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아가는 중년 삶의 이야기

골프팝업이야기

[몸짱아줌마, 골프에 도전하다!] (22) 1m 퍼팅 연습

惟石정순삼 2009. 12. 27. 12:38

 

 

(22) 1m 퍼팅 연습


스윙-팔로스루 크기 같도록…

어깨-양팔 삼각형 유지…손목사용 자제
연습통해 자신만의 퍼팅 스타일 찾아야

◇ 정다연씨가 퍼팅 스트로크 터치감과 거리감을 익히기 위해 백스윙이 긴 퍼팅 스트로크를 연습하고 있다. <포천=정재근 기자 scblog.chosun.com/cjg>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퍼팅이다. 간혹 퍼팅이 잘 됐을 때도 걱정이다. 왜냐하면 왜 잘 됐는지 이유를 모르기 때문이다. 형편없는 퍼팅을 했을 때도 원인을 모르긴 마찬가지다. 나만의 퍼팅 스트로크 감각과 거리감을 익힌다면 이보다 더 든든한 것이 없다.

 정다연씨가 이번 주엔 퍼팅 스트로크 감각을 찾는 특별 훈련을 받았다. 이번 레슨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는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 매니지먼트 주임교수가 티를 이용해 그린 위에 독특한 연습 공간을 꾸민다.

 티 2개를 손에 든 이 교수가 "정다연씨 이리 와 봐요. 퍼팅 어드레스를 한번 취해봐요"라며 백스윙 궤도 오른쪽 10cm와 50cm에 각각 티를 꽂는다.

 이 교수가 설명한 특별 교습법은 바로 손목 스냅을 이용한 퍼팅 스트로크와 어깨와 양팔의 삼각형을 이용한 퍼팅 스트로크. 전자는 백스윙을 10cm 정도 짧게 빼서 1.5m를 가게 하는 퍼팅이고, 후자는 백스윙을 50cm 정도 길게 빼서 1.5m를 굴러가게 하는 퍼팅이다.

 연습 중이던 정다연씨가 이 교수 쪽을 바라보며 "두 가지 퍼팅 방법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요. 어떤 게 맞는 거예요?"라고 말한다. 이 교수는 손사래를 친다. "이건 연습 방법일 뿐이에요. 1.5~2m를 보내는데 백스윙 10cm는 말이 안되고, 백스윙 50cm 또한 터무니없어요. 극단적인 두 가지를 연습하면서 적절한 자신만의 퍼팅 스트로크 감각을 키우는 훈련이에요."

 ▶퍼팅도 연습을 해야 는다


 연습이지만 일정한 거리로 볼을 스트로크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정다연씨가 전혀 감각을 못 찾는다.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는 정다연씨에게 이 교수가 "짧은 백스윙 스트로크는 팔로스루를 길게 하고, 긴 백스윙 스트로크는 팔로스루를 짧게 해봐요"라고 연습방법을 제시한다.

 수 차례 연습을 한 정다연씨의 퍼팅 스트로크가 제법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이 교수는 "골프를 처음 배우면서 꼭 해 봐야할 연습이에요. 이렇게 하다보면 볼을 터치하는 터치감과 거리감을 몸으로 느낄 수 있어요. 중급 이상의 골퍼라면 이 연습을 통해 자신의 퍼팅 스트로크 스타일이 타격 스트로커인지 스윙에 의존하는 리듬 스트로커인지 알 수 있죠"라고 설명한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퍼팅 연습을 집에서든, 연습장에서든 꼭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연습없이는 스리퍼트로 속이 상하는 라운드는 계속돼요"라고 덧붙인다.

 ▶자신만의 퍼팅 감각을 찾아라


 십여 차례 연습이 계속되자 정다연씨의 1.5m 퍼팅 보내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이 교수가 "이제는 3m, 4m ,5m로 거리를 늘려보자"고 말한다. 들쭉날쭉하던 거리 감각이 시도를 할수록 오차가 줄어든다.

 이 교수는 "가장 이상적인 퍼팅 스트로크는 백스윙과 팔로스루의 크기가 같은 거죠. 어깨와 양팔로 이루어진 삼각형을 유지하고 손목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충분한 연습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퍼팅 스타일과 감각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다연씨가 "저는 때리는 스트로크보다는 부드럽게 밀어치는 스트로크가 더 맞는 것 같다"고 말한다. 정다연씨의 스트로크에 자신감이 엿보인다. 재차 시도를 이 교수가 말린다.

 "그만하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어요. 잘했을 때 그만둬야죠(웃음)."

 이 교수가 마지막으로 퍼팅의 순서를 다시 한번 설명한다. 거리 가늠→연습스윙으로 스윙크기 체크→어드레스 정렬→머리를 고정시키고 스트로크→소리로 결과 확인.

 < 박재호 기자 scblog.chosun.com/pagapark>



▶클럽 피팅의 중요성

키 큰사람 힐 들리고…작은 사람은 토우 들려

클럽 라이 잘못돼도 훅-슬라이스 발생

 실제 골프 코스에서 이상하게 공이 잘 안 맞는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대부분 스윙 때문이지만 간혹 클럽 때문일 수도 있다.

 이번 시간에는 클럽 피팅(fitting)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보자. 아이언의 올바른 라이 각도는 좋은 샷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골프 클럽의 라이 각도는 클럽의 솔(Soleㆍ클럽 헤드 밑바닥)과 샤프트(shaftㆍ 클럽 헤드와 그립을 연결하는 탄성 섬유나 금속 소재의 막대)의 각도를 말한다. 똑바로 세워진 클럽은 L자처럼 보이고 90도 직각, 반대로 완전히 납작한 클럽은 수평선처럼 일자로 보일 것이다. 라이의 각도는 전문적인 숫자로 표시되는데 클럽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다. 샤프트의 강도와 종류는 여러가지여서 개인의 실력에 따라 파워에 따라 고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라이의 각도는 제품마다 고정돼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클럽 헤드 페이스는 볼과 접촉할 때마다 백스핀을 발생시킨다. 스핀은 볼이 목표를 향해 뜨고, 또 곡선을 그리게 만든다. 100% 정확한 백스핀은 볼의 수평축을 중심으로 수직으로 맞을 때 발생하며 이렇게되면 볼은 똑바로 날아가고 똑바로 떨어진다. 바람의 영향만 없다면 말이다.

 하지만 클럽의 라이 각도가 1~2도만 빗나가도 아무리 정확하게 가격해도 볼은 수직으로 회전하지 못하고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회전하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곡선을 그리게 된다.

 이런 미묘한 차이들이 때로는 골퍼 본인 스윙 잘못이 아닌데도 클럽 라이가 잘못돼 있을 경우 발생한다.

 개개인의 셋업 동작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키가 작은 사람은 토우(클럽 헤드 끝)가 들리고, 키가 큰 사람은 힐(샤프트와 헤드가 연결된 부분)이 들리기 쉽다. 토우가 들리면 훅, 힐이 들리면 슬라이스가 나기 쉽다.

 세계적인 프로들은 100% 클럽 라이의 정확성을 확인한다. 자신에게 맞는 클럽 라이를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골프샵에서 전문 피터(Fitter)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 매니지먼트 석사과정 주임교수, 현 KPGA 정회원. www.golf.sookmyu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