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쪽해안에 볼록 튀어나온 섭지코지는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해안풍경과 그림같은 언덕과 등대, 푸른 바다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명승지다.
들머리의 신양해변 백사장, 끝머리 언덕위 평원에 드리워진 유채밭, 여유롭게 풀을 뜯는
제주 조랑말들, 그리고 바위로 둘러친 해안절벽과 우뚝 치솟은 전설어린 선바위 등은
전형적인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섭지코지는 신양해수욕장에서 2㎞에 걸쳐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 있으며,
섭지란 재사(才士)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란 뜻이며 코지는 곶을 뜻하는 제주방언이라 한다.
단적비연수, 이재수의 난, 천일야, 올인 촬영지
영화 단적비연수에서 최진실이 살았던 그림같은 푸른 바닷가의 집이 이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올인 촬영셋트장으로 유명해진 섭지코지는 협자연대가 있으며 등대가 자리잡고 있어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제주의 다른 해안과는 달리 "송이"라는 붉은 화산재로 되어 있고,
밀물과 썰물에 따라 물속에 잠겼다가 나타났다 하는 기암괴석들로 절경을 이룬다.
섭지코지에 얽힌 전설에 의하면 옛날 이곳은 선녀들이 목욕을 하던 곳이었는데,
선녀를 한번 본 용왕신의 막내 아들은 용왕에게 선녀와 혼인하고 싶다고 간청하였고,
용왕은 100일동안 기다리면 선녀와 혼인시켜줄 것을 약속했으나, 100일째 되던 날
갑자기 파도가 높고 바람이 거세어져 선녀는 하강하지 않았다고 한다.
슬퍼한 막내는 이곳 섭지코지에서 선채로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그 바위는 외돌개처럼 생긴 높이 30m, 둘레 15m의 선돌이다.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해안 풍경은 마치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하다.
섭지코지에 오르려면 날씨가 더운 날은 상당히 힘이드는데
입구에서 꽃마차를 타고서 오르면 편하게 갈 수 있다.
제주도여행 중 만날 수 있는 멋진 명소인 광치기해변은 먼저 썰물 때면
드넓은 평야와 같은 암반지대가 펼처지는데 그 모습이 마지 광야와 같다고 하여
광치기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광치기는 제주어로 넓다는 뜻이란다.
광치기해안은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일출사진을 촬영하는 명소이다.
제주에 오면 사진 작가들은 누구나 꼭 한번쯤은 일출장면 촬영을 시도하는 곳이다.
해비치리조트에서 새벽에 출발하려 하였지만 웬일인지 렌트한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다행히 아침 해무가 짙게 끼여 일출사진 촬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하였지만...
광치기해안은 일출사진 촬영의 명소인 줄만 알았는데,
일출봉을 배경으로 하여 많은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유채꽃 피는 시기가 조금 지나긴 하였지만 이곳에는 별도로 유채를 심어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론 공짜는 없다.
성산 일출봉 등정은 시간부족으로 다음으로 미루고 통과.
햇빛방향이 잘 맞아 용두암을 가까이서 촬영할 수 있었다.
몇 십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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