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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아줌마, 골프에 도전하다!] (6) 다운스윙

惟石정순삼 2009. 12. 27. 11:53

 

(6) 다운스윙

 


 '다운 스윙(Down swing)'은 백스윙 톱에서부터 볼을 맞히는 임팩트까지 클럽을 끌어내리는 스윙 동작이다. 골프는 묘하게도 드라이버샷을 제외하고는 볼을 띄우려고 하면 오히려 굴러 다닌다. 아마추어의 90% 이상이 제대로 된 다운 스윙을 못한다.



◇ 다운스윙에서 하체가 리드하지 못하면 엎어치는 스윙이 나온다. 팔로만 끌어내리는 스윙으로 아웃-인사이드 궤도가 되면서 슬라이스가 발생한다.(위쪽) 이경철 교수가 손목 코킹을 풀지 않은 채 길게 끌고 내려오는 올바른 다운스윙을 지도하고 있다. < 포천=김경민 기자 scblog.chosun.com/photo74 >
 샷의 비거리와 방향성을 만족시키려면 올바른 동작, 그 중에서도 다운스윙에서 양손의 움직임을 같은 궤도 안에 넣어야 한다. 하프 스윙부터 그 매커니즘을 잘 이용해 연습하면서 풀스윙으로 범위를 넓히는 것도 좋다.

 정다연씨는 "정확한 느낌을 잘 모르겠다. 꼭 뒤땅을 때릴 것 같다"며 불안해 했다.

 레슨을 책임지고 있는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 매니지먼트 석사과정 주임교수는 "골프는 상하 위치 에너지도 이용해야 한다. 볼을 맞히고 난 뒤 어느 정도 땅을 때려야 좋은 샷이 나온다"며 반복훈련을 독려한다. 정다연씨는 짧은 아이언으로 볼을 맞히고 땅을 살짝 파는 훈련에 집중했다. 특히 손목 코킹을 한 상태에서 클럽을 끌고 내려오는 동작을 상당히 힘들어했다.

 이 교수는 "제대로 된 다운스윙은 정확성과 비거리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른팔은 파워, 왼팔은 방향

 골프는 양팔운동이다. 오른팔에 과도한 힘을 주면 스윙궤도가 아웃-인사이드가 되면서 당기는 샷이 나온다. 왼팔로만 볼을 치면 궤도는 일정하겠지만 파워가 실리지 않는다.

 클럽을 쥔 양손의 움직임을 살펴보자. 백스윙이 정점에 다다랐을 때 내려올 준비를 하는데 이 때가 가장 중요하다.

 다운스윙이 시작될 때 양 손의 코킹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 스윙의 아크를 따라 길게 끌고 내려온 다음 클럽의 헤드가 나중에 돌면서 공을 맞혀야 올바른 방향이 보장된다. 이때 왼손은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는 방향으로 살짝 꺾여 있고, 오른손은 쟁반을 받쳐든 모양이 된다.

 오른 팔꿈치를 오른 가슴 앞으로 끌고 내려와야 손의 동작이 스윙아크를 따라 움직이게 된다. 이때 양손을 다 써야 한다. 이상적인 힘의 비율은 오른손이 70~80%, 왼손이 20~30%다. 오른손은 파워, 왼손은 방향이다.

 정확한 양손의 파워 수치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자신만의 힘의 비율을 통해 순간적으로 적당한 느낌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드럽게 헤드 무게가 느껴질 때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중력을 이용한 가장 큰 파워를 낼 수 있다.

 손목 코킹을 언제 풀어야 하는가는 개인별로 다르다. 손목 힘이 강하고 스윙이 빠른 사람은 배꼽 주변까지 끌고내려올 수도 있다. 손목 힘이 약한 사람은 그 이전에 코킹을 풀어야 제대로 된 임팩트가 이뤄질 것이다.

 ▶왼무릎으로 리드하라


 다운스윙은 하체가 리드해야 한다. 특히 샷을 하는 동안 왼무릎과 왼발 등 왼쪽이 몸을 단단하게 붙들지 못하면 파워가 반감된다. 다운스윙이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왼무릎이 약간 오른쪽으로 움직이면서 리드해야 한다.

 다운스윙의 임팩트 순간 왼쪽의 무게중심은 왼발의 뒤쪽이 아닌 중앙으로 이동되며 왼무릎과 왼허벅지로 중심 이동을 버텨줘야 한다. 흔히 말하는 '왼쪽에 벽을 세운다'는 얘기다. 이때 힙은 왼무릎이 고정된 순간에 강하게 회전해야 파워를 낼 수 있다.

 흔히 다운스윙을 하면서 왼무릎을 잡아주지 못하고 무릎이 빨리 펴지거나 골반이 먼저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체중이 뒤로 빠지고 손이 몸보다 늦게 회전하게 되고 클럽 헤드가 뒤처지면서 악성 슬라이스가 생긴다. 임팩트 때 왼무릎을 단단히 고정시키고 골반의 회전을 어느 정도 붙잡아 줘야 한다.

< 박재호 기자 scblog.chosun.com/pagapark>



아이언샷 뒤땅 방지법

 아마추어 골퍼들은 실제 필드에서 아이언샷을 할 때 뒤땅을 자주 친다. "이상하게 골프연습장에서는 샷이 잘 되는데 잔디에 올라가면 볼이 잘 안 맞는다"는 아마추어들의 하소연을 많이 듣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연습장의 매트는 샷을 대충 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의 골프연습장에서 땀을 흘리는 아마추어 골퍼들을 잘 보면 뒤땅을 치고도 타석 매트 때문에 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뒤땅을 치고난 뒤 미끄러운 매트 위로 클럽이 지나가면서 볼을 때리지만 어지간한 전문가가 아니면 그 미묘한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실제로는 자주 뒤땅을 치고 있다는 얘기다. 필드에는 미끄러운 연습장 매트가 없다. 뒤땅치기는 토핑(공의 윗부분을 때려 뜨지 않고 굴러가는 샷)과 함께 최악의 결과를 가져온다.

 볼을 먼저 때리는 다운블로(찍어치기)로 뒤땅치기를 고쳐보자. 잘 맞은 샷은 느낌이 아주 경쾌하고 가벼우며 소리는 카메라 셔터의 '찰칵'하는 소리와 비슷하다.

 아이언샷의 비거리가 믿기 힘들만큼 늘어나고 적절한 백스핀으로 탄도도 만족스러울 것이다.

 < 연습방법 >

 ① 골프 연습장에서 클럽은 쇼트 아이언(8번이나 9번)이나 피칭웨지, PS웨지(피칭웨지와 샌드웨지의 중간 로프트)를 준비한다. 긴 클럽은 쓸어 치는 샷을 해야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② 볼의 5~10cm 뒤에 동전을 놓는다.

 ③ 어드레스 때 클럽헤드를 볼 위에 둔다.

 ④ 스윙의 크기는 하프스윙 정도로 한다.

 ⑤ 다운스윙을 하면서 동전을 건드리지 않고 공을 먼저 친 뒤 매트를 친다(찍어치기).

 ⑥ 하체의 움직임은 최소화하고 리듬을 이용한 샷을 한다.

 꾸준한 연습을 하면 맑은 소리와 함께 샷의 내용이 달라질 것이다.


<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 매니지먼트 석사과정 주임교수, 현 KPGA 정회원. www.golf.sookmyu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