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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에 ‘우즈의 나라’

惟石정순삼 2011. 3. 10. 12:33

플로리다에 ‘우즈의 나라’

[중앙일보 성호준] 타이거 우즈가 8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www.tigerwoods.com)에 곧 새 집으로 이사한다고 썼다. 그 한 대목은 "경탄스럽다(It's phenomenal)"다. 새 거주지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부자 동네인 주피터 아일랜드다. 가수 셀린 디옹, 앨런 잭슨, 골퍼 그레그 노먼, 개리 플레이어, 레이먼드 플로이드 등이 거주하며 금융위기 때도 집값이 거의 떨어지지 않은 동네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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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는 이곳에 자신의 골프 동화나라 'TW 네버랜드'를 꾸몄다. 대지 면적 4만8562㎡(약 1만4690평)의 집을 2005년 4000만 달러(약 447억원)에 사들여 기존 건물을 허물고 약 168억원을 투자해 건물 4동(본채와 골프스튜디오, 게스트하우스, 요트하우스)을 지었다.

 집은 미니 올림픽 타운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두 개의 요트 선착장을 비롯해 농구장, 테니스장, 수영장이 있다. 수영장은 다이빙 풀과 랩 풀(lap pool: 집의 미관을 살리기 위해 만든 레인 하나짜리 수영장. 운동도 할 수 있다) 두 개다.

 집 앞 마당에는 골프 시설이 즐비하다. 그리고 놀랍다. 마당에는 4개의 그린과 7개의 벙커가 있다. 그린은 여러 대회에 적응하기 위해 각기 다른 잔디를 심었다. 굴곡이 심한 그린, 평평한 그린 등 다양한 환경을 조성했으며 플로리다의 기후에 견딜 수 있도록 그린 밑에 온도, 습도 통제 시스템을 달아놨다. 총 7개의 벙커도 깊이와 모래 종류를 다르게 했다.

 우즈는 "내가 쇼트게임 시설을 디자인했으며 건축과정을 감독했는데 경이롭다"고 자랑을 했다. 우즈에겐
마이클 잭슨의 네버랜드 같은 꿈의 공간이 되는 모양이다. 우즈는 "바람이 불지 않을 경우 7번 아이언(190야드)까지 쓸 수 있는 시설이며 150야드 이내의 다양한 샷을 연습하기 위한 완벽한 장소"라고 말했다. 우즈는 마냥 들떠 있다. 그는 "(이사가) 기대되며 나의 연습 시설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골프 스튜디오엔 피트니스 센터는 물론 비디오 센터, 퍼팅 스튜디오, 산소 테라피룸 등이 있다. 이 건물 2층에서 야외로 샷을 할 수 있게 했다.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건물을 바닷가에 두는 것이 일반적인데 우즈는 연습 시설을 우선해 코스를 바다 쪽으로 배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즈는 4월 14일 후원사인 나이키 골프 행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성호준 기자 < karis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