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아가는 중년 삶의 이야기

특별기사이야기

한국, 日·獨보다 빨리 늙어간다

惟石정순삼 2011. 9. 29. 20:09

 

우리나라가 15년 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추정됐다. 초고령사회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는 사회다. 인구 10명 중 2명이 노인인 셈이다.

문제는 한국 사회 고령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고령자가 전체 인구 중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가 초고령사회로 넘어가는 기간이 8년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29일 통계청이 다음달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발표한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작년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1%였다. 이후 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8년 뒤인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이미 2006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12년) 이탈리아(18년)와 2009년에 진입한 독일(37년)보다 훨씬 속도가 빠르다.

지난해 고령 가구 비중은 17.4%까지 늘었고 고령자 인구 비율이 이미 20%를 넘은 시ㆍ군ㆍ구는 전체 중 80곳(35.7%)이나 됐다. 노인이 늘어나면서 작년에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6.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했지만 2020년에는 5명이, 2030년에는 3명이 각각 노인 1명을 부양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9.4%였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아이슬란드(36.2%) 다음으로 높았다. 노후 준비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령자 가운데 국민연금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30%에 그쳤다. 고령자 가운데 '노후 준비를 못했다'는 응답자는 61%에 달했다.

■ < 용어설명 >
고령화사회 : 65세 이상 인구 구성비가 전체의 7% 이상일 때를 말한다. 고령사회는 14% 이상일 때, 초고령사회는 20% 이상일 때로 분류한다.
매일경제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