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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골퍼(톱프로 따라하기) - 한희원 (2)

惟石정순삼 2008. 7. 12. 07:09

 

 

한 희 원 (2)

∞ 드라이브 샷 :
    슬라이스 땐 왼발 끝을 오른쪽으로


   한희원은 사실 ‘한방파’가 아니다. 거리로 승부를 내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티 샷을 잘 하려면 드라이브 샷에 대한 개념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
   한희원은 “드라이브 샷은 절대로 ‘거리를 조절한다’라는 개념으로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드라이브 샷의 목적은 멀리 치는 것 한 가지다.

   한희원은 드라이브 샷의 파워를 키우기 위해 손목의 힘을 강조한다. 즉, 손목의 힘이 강하면 충분히 파워를 실을 수 있다는 의미다. 손목의 힘을 키우는 데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는 ‘아령’이다. 한희원뿐만이 아니다. LPGA와 PGA 톱 랭커들도 아령으로 손목 힘을 기른다.

   방법은 간단하다. 왼손으로 아령을 쥔 뒤 드라이브 샷을 하는 것처럼 스윙 아크를 그려준다. 이 연습은 시간대를 따로 정하지 말고 수시로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틈나는 대로 책상 주변이나 손 닿는 데 아령을 두고 이 동작을 반복해준다. 한 일주일만 해도 효과는 놀라울 정도라는 게 한희원의 귀띔이다.
   하체 균형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견고한 하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벼운 역기를 어깨에 얹은 뒤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는 훈련을 권한다. 한희원 역시 동계훈련 때는 사이클을 정해놓고 주기적으로 이 동작을 반복한다. 이 두 가지를 꾸준히 병행할 수 있다면 비거리를 몰라보게 늘릴 수 있다.
 

  ‘거울’을 통한 이미지 트레이닝도 드라이브 샷 연습에서 빼놓을 수 없다. 스윙 아크를 크게 그리면서 확실히 허리의 중심 이동이 되고 있는지 거울을 통해 직접 눈으로 느껴보는 과정이다. 사실 ‘거울도 안 보는 골퍼’가 돼서는 고수의 반열에 오를 수가 없다.

   왕초보들은 슬라이스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스윙에 자신감을 잃기 쉽다. 물론 특별한 처방전은 없다. 한희원은 고질적인 슬라이스에 시달린다면 오히려 드로 샷 방법을 써 볼 것을 권한다. 드로 구질은 슬라이스와는 정반대로 볼의 궤적이 왼쪽으로 휘면서 떨어진다. 드로 샷은 셋업 자세만 약간 수정하면 누구나 손쉽게 해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탠스다. 오른발을 뒤쪽으로 약간 빼주면 왼발 끝이 오른발 끝보다 약간 앞쪽으로 튀어나와 있는 클로즈드 스탠스(Closed Stance) 자세를 만들어낼 수 있다.드로 샷을 위해서는 이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왼발 뒤꿈치를 고정시킨 뒤 왼발 끝을 목표 반대방향(오른발 쪽)으로 약간 틀어주는 것이다. 스탠스만 이런 식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그 다음은 자동이다. 자연스럽게 인사이드-아웃의 스윙 궤도가 만들어지고 멋진 드로 샷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드로 샷은 스윙 전체적으로 밀어치는 느낌이 들면 된다. 물론 하체는 단단히 고정시키고 백스윙은 천천히 해주는 게 효과적이다.

 
   또한 바람이 잦고 강한 한국 그린에서는 저탄도 샷 정도는 자유자재로 구사해야 싱글다운 싱글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이때만큼은 ‘멀리 보낸다’는 드라이브 샷의 기본 원칙을 잠깐 잊어두자.
   주말골퍼들은 ‘저탄도 샷’이니 ‘스팅어 샷’이니 거창한 이름만 보고 지레 뭔가 특별한 요령이 숨어있는 것처럼 겁을 먹고 만다. 하지만 저탄도 드라이브 샷 역시 알고 보면 별 게 아니다. 한희원은 하프 스윙을 하는 기분으로 낮게 밀어 쳐 저탄도 샷을 만들어낸다. 골프에서는 요령보다 중요한 것이 연습이다.
    주말골퍼들이 사실 가장 간과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연습이다. 연습도 없이 요령이니 비법 타령만 해대는 것이다. 타수를 가장 빠르게 줄일 수 있는 비결은 딴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반복된 연습만이 승자를 만들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