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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골퍼(톱프로 따라하기) - 미쉘 위 (2)

惟石정순삼 2008. 7. 12. 07:07

 

 

미쉘 위 (2)


∞ 어프로치


   미셸 위의 어프로치 기량은 LPGA 톱랭커 중에서도 단연 톱이다. 강한 듯하면서도 부드럽다. 평범한가 하면 어느새 강한 백스핀이 요술을 부린다.

   전현지 전 국가대표 감독은 “미셸 위의 어프로치 샷 어드레스를 보면 아이언 샷보다 체중이 발뒤꿈치 쪽으로 조금 더 이동한 것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그립을 짧게 잡은 뒤 클럽을 몸 쪽으로 가까이 당겨 놓으면서 체중이 발뒤꿈치 쪽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우선 이 같은 체중 이동은 몸의 흔들림을 줄이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보다 안정적인 샷을 구사하겠다는 의지다. 또 하나 특징적인 것은 백스윙에서 폴로스루까지 그립을 쥔 손의 위치가 거의 몸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미셸 위는 손목의 스냅을 아주 부드럽게 사용하면서도 어깨의 작은 회전만으로 완벽한 터치를 이끌어내는 모습이다.
   미셸 위 어프로치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미셸 위는 ‘손목’을 쓴다. 사실 주말골퍼들이 금기시하는 것 중 하나가 어프로치 샷 때 손목을 쓰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프로들은 다르다. 주말골퍼들의 눈에는 손목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손목을 자주 활용한다. 대표적인 것이 롱퍼팅이다. 아예 손목을 쓰라고 조언할 정도다. 특히 그린 주변의 칩 샷을 제외하고는 미세하게 손목의 스냅을 사용한 샷을 한다.
 

   미셸 위가 어프로치 샷 때 백스핀을 넣는 방법은 교과서적이다. 우선 체중 이동은 전혀 없다.

   무게 중심은 일반 어프로치 샷처럼 왼발에 둬야 한다. 그런 다음 자연스럽게 백스윙 동작으로 연결한다. 그 뒤 동작은 더욱 중요하다. 백스윙 톱에서 스냅을 살짝 넣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코킹으로 불리는 힌지와는 전혀 다른 동작이다. 그야말로 손목에 탄력을 넣어 주는 단계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스냅을 넣어 주면서 그 탄력을 그대로 이용해 임팩트 때까지 끌고 내려오면 된다.전현지 전 국가대표 감독은 “미셸 위는 이 같은 연결동작이 거의 완벽하다”고 칭찬한다. 스리쿼터 스윙을 하고도 강한 백스핀이 걸리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미셸 위 어프로치 샷이 정확한 또 하나의 이유는 ‘정렬’이다.

  어드레스와 임팩트 때 그립이 정확하게 몸을 향하고 있고 임팩트 이후 그립과 클럽의 헤드가 함께 타깃을 바라본다. 이는 타깃을 향해 정확하게 정렬이 되었다는 의미다. 그립을 쥔 손이 머리와 같이 움직이는 것도 핵심이다.
   이는 그만큼 일정한 템포로 스윙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 아이언 샷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다.”

   전현지 전 국가대표 감독이 미셸 위의 아이언 샷에 대해 내린 평가다. 미셸 위의 아이언 샷은 한마디로 이상적이다. 미셸 위는 아이언 샷을 할 때 체중의 중심을 발뒤꿈치가 아닌 발등에 둔다. 이 동작은 체중이 어느 한 쪽으로 쏠리는 범실을 자연스럽게 막아주기 위한 것이다. 미셸 위의 어깨 위치가 양쪽 무릎보다 앞쪽으로 나와 있는 것도 눈여겨 봐야 할 중요한 포인트다.
 

   무릎이 너무 많이 구부러지면 백스윙 때 몸의 균형이 흐트러지기 쉽다. 미셸 위는 무릎을 적당히 구부리면서 볼과의 간격을 맞춘다. 만일 어깨가 무릎보다 앞으로 나오게 되면 양팔을 늘어뜨리기가 쉽다.
   그러나 양팔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면 팔에 불필요한 힘을 주지 않아도 된다. 한결 부드러운 스윙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백스윙 톱의 동작도 흥미롭다. 이 역시 주말골퍼들에게는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다.
   미셸 위의 백스윙 톱을 보면 팔을 높이 들어올린다는 느낌보다는 양 쪽 어깨가 더 이상 회전할 수 없을 만큼 진행됐다는 인상을 준다. 어깨가 회전을 멈추면 동시에 팔의 이동도 멈춘다. 클럽과 몸이 척추와 명치라는 축을 중심으로 해 한 덩어리처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전현지 전 국가대표 감독은 미셸 위의 아이언 샷의 또 다른 특징으로 손목이나 발을 사용한 회전보다는 대근육, 즉 등 전체를 이용해 스윙을 한다는 점을 꼽는다. 이것이 미셸 위의 파워 아이언 샷의 핵심이다.
   자신이 가진 힘을 클럽헤드로 잘 전달할 수 있느냐가 비거리와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현지 전 국가대표 감독은 “대근육을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소근육에 신경을 덜 쓰게 되므로 조금은 힘의 전달에 유리하다”라고 조언한다.
 

   미셸 위의 폴로스루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 왼쪽 어깨가 먼저 회전하고 클럽이 지나갈 자리를 우선적으로 마련하는 동작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두 팔이 타깃을 향해 곧게 펴지게 되는 것이다.일반적인 주말골퍼들은 몸은 제자리에 둔 채 왼팔만 펴려고 애를 쓴다. 이런 경향이 있는 골퍼라면 미셸 위의 폴로스루를 참고하면서 연습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