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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아줌마, 골프에 도전하다!] (10) 겨울골프를 위한 스트레칭

惟石정순삼 2009. 12. 27. 12:06

 

(10) 겨울골프를 위한 스트레칭

 


 스승과 제자의 입장이 바뀌었다. 이번 주 주제는 겨울골프를 위한 스트레칭과 워밍업이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와 딱딱한 페어웨이 때문에 골프를 하다 손목, 허리 등을 다치지 쉽다. 라운드 전에 스트레칭과 워밍업이 꼭 필요한데 정다연씨는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다져진 소문난 '몸짱'. 경기도 일산에 회원이 500명인 '봄날 피트니스'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정다연씨가 특별히 '일일 선생님'으로 나섰다.

올리고… ①정다연씨가 양 다리를 앞뒤로 벌리고 양 팔을 뻗어 허리와 척추를 풀어주고 있다. <포천=정재근 기자 scblog.chosun.com/cjg>
굽히고… ②양다리를 번갈아 이완시키면 발목이 부드러워지고 균형감이 생겨 집중력이 높아진다. <포천=정재근 기자 scblog.chosun.com/cjg>
돌리고… ③허리를 좌-우로 돌려줄 땐 처음 몇 차례는 90도로 돌린 뒤 잠깐씩 멈춰주고 마무리는 좌-우로 빠르게 돌려준다. <포천=정재근 기자 scblog.chosun.com/cjg>

 골프를 가르쳐 온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 매니지먼트 석사과정 주임교수도 이날만은 배우는 학생이 됐다. 이 교수는 "오늘이야말로 정다연씨가 맘껏 실력발휘를 해보라"고 말한다.

 정다연씨는 "골프 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에는 준비운동이 필요하다"며 "특히 날씨가 차가울수록 몸이 움츠러들기 때문에 부상에 노출되기 쉽다"고 했다. 일단 양팔과 양다리를 벌려 폴짝 폴짝 뛰는 일명 'PT 체조'로 본격적인 준비운동이 시작됐다. 1분도 지나지 않아 이 교수가 거친 숨을 몰아쉰다.

 정다연씨가 "시작부터 웬 신음소리냐"며 다그치자 이 교수는 "보기보단 힘들다. 동작을 제대로 따라하니 금방 땀이 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몸은 자동차와 같다

 정다연씨는 목→어깨→다리→허리→팔, 허리→손목, 발목 순으로 스트레칭을 했다. 목운동은 양손을 번갈아 머리 위로 넘겨 반대편 귀에 대고 당겨준다. 어깨 운동은 어깨를 잔뜩 움츠렸다, 내렸다를 다섯 차례 정도 반복해준다. 다리를 앞 뒤로 최대한 벌리고 양 팔을 든 채 발을 바꾸며 교대로 뒤로 제쳐주면 척추와 다리 뿐만 아니라 전신을 스트레칭 해주는 효과가 있다.

 정다연씨는 "사람의 몸은 자동차와 비슷하다. 운행에 앞서 차가 엔진을 데우듯 인체도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심박수를 끌어올려 줘야 한다"며 "과격한 스트레칭은 부상을 야기할 수 있다. 주위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천천히, 꼼꼼하게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덧붙여 "겨울 골프를 하면서 몸을 녹인다는 생각으로 맥주나 청주 등 술을 마시는 골퍼가 있는데 전혀 도움이 안되고 집중력만 흐트러뜨린다"고 강조했다.

 ▶10분을 투자하면 스코어 OK, 부상 NO!

 정다연씨는 확실히 '피트니스 몸짱'이었다. 아이언을 목덜미에 얹고 몸을 좌우로 비트는 허리 스트레칭을 할 때는 몸이 90도 이상으로 유연하게 돌아갔다.

 정다연씨는 "골프를 직접 배워보니 허리운동이 특히 중요한 것 같다. 천천히 좌우로 허리를 돌려 잠깐씩 멈추는 동작을 다섯번 정도 반복한 뒤 빠르게 두세번씩 돌려주면 허리주변 근육이 자연스럽게 풀린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트레칭으로 효과를 본 경험도 털어놨다. 정다연씨는 "맨 처음에는 스윙 때 왼팔이 펴지지 않았는데 스트레칭을 지속적으로 하자 왼팔이 펴지며 스윙 동작도 자연스러워졌다"고 했다.

 이 교수는 "겨울 골프는 자칫 잘못하면 몸과 마음을 한꺼번에 망칠 수 있다"며 "꽁꽁 언 그린과 페어웨이 때문에 미스샷을 하기 쉬워 속이 상하고, 추위를 피하려고 클럽하우스에 오래 머물다 티오프 시간에 꼭 맞춰 티잉그라운드에 나오면 몸이 준비가 덜 돼 부상에 노출되기 쉽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최소 30분 전에 골프장에 도착해 10분 이상 몸을 푼 뒤 실전에 임하면 4~5시간 내내 기분좋은 라운드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다연씨도 "라운드 중간 중간에도 몸을 이완시키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박재호 기자 scblog.chosun.com/pagapark>

◇ [사진=연합]

실수를 줄이는 방법

백스윙 톱에서 한템포 쉬는 연습하라
 백스윙 톱에서의 리듬이 골퍼의 핸디캡을 좌우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윙 리듬이 제각각이다. 하지만 잘 치는 싱글 핸디캐퍼들의 공통점은 여유 있는 스윙 타이밍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급하면 샷이 망가지고 꼭 실수를 동반한다. 90대 타수를 깨려면 백스윙 톱에서 잠깐 쉬는 듯한 느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백스윙 톱에서 정지된 순간이 있으면 안 된다. 어디까지나 감각으로만 잠깐 쉬는 느낌을 가지면 좋다는 얘기다.

 백스윙 템포가 일정하지 않고 주로 급할 때 생기기 쉬운 나쁜 현상은 다음과 같다.

 ①리듬과 자세가 나빠진다.

 ②몸이 열려 심한 슬라이스가 난다.

 ③정확성이 떨어져 비거리가 짧아진다.

 ④임팩트 이후 왼팔이 접힌다.

 ⑤헤드업이 심해진다.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 자신의 실력을 다 발휘하려면 백스윙을 여유있게 해야한다. 백스윙 톱에서 잠깐 쉬는 듯한 연습을 의식적으로 하면 여유있는 샷을 만들 수 있다. 다음과 같이 연습해보자.

 ①처음 어드레스를 한 후 천천히 손목 코킹을 하면서 올라간다.

 ②백스윙 톱에서 정지한 뒤 여러 번 심호흡을 한다.

 ③몸의 힘을 최대한 빼고 그립의 압력 또한 부드러움을 느끼도록 한다.

 ④습관이 되도록 충분한 반복 연습을 한다.

 ⑤공을 놓고 샷을 하면서 잠시 쉬었다 내려오는 느낌을 갖도록 한다.

 어디까지나 여유를 갖기 위한 스윙 연습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실제 스윙에선 정지동작이 없다.

<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 매니지먼트 석사과정 주임교수, 현 KPGA 정회원. www.golf.sookmyu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