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다운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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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주제는 '다운 스윙'. 스윙시 백스윙 톱에서 클럽이 내려오는 동작인 '다운 스윙'은 구질을 포괄적으로 결정한다. 정다연씨가 드라이버를 들고 준비 중이다. 이경철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골프 매니지먼트 주임교수가 "멋진 스윙폼을 보여달라"고 주문한다. 정다연씨는 "땅을 칠까 겁부터 난다. 특히 긴 채(드라이버)는 더 그렇다"며 망설인다. 이 교수는 "드라이버샷은 땅을 파서는 안되지만 사실 땅은 부드럽다. 살짝 파도 손이 아프지는 않다. 두려움을 날려버려야 한다"며 기어이 정다연씨의 스윙부터 보겠다며 보챈다. 야단을 맞지나 않을까 안절부절하던 정다연씨가 두차례 스윙을 한다. 다행히 이 교수의 칭찬이 나온다.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 외모에 버금가게 스윙도 좋다. 클럽마다 약간씩 다른 스윙 방법만 익힌다면 훨씬 나은 샷을 구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교수가 피칭웨지와 드라이버 등 2개의 클럽을 손에 든다. "짧은 클럽(피칭웨지)과 긴 클럽(드라이버)을 준비했다. 클럽마다 다른 다운스윙의 차이를 보여드리겠다." 이 교수가 먼저 피칭웨지를 정다연씨에게 건넨다. 정다연씨는 "연습장에서도 이상하게 샷이 오른쪽으로 많이 뜬다. 교수님이 자신감 있게 스윙하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욕심이 앞서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 교수가 실눈을 뜬다. 이 교수는 "벌써부터 욕심이 생기면 안된다. 자신감과 욕심은 다르다. 이제는 중년인 본인의 나이도 생각해야 한다"며 은근히 40대 중반인 '몸짱 아줌마'의 자존심을 건드린다. ▶짧은 클럽은 몸까지 끌고 내려와라 이 교수가 피칭웨지를 든 정다연씨를 도와준다. "일단 백스윙을 해봐요. 그래요. 코킹(백스윙 때 손목이 꺾이는 동작)도 자연스럽게 해야죠. 그리고는 천천히 손과 클럽을 내려봐요. 아니, 아니. 코킹은 풀지 말고." 양 손이 거의 복부까지 내려왔을 때도 코킹은 그대로다. 정다연씨가 "볼은 언제 맞히느냐"고 묻는다. 이 교수는 "피칭웨지처럼 짧은 아이언은 이렇게 다운스윙 때 코킹을 마지막까지 유지한 채 스윙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파워가 커지면서 슬라이스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손목 힘이 강한 사람은 그만큼 많이 끌고 내려와서 순식간에 코킹을 풀면서 클럽을 회전시킬 수 있고, 손목 힘이 상대적으로 약한 사람은 코킹을 미리 풀어야 슬라이스가 생기지 않는다. 개인 차가 있다. 이 교수는 "짧은 클럽의 경우 임팩트 때 체중을 왼쪽 다리에 90%까지 실어줘야 한다. 반면 드라이버 같이 긴 채의 경우에는 임팩트 순간 체중을 왼쪽 다리로 60% 정도만 실어줘야 한다. 왼쪽으로 몸이 너무 많이 쏠리면 클럽이 몸을 따라가지 못해 슬라이스가 난다"고 지적했다. ▶드라이버샷은 코킹을 반 박자 빨리 풀어라 정다연씨가 "손목 회전 타이밍을 모르겠다"며 "언제 롤링(다운 스윙에서 양 손목이 자연스럽게 교차되면서 돌아가는 현상)을 해야 되죠?"라고 묻자 이 교수는 "그건 신경을 꺼요. 클럽을 휘두르면 손목은 저절로 돌아가요"라고 답한다. 정다연씨가 드라이버를 잡고 자세를 취한다. 이 교수가 백스윙부터 다운스윙을 거쳐 피니시 자세를 만들어준다. 드라이버를 놓고 아이언으로 임팩트 훈련이 이어진다. 잠시 뒤 혼자서 볼을 놓고 스윙을 해보는 정다연씨. 뒤땅이 나오며 잔디가 한 주먹 날아간다. 화들짝 놀라 얼른 디봇 자국을 메운다. 이 교수는 "드라이버나 롱아이언처럼 샤프트가 긴 클럽의 경우 코킹한 손목을 몸까지 가져오면 클럽이 몸을 따라오지 못해 헤드가 열리면서 슬라이스가 난다. 다운 스윙을 시작하면서 오른 어깨 부분에서 코킹을 살짝 푼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스윙을 해야 몸의 중심에 클럽 샤프트가 위치하게 돼 정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꾸준한 연습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리듬과 타이밍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박재호 기자 scblog.chosun.com/pagapark>
어드레스는 좋았지만 임팩트 순간에 몸의 밸런스가 조금이라도 흐트러진다면 결과는 최악으로 이어진다. 그린 주위에서의 짧은 어프로치샷 미스는 스코어보다도 심리적인 충격이 만만찮다. "이처럼 짧은 거리에서 이렇게밖에 못 친단 말인가." 자학은 다음 샷과 퍼팅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프로도 어프로치샷을 할 때 가끔 흔들린다. 그러나 프로들은 불안한 순간에 실수를 유발하는 잔 동작을 없애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 손목을 사용하기보다는 어깨의 회전만으로 샷을 하면 훨씬 안정적인 임팩트가 가능하다. 어드레스를 취했을 때 양 어깨의 평행선과 양팔로 만들어지는 삼각형을 끝까지 유지하면 더욱 훌륭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이제부터 간단하면서도 효과 만점인 특별훈련을 해보자. 아이언 하나를 양 쪽 겨드랑이에 수평으로 끼고 스윙 훈련을 하면 어깨회전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 연습방법> ①평소처럼 양 발을 어깨만큼 벌리고 어드레스를 취한다. ②아이언 클럽 1개를 양 쪽 겨드랑이에 끼운다. ③어깨의 회전만을 이용해 백스윙을 하면서 손목의 움직임을 최대한 억제한다. ④퍼팅 때처럼 가슴과 어깨의 회전만으로 가볍게 임팩트 한다. ⑤손목은 뻣뻣한 느낌을 유지하면서 스윙 크기를 점차 크게 만든다. ⑥임팩트 전에 손이 먼저 지나가는 느낌을 유지한다. 스윙보다는 공을 치려는 생각이 앞서면 뒤땅이 나오기 쉽고, 볼을 억지로 띄우려고 하면 토핑으로 낭패를 본다. 손목을 제어하고 큰 근육을 이용해 밀어주는 느낌의 어프로치샷을 충분히 연습하면 5타는 너끈히 줄인다. <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 매니지먼트 석사과정 주임교수, 현 KPGA 정회원. www.golf.sookmyung.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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