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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이야기

꼭 가봐야 할 곳- 엉또폭포, 사려니숲길, 돌문화공원

惟石정순삼 2013. 7. 11. 14:21

 

제주를 여행하다보면 가보아야 할 곳들이 너무나 많지만 그 중에서도

꼭 가봐야 하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 엉또 폭포, 사려니 숲길과 돌문화 공원이다.

제주 3대폭포는 아니지만 평시에는 마른 폭포, 비가오면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엉또폭포,

신의 땅이라 불리는 사려니 숲의 녹음짙은 삼림속에서 붉은 융단길을 걸어 보고,

 제주의 형성과정과 제주민의 삶 속에 있는 돌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박물관이자

생태공원인 제주 돌문화공원은 제주여행시 반드시 가보아야 할 명소임에 틀림이 없다.

 

 

엉또폭포는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를 쉽게 볼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숨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평소에는 전혀 폭포수가 보이지 않다가 70mm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야만 볼 수 있는 폭포이다.

 

 

평소에는 보일 듯 말듯이 숨어 있다가 한바탕 비가 내리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는

엉또폭포는 높이가 50m에 이르고 주변의 기암절벽과 조화를 이뤄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데,

폭포주변의 계곡에는 천연난대림이 넓은 지역에 걸쳐 형성되어 있고 밀감농장과

엉또산장 주변의 경관이 남국의 독특한 정취를 지니고 있어 폭포수를 보지 못하더라도

엉또폭포 방문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 멋진 장소이다.

 

 

엉또라는 말은 제주어로서 엉(작은 바위, 작은 굴)과  또(입구를 뜻하는 '도'의 쎈발음)의

합성어인데 작은 바위 또는 굴의 입구, 작은 웅덩이의 입구라는 말이란다.

 

 

  

주상절리를 구경하고 나와 인근의 식당주인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추천한 곳이 엉또폭포라

계획에도 없이 찾아보았는데, 역시나  가랑비정도로는 폭포수를 볼 수 없는 마른 폭포였다.

아쉬움을 달래며 다른 사람들이 촬영한 엉또폭포 사진을 여기에 옮겨보았다.

 

 

 

 

아쉬운 우리들의 마음을 달래라도 주는 듯이 엉또산장의 무인카페가 발길을 유혹한다.

 

 

 

 

엉또산장의 무인카페에 들러 커피한잔을 들이키고 가는 것도 엄청 운치가 있는 것 같다.

무인카페에는 커피류와 생수, 컵라면, 과자류 등이 준비되어 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그동안 다녀간 사람들이 남긴 방명록과 포스트 잇이 온 벽면을 채우고 있다.

아울러 무인카페에서 내려다 보는 밀감농장과 아열대성인 상록수림이 무척 아름답다. 

폭포를 다녀온 후 목마를 때 들려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쉬워가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5.16도로를 지나 울창한 삼나무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신의 땅이라는 사려니 숲이 나온다.

사려니 숲길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진붉은 황토길이어서 마치 융단길을 걷고 있는 것같다.

가족들과 함께 손잡고 꼭 한번 걷고 싶은 환상적인 숲길이기도 하다.

 

 

 

완만하고 평탄한 지형의 숲길에서는 물찾 오름, 붉은 오름, 사려니 오름 외에도

자갈대신 화산석이 가득한 천미천 계곡, 서중천 계곡들도 만날 수 있다.

전형적인 온대산지역인 사려니 숲길에는 자연림인 졸참나무, 서어나무가 주류를 이루고 

산딸나무, 때죽나무, 단풍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으며, 삼나무, 편백나무 등도 식재되어 있다.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의 형성과정과 제주민의 삶 속에 녹아 있는 돌문화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박물관이자 생태공원으로 한라산 영실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전설을 중심주제로 삼아 꾸며진 설화의 공간이다.

 

 

 

 

 

돌문화공원은 민. 관 공동작업으로 100만평의 대지위에 2020년까지 조성되는데

1단계 사업을 7년만에 완공하여  2006년 6월에 문을 열었단다.

19계단과 전설의 통로를 지나 나무들 사잇길을 걸어가면 돌박물관이 나오는데

박물관 안에는 용암구(熔岩球)를 비롯해 두상석(頭像石), 풍화혈(風化穴), 화산탄(火山彈),

용암 종유와 용암 석순 등 육지에서 흔히들 볼 수 없는 진귀한 돌들을 감상할 수 있다.

 

 

 

 

 

수많은 돌들 중 유독 눈길을 끄는 화산탄은 화산 폭팔시 액체 상태의 용암 덩어리들이

공중에 날라가는 동안 고화된 돌로서, 용암 덩어리가 회전하면서 지표에 떨어지면서

만들어 진 방추형, 원형, 빵껍질형, 리본형, 소똥형등의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단다.

돌박물관에 전시된 화산탄의 모습은 마치 사람의 손에 의해 제작된 된 것처럼

여러가지 모양을 보여주고 있는데 한마디로 자연이 만든 걸작품이다.

 

 

 

돌박물관을 나오면 야외 돌전시장이 기다리고 있다. 제주도 여기저기에서 끌어다 모은

진귀한 바위들과 생필품으로 사용된 돌들이 드넓게 펼쳐진 자연경관 어우러져 멋진자태를 뽐낸다.

 

 

 

 

  

 

 

돌문화공원 조성 2차 사업예정지에는 임시로 초원을 조성하여 소들을 방목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된 오백장군 갤러리는 오백장군의 전설을 기려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과 공연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죽솥을 상징하는 이 작은 연못은 설문대할망이 빠져 죽었다는 죽솥을 상징한다.

연못 주변 여기저기에 한 맺힌 오백 아들의 석상들을 세워 놓았다.

석상들은 이 자리에 서서 살신성인의 어머니 사랑을 영원히 기리고 있다.

 

 

 

돌문화공원이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어머니의 방'에서는 전설속의 설문대할망이 

자신을 먹어버린 아들일지라도 따뜻하게 품고 있는 어머니의 자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

 

 

 

돌문화공원은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제주의 아름다움을 잘 살려내고 있다.

가장 전형적인 제주도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제주 돌문화공원이라 생각되며

 신기한 제주의 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돌문화공원을 제주 여행코스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