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오름은 감춰진 보석이다.
겉으로는 나지막한 뒷동산에 불과하나 속은 경탄을 자아내게 하는 절경을 품고 있다.
자신의 실제 높이보다 27m나 깊은 화구를 갖고 있어 말 그대로 '속이 깊은' 오름이기도 하다.
그렇게 오름 중앙부에 둥그렇게 쏘옥 들어간 분화구는 마치 어린 시절 여동생의 볼우물을
보는 듯 정겹게 다가온다. 아부오름은 20세기 초 제주의 아픔을 담은 '이재수의 난' 등 영화
촬영지기도 한데 제주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제주 토박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오름이다.
아부오름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164-1번지에 있다. 주소를 여기에 적는 것은
네비게이션에 입력하고 찿아가더라도 자칫 잘못하면 입구를 통과해 버리기 때문이다.
입구엔 커다랗게 출입금지 표시가 붙어 있는데 무시하고 과감하게 들어가야 한다.
따로 입구부근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노견에 차를 세워두고 들어가야 한다.
입구에 들어가면 앞오름으로 안내되어 있는데, 오름이름은 타원형의 안정적인
굼부리가 좌정해 앉은 어른을 닮았다고 하여 아부악(亞父岳 또는 阿父岳),
송당마을과 당오름 앞(남쪽)에 있어 앞오름(前岳)이라 불렀다는 설이 있다.
아부(亞父)는 아버지 다음으로 존경하는 사람, 아부(阿父)는 아버지를 뜻하는 제주말이다.
하지만 '아부'라는 명칭은 일제 강점기 이후에 나타난 반면, 이전에는 전악 등으로
표기됐던 만큼 '앞오름'이 정확한 이름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아부오름은 외유내강형으로 외관은 그리 대단치 않다.
일단 오름 자체 높이인 비고가 51m로 도내 368개 오름 가운데 244번째에 불과할 만큼 낮다.
하지만 내면인 속이 깊다. 자신의 실제높이보다 27m나 깊은 78m 깊이의 분화구를 갖고 있다.
분화구 바닥 기준 높이로 친다면 166번째로 저경 670m, 분화구 둘레는 2,012m다.
30분 정도면 분화구 둘레길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다.
입구에서 15분 정도 걸어 정상부에 오르면 왜 아부오름을 칭송하는지 알 수 있다.
평균 지름 160m, 바닥둘레 500m가 넘는 분화구가 오름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마치 로마의 원형경기장을 연상케 하는 아름답고 거대한 분화구다.
특히 분화구 외곽을 따라 이중으로 심어진 삼나무는 또 다른 비경을 제공한다.
분화구 둘레길을 걷다보면 여러종류의 야생화도 볼 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가슴까지 후련하게 해주는 것은 주변의 제주 비경과 시원한 바람이다.
입구 왼쪽 30여m 지점에 영화 속 연인에서 실제 부부가 된 장동건 · 고소영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연풍연가'의 촬영장소인 팽나무 한그루와 벤치가 있다.
아부오름은 '송당마을 공동목장' 안에 위치해 있다.
공동목장에서 방목한 소들이 아부오름 분화구의 삼나무숲 안에서 풀을 뜯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아부오름 전체가 목장인 관계로 방목한 소들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이런 모양의
출입구를 만들어 놓았다. 외부에서 보면 안으로 들어 갈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잘 알고지내는 선배님이 강력히 추천하여 찾아 보았는데 이번 여행기간중에
가장 멋지고 아름다우며,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여행지가 되었다.
아부오름을 관광한 후에 숙소인 해비치 호텔로 이동 중에 제주민속촌 못 미쳐서
마주 친 풍력발전기들인데 드넓은 초원, 화산석으로 쌓은 돌담, 그리고 방목하는 말 등
제주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요소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멋진 풍경을 촬영해 보았다.
제주 표선에 위치한 해비치 호텔 & 리조트!
제주 동남부 해안가에 위치하여 한쪽 창가로는 제주의 푸른 바다와 해안이
내려다 보이고, 한쪽 베란다로는 제주의 상징인 한라산이 아즈런히 보인다.
호텔과 리조트가 연결되어 있는데, 바닷가쪽으로 산책길과 정원,수영장이 꾸며져 있고
야자수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동남아의 어느 리조트에 와있는 느낌이다.
화려한 조명으로 야경이 더 아름다운 해비치 호텔의 몇 곳을 둘러보자.
해비치 리조트의 객실인데 기대이상으로 넓고 깔끔하다.
객실 베란다에서 바라 본 오름과 한라산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해비치 호텔의 상징처럼 느껴지는 야외 수영장의 해질녘 야경이다.
제주의 바다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대형 야외 수영장으로
4계절 내내 따뜻한 물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건물안쪽에 있는 실내수영장은 국제규격의 거리를 적용하여 수영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데, 외부 수영장과 연결된 수문이 있어
실내와 야외에서 동시에 수영을 즐길 수 있다.
투숙객에 한해 만원의 사용료를 지불하면 사용할 수 있다.
호텔 1층의 카페와 별비치 가든의 모습이다.
별비치 가든은 호텔앞 특설 정원에서 별빛과 파도, 그리고 바람과 함께
한가로운 여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해비치 호텔만의 특별정원이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안락한 소파에 드러누워 시원한 맥주 한잔이면
이 세상에서 더 부러울게 있을까? 사전에 예약해야 자리 확보가 가능하다.
해비치 호텔 정원에서 촬영한 일출장면이다.
야자수 나무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이 제주의 바다와
호텔의 야외 수영장과 함께 멋진 조화를 이룬다.
아침 녘의 호텔 정원 산책로의 모습이다. 이국적인 멋이 풍기지 않나요?
멋지고 아름다운 해비치리조트이긴 하지만 비싼 숙박료가 조금 부담되네요...
해비치 호텔 바로 앞 해안가는 표선해수욕장으로부터 시작되는 올레 4코스 시작지점이다.
이 길만 걸어보아도 제주의 아름다운 올레길의 멋스러움을 느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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