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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아줌마, 골프에 도전하다!] (5) 퍼팅의 기본자세

惟石정순삼 2009. 12. 27. 11:47

 

(5) 퍼팅의 기본자세 

 


 이번 주에는 레슨이 시작되자마자 '몸짱 아줌마' 정다연씨가 신이 났다. 레슨을 지휘하는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 매니지먼트 석사과정 주임교수의 설명이 채 이뤄지기도 전에 퍼터를 손에 쥐고 홀을 향해 볼을 때린다. 하지만 이내 "잘 될 것 같은데 이상하게 안 들어간다"며 볼멘소리다.
 어드레스를 취한 뒤 눈에서 볼을 떨어뜨렸을 때 낙하 지점에 볼을 놓으면 퍼팅시의 볼과 몸 사이에 적당한 간격이 이뤄진다.
 왼손 검지가 오른손가락을 살짝 감싸주고 있다. 좌-우 대칭이 잘 이뤄진 퍼팅 그립.
 이경철 교수(왼쪽)가 정다연씨의 헤드업을 방지하기 위해 머리를 붙든채 퍼팅 연습을 지도하고 있다.<포천=김경민 기자 scblog.chosun.com/photo74>

 "척척 들어가면 미국 가서 투어 뛰고 있어야죠."(이경철)

 "요즘 하도 연습을 많이 해 손이 아파서 잘 안 들어가요."(정다연)

 "배운 대로 힘 빼고 치면 손도 안 아파요."(이경철)

 초보자들이 가장 쉽게 여기는 퍼팅, 하지만 싱글 핸디캐퍼와 프로들은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퍼팅. 장쾌한 드라이버샷 한번과 세심한 퍼트 한번은 똑같은 1타다.

 '드라이버는 쇼, 퍼트는 머니(Money)'라는 PGA(미국프로골프)의 명언도 있다. 퍼팅은 골프에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다. 평지에서도 공을 일직선으로 바로 보내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더욱이 그린에는 울퉁불퉁한 라인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또 골프공에 빽빽한 딤플(오목하게 들어간 작은 홈) 역시 비거리에는 효자지만 퍼팅에는 '원수'다.

 ▶퍼팅은 자신감


 골프에서 퍼팅은 가장 작은 목표물을 조준한다. 드라이버샷은 페어웨이의 한 부분을 목표로 삼고 아이언샷과 어프로치는 그린이나 핀 주위를 향하면 OK다. 하지만 퍼팅은 홀에 들어가야 만족한다.

 마음을 비우고 편안해질 필요가 있다. 불안하면 들어갈 퍼트도 홀을 외면한다. 라인을 믿고, 스윙을 믿고, 클럽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퍼터 헤드의 움직임을 이해해야 한다. 손목의 움직임을 배제한 채 좌우 어깨의 움직임만으로 퍼터 스윙을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것은 대부분 골퍼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퍼터를 일직선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믿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많다.

 클럽의 샤프트와 연결된 쪽이 힐이고 헤드의 끝이 토우다. 목표물을 향해 가상의 일직선이 만들어졌다고 가정할 때 백스윙을 하면 헤드의 토우가 열리게 되며, 다운스윙을 하면 임팩트 이후 목표보다 토우가 닫히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것이 자연스럽다. 곡선 움직임이 만들어져야 한다. 팔로스루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손목을 많이 사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퍼팅의 자세

 퍼팅의 자세와 그립은 천차만별이다. 정석이 따로 없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자세가 아닐지라도 자신감 있게 꾸준히 연습하면 나만의 멋진 자세가 될 것이다.

 하지만 수십년간 가장 좋다고 입증된 몇 가지 방법들은 있다.

 ①어드레스=
체중은 왼발에 70~80%, 오른발에 30~20%로 분산하고 다리는 본인의 어깨너비 절반 정도로 벌려 선다. 무게 중심은 발바닥 중앙에 둔다. 간혹 몸의 중심이 발 앞쪽으로 쏠리면 안정감을 끝까지 유지하기 어렵다. 중심이 발 뒤꿈치 쪽으로 쏠리면 팔로만 치려는 현상이 생긴다.

 ②그립=
왼손은 방향, 오른손은 거리를 의미한다. 그립을 잡는 방법은 많지만 공통점은 그립을 부드럽게 쥐는 것이다. 그리고 왼손과 오른손을 마주보게 하는 것이 포인트다. 왼손 검지로 오른손을 살짝 덮어주고, 오른손 검지는 뻗어주지 않는 것이 좋다.

 ③공을 놓는 위치=
클럽 헤드가 바닥부분과 만나는 최저점을 통과해서 약간 위로 올라올 때 볼을 맞혀야 한다. 왼눈이 주시면 중앙에서 볼 2개 정도 왼쪽에 볼을 놓고 주시가 오른눈이면 스탠스 중앙이 좋다.

 그렇다면 볼은 몸 중심에서 얼마 정도 떨어져 있어야 할까. 어드레스를 한 뒤 눈에서 볼을 떨어뜨렸을 때 낙하지점이 볼이 놓일 위치다.

 ④헤드업 금지=
왼손목이 꺾이지 않게 주의한다. 볼을 맞히고 난 뒤 곧바로 확인을 하려고 머리를 들면 리듬이 무너지고 제대로 된 스트로크를 할 수 없다. 퍼팅을 마친 뒤 1초 이상 자세를 유지하면서 고개만 왼쪽으로 돌려 볼의 라인을 확인하는 습관을 기른다.

 결과에 대한 걱정은 퍼팅의 최대 적이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하루에 30분 정도 꾸준히 연습한다면 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통 초보자들은 샷을 배우고 난뒤 퍼팅을 배우지만 처음부터 샷 훈련과 퍼팅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 박재호 기자 scblog.chosun.com/pagapark>



왼발의 비밀



 백스윙할 때 왼발 뒤꿈치가 들리는 아마추어 골퍼와 반대로 다운스윙에서 왼발의 앞꿈치가 들리면서 몸이 돌아가는 골퍼를 종종 볼 수 있다.

 다운스윙에서 정확한 타이밍과 완벽한 체중이동이 만들어지면 좋겠지만 이런 동작은 정확성이 떨어지기 쉽다.

 골프에서 왼발은 정확성, 즉 방향이다.

 다운스윙에서 왼발은 원래의 위치를 지켜야 한다. 빠른 힙 회전에 의해 체중이 뒤로 빠지면서 왼발 앞꿈치가 들리면서 돌아가면 스윙궤도가 아웃사이드→인사이드로 된다. 볼을 스치듯이 때려 슬라이스의 원인인 사이드 스핀이 생긴다.

 하지만 백스윙 시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몸이 마르거나 유연한 골퍼는 백스윙 시에 왼발 뒤꿈치를 땅에 붙여야 오버스윙 또는 무리한 하체의 회전, 스웨이 등을 막을 수 있다. 허리가 두텁고 나이가 많아 유연성이 떨어지는 골퍼는 백스윙 시 왼발 뒤꿈치를 살짝 들어줌으로써 회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왼발 실수를 고치는 방법>

 ▶백스윙


 마르거나 유연한 골퍼의 경우 왼발 뒤꿈치가 들리는 동작을 막기 위해선 왼발의 앞부분으로 골프공을 밟고 드라이버로 샷을 한다.

 왼발을 지면에 붙이는 느낌을 가지면 허리의 회전은 평소보다 순조롭게 안 될 것이며, 처음엔 많이 어색하겠지만 연습 후 샷의 정확성과 그동안의 오버스윙이 고쳐진다.

 ▶다운스윙


 왼발 뒤꿈치로 골프공을 밟은 상태에서 다운스윙을 해본다. 체중이 뒤로 빠지는 것이 방지된다. 전체적인 하체 중심이 왼발 앞꿈치로 심하게 이동되면서 왼쪽 무릎을 구부리고 샷을 하는 듯한 엉성한 느낌이 들겠지만 나중엔 왼쪽 벽을 확실히 만드는 효과를 보게 된다.

<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 매니지먼트 석사과정 주임교수, 현 KPGA 정회원. www.golf.sookmyu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