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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기사이야기

골프 아마 최고수와 프로 실력 차이는 '하늘과 땅'

惟石정순삼 2009. 6. 13. 08:27

 

아마추어 골프 고수가 프로대회에 출전하면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까?

국내 아마 골프 고수 3명이 한국프로골프 에이스저축은행 몽베르오픈에 나란히 출전했다고 체면을 구겼다고 한국경제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내로라하는 아마 골프 고수인 김봉주(50), 정환(47), 이정재(57)씨는 11~12일 열린 이 대회 1·2라운드에서, 출전선수 139명 가운데 나란히 136~138위를 차지했다. 맨 꼴찌는 또다른 아마추어인 손충흠씨(50)였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씨는 1999~2001년 한국미드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3연패한 프로급 아마 최고수이고, 정씨는 2001년 한국미드아마추어선수권대회 2위를 차지한 적이 있으며, 이씨는 몽베르CC 클럽챔피언을 지냈고 베스트스코어(챔피언 티 기준)가 8언더파 64타인 '고수 중의 고수'다. 세 사람은 신분은 아마추어지만, 이름있는 프로들과도 '스크래치'(핸디캡을 주고 받지 않고 동등한 조건에서 플레이하는 것)로 우열을 견줄 정도로 기량이 출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이틀 동안 단 하나의 버디를 잡지 못하고 합계 22오버파를, 김씨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합계 25오버파를, 이씨는 합계 29오버파를 기록했다.

평소에는 "프로들과도 한 번 해볼 만하다"고 주장하는 아마추어 고수들이 정작 대회에 나가 함께 기량을 겨룰 경우 이처럼 무너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분위기가 다른 점을 꼽을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마추어들은 챔피언티에서 치더라도 압박감이나 부담감 없이 친다. 그러나 오픈대회에서는 18홀 내내 한 번의 실수는 곧 '하이 스코어'로 연결되는 긴장 속에서 쳐야 한다.

 

또 아마추어들에게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없다. 1타가 곧 수입과 직결되므로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는 프로들과는 게임에 임하는 자세부터 다를 수밖에 없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