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광 오바마 주1회꼴 필드로
버락 오바마(Obama) 미 대통령은 취임 279일째인 지난 25일 조지 W 부시(Bush) 전 대통령에게 필적하는 기록 하나를 세웠다.
이날 오바마는 버지니아주 포트 벨부아르의 미 육군 골프장에서 백악관의 여성 보좌관들과 함께 골프를 했다. 그의 취임 후 24번째 라운드였다. 오바마의 골프 라운드 횟수를 일일이 기록했던 미 CBS 방송의 마크 놀러(Knoller) 기자는 이 숫자가 부시 전 대통령이 재임 8년 동안 한 골프 횟수와 같다고 보도했다.
오바마로서는 다소 억울한 비교일 수 있다. 부시는 취임 후 2년9개월까지 골프를 했고, 나머지 임기 동안은 한 번도 골프장을 찾지 않았다. 골프광이었던 부시는 2003년 이라크 전쟁을 시작한 뒤 "병사들이 죽어가는데 총사령관이 골프를 할 수는 없다"며 골프 중단을 선언했다. 오바마도 취임 초에는 골프를 하지 않았다. 그는 취임 100일을 나흘 앞둔 4월 26일 메릴랜드주 앤드루 공군기지 골프장에서 첫 라운드를 했다. 이후 183일 동안 평균 7.6일에 한 번꼴로 골프장을 찾았다.
물론 오바마보다 더 자주 골프를 했던 대통령들도 있다. 골프 전문지인 골프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미국 역대 대통령 44명 중 15명이 골프를 즐겼다. 이 중 가장 자주 골프를 한 대통령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Eisenhower·1953~1961년 재임)였다. 그는 연간 100회 라운드를 해 언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존 F 케네디도 대단한 골프 애호가였다. 빌 클린턴(Clinton) 전 대통령은 재임 중 한 달에 3번꼴로 골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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