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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는 변장한 치타… 힘 증명하려고 백인 미녀들 섭렵"

惟石정순삼 2009. 12. 10. 10:04

광고주들도 등 돌려

"타이거 우즈(Woods)의 섹스 스캔들은 그의 '입증(立證) 콤플렉스' 때문에 생겼다."

지난달 27일 자동차 사고 이후 만천하에 드러난 타이거 우즈(Woods)의 사생활 추문은 자신의 힘을 스스로에게 증명하려는 우즈의 강박 관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유진 로빈슨(Robinson)은 8일 우즈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며 "우리가 알던 타이거는 알고 보니 타이거(호랑이)로 변장한 치타였다. 치타보다 중요한 일이 세상에 많으니, 이제 그를 내버려두자"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로빈슨은 우즈의 문제가 '입증 콤플렉스(validation complex)' 때문에 생겼다고 지적했다. 우즈와 만났다고 자천타천으로 나선 여성 대부분은 머리 모양·몸매·이목구비가 판에 박힌 듯 흡사하다. 미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에서 '
미국 미녀의 공식 기준'으로 정형화한 외모다. 우즈는 '모든 남성이 꿈꾸는 여성'들을 마음껏 섭렵할 수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입증해 보임으로써, 자신의 자긍심을 충족하려 했다고 로빈슨은 분석했다.

'치타가 된 타이거'에 대한 실망감은 광고 시장에서도 역력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파문 초기 우즈를 지지했던 광고 협찬사들이 하나둘씩 등을 돌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미국 지상파 TV와 케이블 채널의 황금시간대에서는 우즈가 출연하는 광고가 자취를 감췄다. 지난달 29일 방영된 면도기 질레트 광고가 마지막이었다.

'우즈의 여성들'도 날이 갈수록 '폭로전'에 나서고 있다. 8일에는 변태적인 포르노 영화로 이름을 날린 베로니카 시윅 대니얼스(Siwik Daniels)라는 여성까지 가세해, 이른바 우즈의 여성은 10명이 됐다. 또 다른 웨이트리스 출신의 민디 로튼(Lawton·34)은 데일리메일과 뉴스오브더월드와의 연쇄 인터뷰에서 우즈와 성관계를 맺은 다양한 장소, 우즈가 좋아하는 여성의 속옷 취향과 색깔, 그가 보낸 낯뜨거운 문자 메시지의 내용까지 속속들이 밝혔다. 우즈는 "엄마가 좋아했던 빨간색을 제일 좋아해, 금요일마다 입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유명세에 몸이 단 우즈의 여성들을 위한 솔깃한 제안도 나왔다. 포르노 업계의 큰 손인 스티븐 허쉬(Hirsch) 회장은 "우즈와 관계를 가졌음을 입증하는 여성이 내가 만든 포르노 영화에 출연할 경우, 100만 달러를 주겠다"고 말했다.

우즈의 스캔들은 세계적인 프로 운동선수들이 성매매 여성을 공급받는 조직적인 체계를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왔다. 스포츠 뉴스사이트인 데드스핀닷컴은 8일 "첫 번째 여성 레이철 우치텔과 두 번째 여성 칼리카 모퀸은 우즈와 관계를 가진 게 아니라, 그에게 여성을 공급한 포주였다"고 주장했다. 우치텔이 스캔들 초기에 "우즈와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주장한 것은 사실이었다는 것이다. 우치텔은 성매매 여성 공급이라는 '사업적' 관점에서만 우즈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VIP '관리'업계에 정통한 사람이 주장했다. 우치텔은 우즈가 전 세계 어디서 경기를 하든지, 원하는 장소와 시각에 특정한 스타일의 여성을 제공해 매달 1만~1만5000달러를 받았다는 것이다. '성공 보수'는 많게는 5만 달러에 달했다고 데드스핀닷컴은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