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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아줌마, 골프에 도전하다!] (25) 올바른 스윙궤도

惟石정순삼 2009. 12. 27. 13:02

 

(25) 올바른 스윙궤도

 

 

인사이드아웃, 체중이동도 편하다
 

◇ 정다연씨가 슬라이스를 예방하는 인사이드 아웃 스윙을 시범보이고 있다. 왼쪽 사진은 오른쪽 팔꿈치를 몸에 바짝 붙인 채 인사이드 스윙을 하는 장면. 오른쪽은 인사이드 스윙을 한 뒤 안에서 밖으로 스윙 궤적을 만들어내는 모습.
<조병관 기자 scblog.chosun.com/sports2100>

 "먼저 질문하나 할게요. 정다연씨, 인사이드아웃, 아웃사이드 인을 아시죠?"

 이번 레슨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매니지먼트 주임교수가 웃으며 화두를 던진다. 열정이 있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을 법한 얘기지만 아직 라운드 경험이 전무한 정다연씨에겐 생소하다.

 "글쎄요. 그냥 영어 단어로만 접목이 돼서요."(정다연)

 이 교수가 이번 주 주제인 스윙 궤도를 설명하기 위해 드라이버 두 개를 가져와 정면에 놓는다. 어드레스를 취한 상태에서 발과 평행하게 한 개를 놓고 또 다른 한 개는 티샷을 할 때 볼을 놓는 지점에 평행이 되도록 놓았다.

 이 교수가 두 가지 스윙 궤도에 대해 설명한다. "결국은 스윙궤도는 다운 스윙때 오른팔의 위치가 결정해요. 오른팔이 바깥에서 안으로 들어오면서 볼을 치면 아웃사이드인 궤도가 형성돼고, 오른팔이 몸에서 붙어 안에서 바깥으로 스윙이 이뤄지면 반대로 인사이드아웃 궤도가 되겠죠."

인사이드인 가장 이상적인 스윙
 
 ▶아웃사이드인은 슬라이스 원인

 이 교수는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의 90퍼센트 이상이 아웃사이드인 스윙 궤도를 가지고 있다. 무조건 스윙의 궤도를 바꿀 필요는 없지만 정도에 따라 스윙 자체를 바꿀 것인지, 아니면 연습량을 늘려 볼을 치는 감각을 키울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가 "정다연씨, 여기 아이언 클럽을 하나 가져와 봐요"라며 '몸짱'에게 심부름을 시킨다. 드라이버 2개 중간에 아이언 클럽을 하나 놓았다.

 정다연씨가 드라이버를 들고 자세를 잡는다.

 이 교수가 두 가지 다른 스윙 궤도를 설명한다. "아웃사이드인 궤도는 다운 스윙 때 오른 손이 가운데 있는 아이언클럽 바깥쪽으로 위치하면서 엎어치는 스윙이에요. 드라이버가 볼을 맞힐 때 뺨을 때리듯이 임팩트가 되죠. 흔히 깎여서 맞는다고 해요. 볼에 오른쪽 스핀이 다량으로 발생해 슬라이스의 원인이 돼요."

 이 교수가 아웃사이드인 스윙 시범을 보인 뒤 인사이드아웃 스윙을 선보인다.

 그리고는 "이런 인사이드아웃 스윙은 드로(똑바로 날아가다가 마지막에 왼쪽으로 살짝 꺾이는 구질)나 훅을 만들기도 하죠. 인사이드인이 가장 이상적인 스윙이지만 인사이드아웃도 상당히 좋은 스윙을 만들수 있어요. 왜냐하면 몸의 구조 때문에 인사이드아웃은 궁극적으로는 인사이드인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라고 말한다.

 이 교수가 정다연씨에게 아웃사이드인 궤도 스윙을 한번 해볼 것을 주문한다.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돌아 들어오는 스윙을 훌륭하게 흉내낸다. 이번에는 반대로 인사이드아웃 스윙 차례다. 이번에도 오른쪽 팔꿈치를 몸에 붙인 채 안에서 밖으로 스윙 궤적을 만들어 낸다.

 "겨우내 연습을 게을리 했다더니. 역시 '몸짱'인데요. 완벽해요. 이번 봄에 인사이드아웃 또는 인사이드인 궤도를 한번 만들어 보자구요."(이 교수)

아웃사이드인 비거리 손실 커
 
 ▶비거리를 원하면 인사이드아웃(인)을 택하라

 정다연씨가 "그럼 아마추어들의 90%가 아웃사이드인 궤도라고 하셨는데 다들 걱정이 대단하겠네요"라고 묻는다.

 이 교수는 "아웃사이드인이라고 해서 다 틀렸다는 건 아니에요. 연습을 통해 어느정도 보완이 가능해요. 하지만 아웃사이드인 스윙은 비거리 손실이 많아요. 볼이 깎여 맞기 때문에 백스핀이 발생해 볼에 런(굴러가는 것)이 덜 발생해요"라고 말한다.

 인사이드아웃 스윙의 또 다른 장점은 편한 체중이동이다. "스윙 궤도를 인사이드아웃으로 바꾸면 비거리가 몰라보게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 박재호 기자 scblog.chosun.com/pagapark>




< 체형에 적합한 스윙>


배 나온 체형, 스탠스 폭 좁혀야 부상 방지

 

  세계적인 프로골퍼들을 보면 키가 작고 뚱뚱한 체형, 키가 크고 마른 체형, 배가 나온 체형, 건장한 체형 등 신체적 특징이 다양하다. 그들은 자신에게 맞는 가장 편한 스윙을 찾아 연습과 실전을 통해 기량을 발전시켰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그저 멋있는 프로의 스윙을 막연히 동경한다. 하지만 체형에 맞는 스윙을 하면 훨씬 편한 느낌이 들 것이다.

 < 키가 작고 뚱뚱한 골퍼>

 ①어드레스에서부터 왼가슴위에 왼팔을 미리 올려두고 백스윙을 하면 왼가슴이 팔과 붙는 불쾌감이 없을 것이다.

 ②스윙의 아크가 작기 때문에 스윙 궤도는 가파른 것 보다는 플랫하게 가져간다.

 ③약간의 스웨이(백스윙시 몸 중심이 오른쪽으로 밀리는 현상)는 스윙 아크를 크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 키가 크고 마른 체형>

 ①손이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스윙을 크게 할 필요가 없다.

 ②긴 클럽은 편하지만 쇼트 아이언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③짧은 클럽은 자세를 충분히 낮춰 중심을 잡는다. 다운 스윙시 약간의 체중이동을 통한 스웨이는 상관없다.

 < 배가 나온 체형>

 ①근육이 뻣뻣해지며 관절의 유연성이 부족하다. 스윙을 크게 하려다보면 몸에 부상이 올수 있으므로 스탠스의 폭을 좁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②손목의 콕킹을 잘 이용하면 스윙 아크의 크기 때문에 생기는 비거리 손실을 줄일 수 있다.

 ③전체적으로 짧아지는 거리를 보완하기 위해 더 많은 쇼트게임 연습이 필요하다.

 < 키가 크고 체격이 큰 체형>

 ①어드레스시 몸과 볼과의 거리를 조금 더 두는 것이 좋다.

 ②장타를 때릴 수 있는 조건이지만 정확성에 더 치중한다.

 ③샷을 할 때는 손목의 움직임을 줄인다. 볼을 밀어치는 펀치샷 위주가 좋다.

 ④스윙 아크가 크기 때문에 타이밍을 생각한 리듬 샷을 해야 한다.

 <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 매니지먼트 석사과정 주임교수, 현 KPGA 정회원. www.golf.sookmyu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