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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골퍼(스 윙) - 상황에 맞는 스윙 요령

惟石정순삼 2008. 7. 12. 07:11

 

상황에 맞는 스윙 요령

   ‘연습장 프로’라는 말이 있다. 연습장에서는 타이거 우즈 못지않은 멋진 샷을 뽐내다가도 막상 필드에 서면 훅이나 슬라이스, 생크를 밥 먹듯이 내는 골퍼를 이르는 말이다.
   실전에서는 평평한 연습장 타석에서와 같은 라이에서 샷을 할 경우가 거의 없다. 늘 오르막이나 내리막 라이에 걸리고, 벙커, 디보트 자국, 러프, 맨땅 등 다양한 상황에 접하게 된다. 만약 이때 상황에 맞는 적절한 샷을 하지 못한다면 절대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보통 주말골퍼들이 맞닥뜨리는 상황이란 대부분 극과 극일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내리막과 오르막이 있다. 내리막 샷과 오르막 샷에서는 스윙도 정반대로 해야 할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내리막일 때는 슬라이스가 날 확률이 높고, 오르막일 때는 반대로 훅이 날 확률이 많다. 이처럼 주말골퍼들이 상황에 맞는 샷을 하기 위해서는 경험으로 또는 이론으로 그 상황에 적절한 샷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런 토대가 마련되면 어떤 상황을 맞더라도 자신감 있는 샷을 할 수 있다. 또한 ‘연습장 프로’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페이드와 드로

   사실 주말골퍼 입장에서는 슬라이스만 고칠 수 있어도 몇 타는 줄일 수 있다. 하지만 80대를 넘어 싱글 핸디캐퍼가 되기 위해서는 다소 어렵더라도 오른쪽으로 휘거나 왼쪽으로 휘는 샷을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꼭 그것이 페이드와 드로라고 말할 수 없을지라도 말이다.
   라운드를 하다 보면 드로나 페이드를 쳐야 할 상황이 반드시 한두 번은 온다. 이런 샷을 자주 해보지 않은 골퍼는 막상 그 순간이 닥치면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한다.
   드로나 페이드처럼 서로 상반되는 샷들은 ‘수학 공식’처럼 치는 법을 외워 두면 좋다. 상반되는 샷은 치는 법이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즉, 한 가지 샷 방법만 외운다면 다른 샷은 저절로 알게 되는 셈이다.
 

   먼저 드로를 보자. 드로를 치려면 일단 ‘닫게 서야 한다(클로즈드 스탠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물론 클럽헤드는 목표에 직각이 돼야 한다. 이 상태에서 스윙을 하면 자연스럽게 ‘인사이드-아웃’ 궤도가 되고 스핀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걸리게 된다. 반대로 페이드는 ‘열리게 선다(오픈 스탠스)’가 포인트다. 클럽헤드는 드로와 마찬가지로 목표에 직각이다.

   스윙을 하면 ‘아웃사이드-인’ 궤도가 되고 스핀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걸린다. 드로와 페이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드레스 때 클로즈드 스탠스(드로)로 서느냐 아니면 오픈 스탠스(페이스)로 서느냐다. 발의 위치까지 외우고 있다면 금상첨화. 페이드의 경우 왼발은 많이 열어 주고 오른발도 발끝을 약간 안쪽으로 틀어 준다. 반대로 드로는 왼발은 목표선에 직각으로 하고 오른발은 약간 바깥(오른쪽)으로 틀어 준다. 드로는 피니시를 낮게, 페이드는 높게 끝나는 것도 차이라면 차이다. 
 

오르막 벙커 샷, 내리막 벙커 샷


   주말골퍼들이 짜증 내는 경우 중 하나는 잘 맞은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들어 갔을 때다. 벙커에서 탈출해 1퍼트로 마무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2퍼트로 끝내기조차 버거워하는 골퍼들도 많다.게다가 내리막이나 오르막 상황을 맞는다면? 이럴 때 샷을 하기도 전에 지레 실패할 것으로 겁을 먹고 성의 없는 샷을 하는 골퍼들이 많다.

   그러나 벙커 샷도 자신감만 갖고 배운대로 스윙을 해준다면 결코 정복하기 어려운 샷이 아니다.
   공이 모래에 박힌 경우를 제외하고 가장 까다로운 벙커 샷이 내리막 상황일 것이다. 벙커 샷뿐만 아니고 경사진 곳에서 샷을 할 때도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은 최대한 몸의 각도를 경사에 맞추는 것이다. 경사와 평평하게 유지하지 않으면 두텁거나 얇은 샷이 나와 탈출 자체가 무위로 돌아갈 확률이 높다.
 

   내리막 상황에서 경사에 몸을 평평하게 유지하려면 일단 왼쪽 어깨를 오른쪽 어깨보다 낮춘다. 체중은 자연스럽게 왼발의 안쪽으로 실어 준다. 볼은 스탠스의 가운데 위치하고 몸과 클럽페이스를 약간 열어 준다.
   또한 경사를 따라 자연스럽게 다운스윙과 폴로스루를 해주고 페이스는 열어둔 채 낮게 유지한다. 내리막 샷을 할 때 가장 자주하는 실수가 바로 퍼올리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경사면에 따라 스윙해주면 자연히 공이 뜰 텐데도 로프트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에 퍼올리려는 불필요한 동작을 하게 된다. 물론 결과는 미스 샷이다.

   반대로 오르막 벙커 샷에서는 내리막만큼 난이도가 높지는 않지만, 역시 오른쪽 어깨를 왼쪽보다 낮게 위치해 경사면과 평평하게 해주는 조절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체중은 오른발에 실어서 몸을 뒤로 기울여 준다. 그리고 내리막처럼 스윙면을 따라 스윙을 하면 된다. 내리막이나 오르막 벙커 샷을 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경사면에 평행하게 서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 있는 스윙을 해주기만 하면 어렵지 않게 벙커를 빠져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