는 걸 당겨서 표현함은 물론, 망원 특유의 왜곡과 압축미를 줘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얕은 심도를 확보할 수 있는 1.최대개방조리개가 밝아야 함은 물론이요, 멀리 있는 피사체의 초점을 의도하는 데로 정확히 맞출 수 있는 2.명민한 AF 성능도 좋아야 하고, 초점거리에 비례하는 최대 셔터스피드를 보완할 수 있는 3.손떨림 방지 기능까지 갖춰야 하니!

 

위의 세 가지 기능을 충족하는 쓸만한 망원렌즈는 몸값이 200만원이 훌쩍 넘기 마련입니다. 그런 렌즈의 대표적인 예가 어떤 제조사든 망원렌즈의 베스트 아이템으로 내놓은 70-200mm 2.8f(손떨림 방지 기능 장착 기본)일텐데요. 이 렌즈 뿐만 아니라 최대개방조리개값이 밝은 망원렌즈들은 쉽사리 구매하기 힘든 가격대의 렌즈가 많습니다.



최대 초점거리가 200mm를 넘어가는 망원렌즈들은 그 용도와 수요의 특수성상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렌즈들도 있으니 사진가들에게 있어 망원렌즈는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그대"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사진, 특히 여행사진을 찍는다면 망원렌즈는 줌이든, 최대망원거리가 어떻게 되든 믿고 쓸만한 놈 하나는 꼭 갖춰야 하는 것이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필수요소인 게 사실입니다.

 

"난 풍경만 찍으니 망원렌즈는 필요없어!"란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다면 천만의 말씀! "난 인물만 찍으니 광각렌즈가 필요없어!"라는 생각과 마찬가지의 오류일텐데요. 망원렌즈는 인물 뿐 아니라 풍경에서도 쓸모가 많습니다. 특히 공간에 '종'적(직선 방향)인 시야가 펼쳐질 때(사진가의 정면에서 바라볼 때 공간이 한없이 열려진 경우, 예 : 메타세콰이어 숲길) 망원렌즈가 없다면 배경을 적절히 날리고 주피사체만 또렷하게 초점이 맞은 사진을 찍으려야 찍기가 힘듭니다.

 

비단 앞의 예 말고도 망원렌즈가 입체적이고 다양한 사진의 결과물을 얻게 해주는 데 필수적이라는 예시는 너무나 많습니다. 새나 동물을 찍을 때 필요한 초망원렌즈(400mm 이상 초점거리)들은 논외라 치더라도 일반적인 취미생활의 촬영범주에서도 85~400mm 사이 정도의 화각(초점거리)은 너무나 많이 마주치고 또 표현해야 하는 프레임이기에 절대적으로 70-200mm, 100-400mm 같은 망원 줌렌즈들은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몇 가지 망원렌즈의 사용수칙과 제가 망원렌즈로 찍은 사진들 몇 장을 올려봅니다. :)







 


01.셔터스피드를 최대한 확보한다 : 사람이 삼각대의 힘을 빌리지 않고 소위 '손각대'로 안 흔들리게 찍을 수 있는 최고로 느린 셔터스피드가 1/30초란 이야기가 있습니다. 천만의 말씀! 그것은 초점거리가 30mm 이하의 광각렌즈를 사용할 때 이야기지요. 최대로 허용할 수 있는 느린 셔터스피드는 초점거리에 비례합니다. 초점거리가 긴 망원렌즈는 느린 셔터스피드일수록 결과물이 흔들릴 가능성이 많습니다. 만약 내가 현재 100mm 렌즈로 촬영한다면 최소 1/100초, 200mm로 촬영한다면 1/200초는 확보해야 안 흔들린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400mm 이상의 망원렌즈를 쓰는 조류사진가들이 주간에서도 삼각대를 쓰는 이유가 달리 있는 게 아니겠지요.

02.1개의 측거점으로 세밀하게 초점을 잡는다 : AF(오토 포커싱)에서도 초점을 잡는 방식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카메라가 알아서 초점을 잡아주는 방식도 있지만 측거점을 하나만 선택하여 자기가 원하는 지점에 초점을 잡는 방식이 있는데요. 제한된 영역에서 또 특정 피사체에 초점을 잡는 경우가 많은 망원렌즈의 경우 정확한 초점을 잡기 위해 세밀한 측거점 사용이 무척 중요합니다. 중앙 측거점 하나로 초점을 잡은 다음 초점고정을 하고 구도를 옮기는 방법과 측거점을 좌우상하 자기가 원하는 위치에 잡고 구도와 초점을 잡은 뒤 곧바로 찍는 방식이 있는데 피사체가 움직일수록, 초점거리가 길수록 초점이 어긋나기 쉽습니다. 초점을 맞춰야할 피사체가 움직이는 피사체라면 전자(중앙 측거점으로 초점을 잡은 후 구도를 이동한 다음 촬영), 고정 피사체라면 후자(구도를 잡고 초점을 맞출 곳으로 측거점 조절 후 곧바로 촬영)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03.최대개방조리개를 너무 맹신하지 않는다 : 망원렌즈에 있어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절대적인 요소는 최대개방조리개값입니다. 결론적으로 최대개방조리개값이 고정이냐 가변이냐? 2.8F값을 가졌느냐, 안 가졌느냐?에 따라 렌즈의 몸값이 몇 배가 차이나는데요.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국민망원렌즈의 초점거리인 70-200mm의 경우 어느 제조사를 막론하고 최고기종은 최대개방조리개값이 2.8F입니다.(200mm가 넘는 초점거리의 망원렌즈 중 2.8F의 최대개방조리개값을 가진 렌즈는 시그마 120-300mm를 비롯, 극히 소수입니다.) 문제는 꼭 2.8F를 써야 하는 겁니다. 밝은 조리개를 쓰는 이유는 어두운 상황에서 셔터스피드를 확보함도 있지만, 얕은 심도를 확보하고자 하는 이유가 더 크지요. 그러나 200mm 정도의 망원에서는 조리개 기준값인 8.0F 정도의 수치에서도 배경이 확 날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조건 2.8F를 쓸 이유가 없다는, 아니 쓰면 안 된다는 이야기지요. 지나친 배경날림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망원렌즈를 사용할 때는 5.6~6.3F 정도의 중간조리개값에서 전후로 조리개값을 조절하며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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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지다이 마츠리, 일본 교토 ⓒ우쓰라

 

 

 



퇴근길, 일본 오사카 ⓒ우쓰라

 

 



조나단 시걸의 꿈, 한국 강화도 ⓒ우쓰라

 

 

 



물 마시는 여인, 인도 델리 ⓒ우쓰라

 

 

 



파도가 그리는 수묵화, 한국 추암해수욕장 ⓒ우쓰라

 

 

 



당신도 샤자한 같은 남편 될 수 있남? 인도 타지마할에서 마눌님 ⓒ우쓰라

 

 

 



낙타축제 전경, 인도 푸쉬카르 ⓒ우쓰라

 

 

 



진짜 '안광'과 마주치다! 인도 델리 ⓒ우쓰라

 

 

 



마눌님의 미소, 서울 보라매공원 ⓒ우쓰라

 

 

 



훔치고 싶은 얼굴, 모델 김미정님 ⓒ우쓰라

 

 

 



게이샤(마이코), 일본 교토 ⓒ우쓰라

 

 

 



만항재의 아침, 강원 함백산 ⓒ우쓰라

 

 

 



석양의 워커, 호주 그레이트오션로드 ⓒ우쓰라

 

 

 



노면전차와 자전거, 일본 사카이 ⓒ우쓰라

 

 

 



석양의 낚시꾼, 일본 비와코 ⓒ우쓰라

 

 

 



셀카 찍는 여인, 한국 고창 선운사 ⓒ우쓰라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일본 하우스텐보스 ⓒ우쓰라


 



뿌자를 드리는 청년, 인도 바라나시 ⓒ우쓰라

 

 

 



또 석양의 낚시꾼, 호주 그레이트오션로드 ⓒ우쓰라

 

 

 



처음으로 자전거를 배우던 순간, 베트남 하노이 ⓒ우쓰라

 

 

 



문어 출몰하다! 일본 후쿠이 ⓒ우쓰라

 

 

 



게이샤(마이코)의 뒷모습, 일본 교토 ⓒ우쓰라

 

 

 



옛 양반네들의 술차림상, 한국 경북 안동 ⓒ우쓰라

 

 

 



사진 찍는다는 것의 행복, 일본 교토에서 카페 회원 서현님 ⓒ우쓰라

 

 

 



지옥의 묵시록, 일본 우지 가마우지 낚시 ⓒ우쓰라

 

 

 


수천년이 된 도시, 인도 바라나시 ⓒ우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