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아가는 중년 삶의 이야기

골프팝업이야기

[몸짱아줌마, 골프에 도전하다!] (24) 피니시에서의 골반 위치

惟石정순삼 2009. 12. 27. 12:59

 

 

(24) 피니시에서의 골반 위치

 

 

임팩트시 힙 회전 방지
"슬라이스여 안녕~"



◇ 이번 주 주제는 '슬라이스를 방지하는 힙의 위치와 역할'이다.아래 사진은 정다연씨가 힙을 고정한 채 스윙을 하는 장면. 위 사진은 엉덩이가 빨리 돌아 클럽 헤드가 몸을 따라가지 못해 열려 맞아 슬라이스의 원인이 되는 장면이다.
<레이크힐스용인=조병관 기자 scblog.chosun.com/sports2100>
 이번 주부터 '몸짱 아줌마, 골프에 도전하다' 시리즈가 업그레이드 된다. 스포츠조선이 국내 정상의 스포츠 토털브랜드 '휠라코리아'와 손을 잡고 더욱 알찬 내용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이번 주 주제는 '슬라이스를 방지하는 힙의 위치와 역할'이다. 정다연씨는 지난 겨우내 피트니스 관련 DVD 작업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습에 매진하지 못했다. 레슨을 총지휘하는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 매니지먼트 석사과정 주임교수가 정다연씨를 보자마자 연습 부족을 걸고 넘어진다.

 "저는 아직도 필드에만 서면 가슴이 쿵쾅거려요. 새싹이 돋아나는 저 잔디 좀 봐요."(이 교수)

 "저는 필드에 오면 가슴이 안 쿵쾅거려요. 오히려 심란해요."(정다연씨)

 "심란할 만 하죠. 연습 좀 해요. 연습이 부족하면 자신감이 떨어져요."(이 교수)

 이 교수가 곧바로 드라이버를 꺼내 정다연씨에게 건넨다.


엉덩이는 옆으로 밀리는 느낌만

 ▶슬라이스를 잡으려면 힙을 잡아라

 이 교수가 정다연씨에게 연습 스윙을 두세 차례 시킨다. 정다연씨의 스윙 폼은 간결하지만 여전히 파워가 약해 보인다. 이 교수가 백스윙 톱의 모양을 몇 차례 교정해준다. 이 교수가 정다연씨의 스윙을 멈추게 하며 "정다연씨,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겁내는 것이 뭔줄 아세요?"라고 질문한다. 정다연씨는 "첫 홀 티샷이 가장 무서울 것 같은데요"라고 답한다.

 이 교수는 "첫 홀도 긴장되지만 역시 슬라이스(오른쪽으로 급격하게 휘는 샷)에요. 슬라이스는 심할 경우 OB(아웃 오브 바운스) 정도가 아니라 볼을 찾기 힘들만큼 멀리 도망가죠. 하지만 묘책도 있어요"라고 말한다. 이 교수는 슬라이스의 원인을 엉덩이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힙(엉덩이)의 각도가 정답이라는 것.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은 다운 스윙에서 몸의 회전만을 너무 의식한 채 엉덩이를 너무 빨리 돌린다. 클럽이 몸을 따라가지 못해 헤드가 열려 맞게 된다.

 정다연씨가 스윙을 하고 이 교수가 힙의 올바른 회전 각도를 지정해 준다. 이 교수는 "왼쪽의 엉덩이 라인과 왼쪽 무릎은 방향성의 기준이다. 다운 스윙 때 골반이 서서히 열리지만 무릎이 지탱해줘야 한다. 임팩트가 이뤄지는 상태에서도 골반은 옆으로만 밀리고 그 이후에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정다연씨가 "이해가 쏙쏙 되지만 역시 연습을 통해 몸이 느껴야 한다"고 말한다. 이내 "말만 청산유수"라는 이 교수의 핀잔이 백보드를 튕기듯 돌아온다.


오른발 빼고 왼무릎 구부린 채 스윙을

 ▶특별훈련으로 문제점 해결

 이 교수가 특별훈련을 제안한다. 먼저 어드레스를 취한 뒤 오른발을 뒤로 50㎝ 정도 뺀다. 그리고 왼무릎을 살짝 구부린다.

 "정다연씨, 이 상태에서 스윙을 한번 해봐요."

 "좀 어색해요."(정다연씨)

 "어색한 듯 느껴지지만 왼쪽이 팽팽한 듯한 느낌이 바로 파워가 실린 다운 스윙 때의 느낌이에요"(이 교수)

 왼무릎을 구부리고 스윙 연습을 하니 골반이 물리적으로 바로 돌아갈 수가 없다.

 이 교수는 "진짜 스윙은 이런 식으로 임팩트가 이뤄진 뒤 왼다리가 쭉 펴지며 피니쉬 자세를 만들어 줘야 한다. 이 연습은 슬라이스를 잡기 위한 특별훈련이다. 연습장이나 필드에서 꾸준히 실시하면 임팩트도 좋아지고 슬라이스와는 영원히 작별을 고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 박재호 기자 scblog.chosun.com/pagapark>



▶백스윙 모양과 샷 결과

샤프트가 타깃방향과 평행해야 OK

 올바른 다운스윙을 통해 안정된 샷을 하고 싶다면 백스윙 톱의 모양을 수정해야 한다.

 스윙은 각자의 신체 발달과 근육의 특성, 섬세한 습관,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잘못된 동작을 바로 잡으려면 먼저 충분한 이해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다양한 백스윙 톱의 모양을 통해 어떤 샷이 나올 지 예측해 보자

 1.클럽 샤프트가 머리 뒤로 처질 때

 ①백스윙 탑에서 오른 손바닥으로 그립을 받치는 듯한 동작이다.

 ②백스윙을 시작하면서 오른손목으로 당겨서 올라가면 뒤에서 봤을 때 오른쪽 팔꿈치가 접힌다.

 ③다운 스윙에서 엎어서 내려오는 OUT-TO-IN 궤도가 된다.

 ④손목이 자연스럽게 돌아갈 수 없어 슬라이스의 원인이 된다.

 2.샤프트가 머리 앞쪽으로 나올 때=백스윙을 시작할 때 안쪽으로 심하게 잡아당기면 생기는 현상.

 ①번쩍 들어올리는 심한 업라이트의 스윙 모습이 만들어 진다.

 ②오른쪽 팔꿈치가 오른쪽 밖으로 향하는 플라잉 엘보가 된다.

 ③다운 스윙도 엎어치는 OUT-TO-IN 궤도가 된다.

 ④오른손의 손목으로 눌러 치게 되며 공의 탄도가 낮아진다.

 3.샤프트가 타깃 방향과 평행=몸통 회전이 부드럽게 이뤄진 모습.

 ①스윙 아크를 따라 클럽 헤드가 올바르게 만들어 진다.

 ②오른팔꿈치와 왼팔의 위치가 가슴의 안쪽에 벌어져 있지 않고 안정적으로 위치한다.

 ③스윙 궤도는 IN-TO-IN또는 IN-TO-OUT으로 만들어 진다.

 ④샷의 결과도 좋다.

 4.클럽 헤드가 백스윙 톱에서 하늘을 볼 때=초심자의 슬라이스 원인이다. 쇼트 아이언은 닫혀서 맞아 왼쪽으로 당겨지며 드라이버처럼 긴 클럽은 낮게 당겨지거나 심한 훅이 된다.

 5.클럽 헤드가 정면을 바라볼 때=백스윙을 시작하면서부터 심하게 클럽을 뒤로 젖히면서 생기는 현상. 슬라이스가 만들어 지고, 손목을 많이 사용하게 되며 비거리가 늘 수는 있지만 정확성이 떨어진다.

 <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 매니지먼트 석사과정 주임교수, 현 KPGA 정회원. www.golf.sookmyu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