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퍼팅자세-퍼터헤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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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골퍼에게는 만만하게 보이고, 고수들에게는 한없이 어려운 퍼팅. 연습을 해도, 안해도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티끌만한 차이가 정반대의 결과를 만든다.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 매니지먼트 석사과정 주임교수는 이번주 레슨 주제인 실전 퍼팅에 대해 설명하면서 "퍼팅에는 왕도가 없다. 프로들도 제각각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의 스트로크를 믿는 믿음"이라고 강조한다.
정다연씨의 자세를 잡아준 이 교수는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자세를 안정시켜 준다. 피트니스에서 '몸짱'이 최고이듯 퍼팅에서는 '마음짱'이 최고"라며 기운을 돋운다. ▶열렸다가 닫히는 것이 맞다 "꼭 넣어보겠다"던 정다연씨의 퍼팅은 거리감이 전혀 없었다. 백스윙이 큰 상태에서 툭툭 볼을 때리기만 했다. 이 교수는 "퍼팅그립은 사람마다 제각각이지만 기본 순서는 있다"며 "먼저 뒤에서 방향을 정하고 퍼터 헤드를 볼 뒤에 정돈시킨 다음 어드레스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다연씨가 끙끙거린다. 퍼터 헤드를 공과 홀사이의 일직선과 평행을 만들기 위해 애를 쓴다. 억지로 밀고 당기자 손목이 마구 꺾인다. 이 교수는 "손목을 쓰지 않아야 방향성이 생긴다. 어깨의 움직임 만으로 퍼팅을 해야 한다. 퍼터 헤드는 백스윙 때 살짝 열렸다가 임팩트 후 팔로스루에서는 살짝 닫히는 것이 맞다. 뒤로 뺀만큼 앞으로 내준다"며 "볼의 진행방향은 직선, 헤드의 움직임은 몸을 중심으로 약간 곡선을 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다연씨가 백스윙 크기를 줄이고 손목을 고정시킨 채 부드럽게 어깨 움직임으로 볼을 민다. 퍼팅라인이 점차 홀 방향으로 이동된다. 하지만 이번엔 스트로크 후 결과가 궁금했는지 자꾸 머리를 든다. 이 교수가 아예 정다연씨의 머리를 잡고 고정을 시킨다. 이 교수는 "퍼팅의 포인트는 어드레스를 취했을 때 양 팔이 만드는 가슴의 삼각형과 손목을 임팩트 후까지 유지하는 것"이라며 "스트로크 후 1~2초 정도 시선을 볼이 놓여있던 지점에 묶어 두면 고질적인 헤드업은 자연 치유된다"고 지적했다. 정다연씨가 "퍼팅 후 볼이 나가는 것을 안 보니 약간 불안하다"고 말하자 이 교수는 "연습으로 금방 익숙해진다. 결과를 보기 위해 머리를 들면 스트로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초보골퍼를 안심시킨다. ▶내리막 & 오르막 퍼팅 퍼팅이 어려운 이유는 그린의 굴곡 때문이다. 좌-우로 기운 라인도 감안해야 하지만 내리막 경사와 오르막 경사는 스트로크 방법이 다르다. 내리막 경사에서 정다연씨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트로크를 해본다. 볼은 계속 굴러가 그린 밖으로 나가버린다. '몸짱'이 당황한다. 이 교수는 "내리막에서는 평소보다 자세를 숙이고 그립을 좀더 짧게 잡고 볼을 헤드 중앙이 아닌 힐(샤프트와 헤드가 연결된 부분)이나 토우(헤드의 끝부분)로 맞히면 좋다"며 "이렇게 스트로크하면 같은 힘으로 스윙해도 평지임을 가정할 때 3분의 2밖에 굴러가지 않는다. 내리막 경사에서는 좌-우 라인도 좀 더 봐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오르막 경사에선 정다연씨의 퍼팅 스트로크가 훨씬 자연스럽다. 이 교수는 "오르막에선 자세를 좀 더 세워 상체 근육을 이완시키고 스윙을 더 크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야 볼을 억지로 때리지 않고도 충분한 거리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 교수는 "그립은 좀더 올려잡고 볼 위치는 평지보다 약간 왼쪽으로 이동시키면 올려 칠 수 있어(Upper blow) 볼에 순방향 스핀이 생긴다"고 조언한다. < 박재호 기자 scblog.chosun.com/pag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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