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골프 5적, 알고보니… | |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됐다는 소식이다. 비 맞으면서 라운드 하는 것보다야 더위가 훨씬 낫겠지만 그래도 시원할 때 골프가 그리운 시절이다. 여름 코스 상태는 최상이다. 하지만 스코어를 갉아 먹는 요인들이 많은 게 또 여름이다. 여름철 주말골퍼를 괴롭히는 `골프 오적`을 알아 봤다. ◇ 비오듯 쏟아지는 땀 유난히 땀이 많은 골퍼가 있다. 이들에게는 여름 골프가 절대 낭만적이지 않다. 18홀 내내 땀과 싸움을 하다 보면 36홀을 돈 듯 힘겹다. 특히 손에 땀이 많은 골퍼들은 여름 골프가 최악이다. 이런 주말골퍼라면 비올 때 라운드하는 것처럼 장갑을 준비해야 한다. 땀에 젖으면 비에 젖은 것 못지 않게 미끄럽기 때문이다. 양피 장갑은 절대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하고 싶다. 최소한 합성피 장갑을 준비하고 아예 비오는 날 전용 장갑을 구비해 놓는 것이 현명하다. 샷을 하기 위해 이동할 때는 귀찮더라도 장갑을 벗어다 꼈다를 반복하는 게 좋다. 무더위 라운드 때 5~6개의 장갑을 준비하는 타이거 우즈의 사례도 본받을 만하다. ◇여름에 진가 발휘하는 러프 사실 국내 골프장 러프는 러프답지 않다. 페어웨이에서보다 러프에서 샷을 하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는 주말골퍼도 많다. 하지만 유일하게 러프가 진가를 발휘하는 계절이 여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평소 공이 내려오던 언덕도 여름에는 풀이 길어 내려오지 않을 수 있다. 평소에는 공이 굴러서 올라 가는 홀도 그린 앞쪽 러프가 길어 지면서 중간에 멈춰 서게 된다. 이럴 때는 샷 거리에 따라 클럽 선택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 러프가 긴만큼 정확한 샷이 요구되는 계절이 여름인 셈이다. 평소보다 백스윙을 적게 하고 임팩트에 집중하는 샷을 하면 아무래도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천의 얼굴` 가진 그린 여름철 그린 상태는 시간이 다르게 변한다. 아침 저녁으로 그린 상태가 다르다. 다른 계절에 비해 무척 빨리 자라기 때문이다. 라운드를 하다보면 1번홀 그린과 18번홀 그린 빠르기가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후반으로 갈수록 "왜 퍼팅이 계속 짧지?" 하는 골퍼라면 잔디 변화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퍼팅을 한 것이다. 또한 폭염에 타버릴 것을 대비해 그린 잔디를 짧게 자를 수 없는 말 못할 골프장측의 사연도 있다. 여름철 그린에서는 과감하게 스트로크하는 것이 방법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더 과감해 져야 한다. ◇더위 먹은 집중력 더울 때 가장 힘든 것은 집중하는 것이다. 집중력이 떨어지다 보면 샷의 정확도마저 떨어져 스코어를 갉아 먹게 된다. 집중력이 더위를 먹은 꼴이다. 이럴 때는 가장 쉬운 샷을 하는 것이 스코어를 지키는 방법이다. 평소 130야드를 8번 아이언으로 쳤다면 7번 아이언을 잡고 가볍게 샷하는 식으로 바꿔 보라. 또 어차피 온그린을 시키지 못할 것이라면 가장 자신 있는 클럽으로 샷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신의 실력 이상의 샷을 하려면 실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가장 쉬운 샷을 하게 되면 자신감이 덤으로 따라 온다. 위험한 샷은 아예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만큼 실패할 확률도 높아진다. ◇갈증 난다고 마신 맥주 한잔 라운드 중 몸은 계속 수분을 요구한다. 몸에서 빠져나가는 수분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다. 갈증이 날 때마다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그 때 마시는 맥주 한잔은 치명적이다. 갈증을 해소해 줄 것 같지만 오히려 더 갈증을 부추긴다. 알코올이 체내에서 수분을 더 요구하기 때문이다. 물은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양은 9홀에 생수 한 병 정도가 적당하다. 그리고 갈증이 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것도 좋다. 다음 샷을 기다리거나 이동할 때는 가급적 그늘이 있는 곳을 이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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