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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아줌마, 골프에 도전하다!] (3)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

惟石정순삼 2009. 12. 27. 11:37

 

 

(3)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

  



 싱글 핸디캐퍼든, 이른바 100타를 넘기는 '백돌이'든 쇼트 게임의 중요성에 대해선 골프 입문부터 귀가 아프도록 들었을 것이다.

 스코어를 줄이는 지름길이라는 어프로치. 그 중에서도 기본인 '피치 앤드 런샷(pitch and run shot)'을 배워 보자.

 그린 주변에서 볼을 가볍게 띄운 뒤 10~20m 정도를 굴러가게 해 홀에 붙이는 샷이다.

때리지말고 살짝 찍듯 밀어라!

 1. 올바르게 어드레스를 취한 자세다. 볼은 오픈 스탠스를 취한 왼발 뒤꿈치에 위치해야 한다.
 2. 볼을 때린다는 느낌보다는 밀어준다는 느낌을 취하도록 한다. 왼손이 스윙을 리드한다.
 3. 스윙이 끝나고 난 뒤에도 클럽 헤드가 닫히면 안 된다. 끝까지 클럽헤드가 하늘을 향해야 일관성을 가질 수 있다. <포천=조병관 기자 scblog.chosun.com/sports2001>
 왕초보 골퍼 정다연씨가 골프 레슨 3주차에 처음으로 볼을 맞히는 훈련을 했다. 어프로치를 위해 피칭 웨지를 들고 그린 주변에 자리잡은 정다연씨.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 매니지먼트 석사과정 주임교수가 자세를 가르쳐 주자 간단한 스윙 몇 번으로도 곧잘 친다.

 이 교수는 "골프 운동신경을 타고 났다"며 칭찬이다. 10차례 시도 중에서 3차례 정도는 촬영팀에서도 "굿 샷"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잘 맞았다. 하지만 점점 샷에 힘이 들어간다. 이내 "아니, 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헤드 업'을 해요"라는 이 교수의 야단이 이어진다.

 정다연씨는 촬영과 지면 레슨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1주일에 세 차례 연습장에서 배운 것을 복습하고 있다. 1주일에 두 번은 집 근처 연습장에서 스윙 연습을 하고, 한 번은 이경철 교수가 레슨 코치로 있는 서울 강남의 지맥스 스포츠센터에 들러 '나머지 공부'를 하고 있다.

 이 교수는 "정다연씨는 굉장히 빠르게 익히는 편이다. 열심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배우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억지로 볼 띄운다는 생각 버려야
 ▶볼을 띄우려는 생각을 버려라

 어프로치(Approach)의 뜻은 '목표에 근접하다'이다.

 PGA(미국프로골프) 경기에서도 프로들은 18홀 기준으로 3~4차례 정도 어프로치를 하게 된다.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는 온그린 하지 못했을 경우 안정적으로 핀에 가까이 붙여 경기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실수를 만회하는 샷이다.

 10m에서 20m 정도를 보내는 샷이기 때문에 딱히 정해진 형식이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신감과 일정함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자세와 형식에 얽매여 어깨가 굳고 어색한 동작으로 손의 감각까지 무뎌지는 경우가 있다"며 "헤드 모양과 샤프트 위치를 올바르게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다연씨는 "시키는 대로 해도 내가 하면 소리가 둔탁하고 공이 제대로 뜨지 않는데 교수님이 하면 볼이 일정하게 날아간다"며 마냥 신기한 표정이다.

 이 교수는 "볼을 억지로 띄운다는 생각만 버리면 50%는 성공한 것"이라며 "볼을 찍어치듯 부드럽게 가격하면 골프채의 각도에 의해 자연스럽게 볼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스윙후 클럽 헤드 닫히면 안돼

 ▶올바른 자세가 굿샷을 만든다

 먼저 오픈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좋다.

 목표선과는 30~45도로 왼쪽으로 돌려서 오픈 스탠스(발, 무릎, 힙, 어깨도 포함해서)를 만들어준다. 가까운 어프로치이니 때리는 것보다는 밀어준다는 느낌으로 클럽 페이스의 회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공은 오픈 스탠스의 왼발 뒤꿈치에 놓는다. 스윙은 하프 스윙보다 작게 한다.

 샤프트의 끝 위치는 샷을 하고 난 뒤에도 왼쪽 주머니의 밖이다. 클럽 헤드가 먼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손이 클럽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게 만든다.

 체중은 왼발에 70~80%를 둔다. 어프로치는 거리를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체중 이동이 필요 없다.

 백스윙은 상체회전과 함께 최대한 낮게 한다.

 일정한 샷 감각을 키우려면 그린이 시작하는 곳에서부터 1m 정도 되는 곳에 볼을 떨어뜨리는 연습을 하면 좋다. 같은 곳에 볼을 떨어뜨려도 피칭 웨지, 9번 아이언, 8번 아이언 등 클럽 별로 굴러가는 거리가 다르다.

 < 박재호 기자 scblog.chosun.com/pagapark>



백스윙 탑서 한템포 쉬면서 리듬감 있게
그립 쥐는 강도는 치약짜는 정도면 충분



 < 실전 팁(TIP)> 3. 클럽 헤드의 무게를 느끼는 법

 원심력을 이용하는 골프는 클럽 헤드가 가장 중요하다. 올바른 스윙을 하면 자연스럽게 헤드의 무게를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비거리가 늘고 방향 또한 원하는 장소로 향한다.

 어떤 운동이든 몸에 힘이 들어가는 구기 종목은 없다. 물론 기초적인 체력을 통해 지구력과 순발력, 유연성 등 집중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여건은 만들어야 한다.

 임팩트 순간 온몸을 던져서 공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최대한의 거리와 좋은 방향성을 보장한다.

 많은 아마추어들은 공을 강하게 치기 위해 클럽을 더욱 강하게 잡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되면 클럽 헤드의 무게를 느낄 수 없다. 그립을 쥐는 강도는 클럽을 놓치지 않는 정도(치약을 짜는 정도)면 충분하다.

 우리의 뇌에는 지시전달 능력이 있어 클럽을 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웬만해선 클럽이 손에서 빠지지 않는다.

 백스윙 탑에서부터 다운스윙까지 힘을 빼보자. 클럽 헤드의 무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연습방법이다.

 1.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눈을 감고 클럽을 연속해서 휘둘러 헤드 무게를 느낀다.

 2.클럽 2개를 들고 무겁게 스윙한 다음 1개의 클럽으로 가볍게 휘둘러 스윙 변화를 익힌다.

 3.수건이나 회초리, 휘청거리는 물건으로 스윙을 해 끝의 무게를 느껴보자.

 4.백스윙 탑에서 한 템포 쉬면서리듬감 있는 스윙을 한다.

 <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 매니지먼트 석사과정 주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