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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골퍼(톱프로 따라하기) - 최경주 (1)

惟石정순삼 2008. 7. 12. 07:04

 

 

나도 톱프로만큼 한다

   톱프로골퍼의 스윙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어쩌면 저렇게 군더더기가 없고 아름다울 수 있을까?”
    주말골퍼들이 톱프로의 스윙을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톱프로의 스윙은 어릴 때부터 갈고 닦은 노력의 산물이다. 노력이 없었다면 그런 아름다운 스윙이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주말골퍼들에게 이런 톱프로골퍼의 스윙은 훌륭한 교본이 된다. ‘한국 골프의 대들보’ 최경주도 어릴 적부터 잭 니클로스의 스윙을 보고 배웠다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고 해서 프로의 모든 것을 그대로 따라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것을 적절히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턱대고 타이거 우즈의 파워스윙을 따라한다고 해서 똑같이 되겠는가? 물론 평소 운동을 많이 하고, 힘이 넘치는 골퍼라면 가능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주말골퍼는 별로 없을 것이다. 힘이 약한 골퍼라면 남자일지라도 오히려 여자 스윙을 따라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이 장에서는 주말골퍼들이 따라하기에 무리가 되지 않는 톱프로골퍼들의 스윙을 모았다.
 

  최경주


   ∞ 드라이브 샷: 본능적인 스윙을 해라

   PGA투어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맏형’ 최경주가 한국에 오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 봐도 한국 주말골퍼들만큼 아름다운 스윙을 하는 곳이 없다”라는 말이다. 또한 그는 스스럼 없이 말한다. 한국 주말골퍼의 스윙은 최고다.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하지만 그 역시 안타까운 점은 있다고 설명한다.
   최경주가 지적하는 2% 부족한 점은 과연 어떤 것일까? 가장 아쉬운 것은 주말골퍼들의 스윙이 너무 ‘기계적’이라는 것이다. 주말골퍼의 머릿속에는 영어책 암기하듯 스윙의 ABC가 차례대로 나열된다.

스윙의 기본은 누구나 알고 있다. 최경주는 이 원론은 연습장에서만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만약 필드에서도 머릿속에 이 같은 이론이 남아 있다면 이는 오히려 스윙을 방해하는 요소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그래서 최경주가 강조하는 샷은 본능적인 스윙에 기초한 샷이다.
 

 


   그가 주말골퍼에게 요구하는 스윙의 기본은 본능적인 것이다.
   최경주는 “물론 이것은 책에는 없는 내용이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라고 전제한 뒤, “특히 여성 골퍼들의 스윙을 보면 본능적인 스윙은 찾아볼 수 없다”라고 꼬집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공을 후려 갈기는, 즉 때리는 것을 체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잠시 주말 여성 골퍼들의 스윙을 보자. 그녀들의 스윙을 보면 한결같이 우아하고 아름답기만 하지 파워가 없다. 그는 필드에서 본능적으로 볼을 때리는 것 하나만 생각해도 180도 달라진 샷을 구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남성 골퍼들의 경우는 어깨 턴이 기계적으로 움직인다고 지적한다. 최경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는 분명 20대 자신의 스윙과 30대를 넘어선 지금 스윙 때의 어깨 턴은 확실히 달라져 있다고 말한다. 나이에 따라 어깨가 돌아가는 한계가 분명히 있으며, 개인별로 차이도 난다. 그러므로 억지로 백스윙을 가져가면서 어깨를 돌려줄 필요는 없다는 게 최경주의 지론이다.

   “어깨는 그저 돌아가는 대로 놔 두라”는 것이다. 절대 억지로 돌리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이는 결국 ‘본능적인 스윙을 하라’는 그의 첫 번째 원칙과도 맞아 떨어진다.
   최경주는 남성의 스윙과 여성의 스윙은 확실히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다. 여성 골퍼의 스윙은 호흡이 길면서 우아하다. 반면 남성 골퍼의 스윙은 간결하면서도 짧게 끊어지는 느낌이 든다. 또한 남성 골퍼들 사이에 거리 차이가 확연히 나는 것은 운동량의 차이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침 저녁으로 30분씩만 스윙 연습에 시간을 할애해도 비거리가 쑥쑥 늘어나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