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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칩샷 땐 손목사용 금물 공 떨어뜨릴 곳만 집중

惟石정순삼 2010. 8. 4. 19:50


퍼터가 아닌 클럽으로 퍼팅한다고 생각하고 2~3개 쓰는 게 알맞아

"프로선수도 그린 주변에서는 공을 띄우기보다는 굴리는 것을 좋아해요. 굴리는 쪽이 안전하기 때문이죠." 신지애(22·미래에셋) 프로는 그린 주변에서 샷을 선택할 때 기준은 어느 쪽이 실수를 줄일 수 있느냐를 우선 생각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공이 놓여 있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린 주변에서는 기본적으로 퍼팅(putting)→치핑(chipping)→피칭(pitching) 순(順)으로 샷을 선택하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 치핑은 공을 살짝 띄워 많이 굴러가도록 하고, 피칭은 공을 높게 띄워 덜 굴러가도록 하는 샷이다. 신 프로는 "그린을 놓쳤을 때 가장 자주 하게 되는 샷이 칩샷"이라며 "퍼터가 아닌 다른 클럽으로 퍼팅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신 프로가 말하는 '칩샷의 비결'은 이렇다.

칩샷은 어드레스 자세를 스윙 내내 유지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공은 스탠스 오른쪽에 두고, 손은 클럽 헤드 왼쪽에 둬서 양팔과 클럽 샤프트가 소문자‘y’형태를 이루게 한다. 손목을 쓰지 않고 퍼팅할 때처럼 어깨로 스윙한다. /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칩샷은 'y'자(字)로

"주말 골퍼가 칩샷을 하다 뒤땅을 치는 경우는 대부분 손목을 사용하기 때문이에요. 어드레스 자세부터 손목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게 칩샷의 기본입니다. 공은 스탠스 오른쪽에 두고, 손은 클럽헤드 왼쪽에 둬서 양팔과 클럽 샤프트가 소문자 'y'자 형태를 이루게 하세요. 이 자세를 스윙 내내 유지하면서 퍼팅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공을 오른발 쪽에 놓고 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운 블로가 되면서 공이 뜨게 됩니다. 손목으로 공을 띄우는 게 아니란 점 잊지 마세요."

그린을 읽고 느껴라

"칩샷은 그린 위에서 공이 구르는 거리가 길기 때문에 퍼팅 때처럼 꼼꼼히 라인을 읽어야 합니다. 그린의 단단한 정도와 경사를 읽어서 공을 떨어뜨릴 지점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그린이 빠르거나 내리막이면 공을 프린지에 떨어뜨려서 공의 속도를 줄여야겠죠. 아니면 탄도를 높이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고요. 어드레스를 한 뒤에는 홀컵이 아니라 공을 떨어뜨릴 곳에만 집중해서 샷을 하세요."

얼마나 굴리느냐에 따라 클럽 선택을

"클럽은 웨지부터 우드까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합니다. 공의 비거리와 구르는 거리의 비율이 2 대 1이라면 샌드웨지, 1 대 1일 때는 9번 아이언, 1 대 2일 때는 7번 아이언 등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자신만의 클럽 선택 공식을 만들어서 상황에 따라 클럽 2~3개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하고도 칩샷으로 버디를 잡을 때 쾌감은 대단하죠. 칩샷에 자신감이 생기면 골프가 훨씬 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