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아가는 중년 삶의 이야기

골프유머이야기

골프유머-이런저런 유머

惟石정순삼 2009. 10. 23. 11:41

1. 사돈간의 골프 게임
안팎 사돈을 불문코 같은 핸디캡 사돈끼리 골프 게임을 하면 반드시 딸 가진 쪽이 이긴다.

왜냐하면 아들 가진 쪽은 목에 힘이 들어가고 헤드업을 하는 반면 딸 가진 쪽은
고개를 팍 수그리고 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즈음엔 여성 상위시대가 도래하여 아들 가진 쪽 사돈이 머리를 수그리고 치게 되니
아들 사돈 쪽이 골프 게임을 이긴다고 한다나...


2. 심조불산
경기도의 레이크힐에서 모처럼 스님과 신부님 그리고 목사님이 함께 골프를 하기로 하였다.

라운딩을 하던 스님이 먼 산을 바라보더니
“심조불산에 호보연자”라
좋은 글귀로구나 하며 혼잣말처럼 감탄을 하자, 뒤따라가던 목사가 심오한 불심이 들어 있는
것인가 하고 물으니 “사지기경” 이로군요 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그 옆에 걷던 신부님이 그거 “산불조심 자연보호 경기지사” 아닌 가요
하는 것이었다.


3. 묵념 올리는 골퍼
한창 골프를 치던 한 남자가 멀리 상여가 나가는 것을 보더니 모자를 벗어 정중하게 묵념을 보내는 것이었다.

그러자 함께 플레이하던 친구들이 누구 아는 사람이 세상을 하직했느냐고 물었다.

묵념을 마친 친구가 몹시 슬픈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을 하였다.

“바로 내 마누라라네. 자네들하고 골프 약속을 어길 수가 없어서 이렇게 나왔지 뭔가.”


4. 사장님 해 보셨어요?
음담패설로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캐디 아가씨를 곤혹스럽게 하자
캐디 아가씨가 그 남자를 다정한 목소리로 부르면서 은근하게 물어보았다.

“사장님! 잔디에서 해 보셨어요?”그러자 그 남자는 버럭 고함을 지르면서 그게 무슨 버르장머리 없는 말이냐고 꾸짖었다.

캐디 아가씨는 그 남자를 빤히 쳐다보면서
“왜 그러세요?
잔디에서 해를 보신 적이 없으시다는 말이예요?” 하는 것이었다.

 

5. 하느님도 별수 없는 슬라이스
목사가 한 매너 없는 신도와 함께 골프를 쳤다.
그 신도는 퍼팅이 벗어나면 온갖 욕설을 입에 담고, 러프에서 공을 예사로 옮기는가 하면,
타수를 속이기도 밥 먹듯이 했다.

게다가 목사가 스윙을 하거나 퍼팅을 할 때면 쓸데없이 참견해 집중력을 떨어뜨렸다.
“이런 망나니인줄 알았다면, 돈내기를 안 했을텐데…”
후회막급이었지만 목사님 체면에 화를 낼 수도 없었던 그는 꾹꾹 참으며 홀이 끝날 때마다 지갑을 열기에 바빴다.

나인 홀을 돌고 남은 돈을 헤아려 보던 목사는 “이거, 목사님께
기름값이라도 드려야 하는 건데”라며
지갑을 흔드는 신도의 모습에 인내력의 한계점에 다다랐다.

“언제나 저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 저 더럽고 야비한 놈에게 제발 벼락을 내려주시어
골프가 신사들의 정의로운 스포츠임을 증명해 주시옵소서.
제가 돈을 잃었다고 올리는 기도는 결코 아니나이다.
하느님!”

신심 깊은 목사의 ‘간절한’ 기도가 끝나자,
과연 순식간에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들었다.

“우르릉 쾅쾅···번쩍···쾅.”

요란한 천둥 소리와 함께 아찔한 벼락이 페어웨이로 떨어졌다.
그러나 정작 벼락을 맞고 쓰러진 사람은 신도가 아니라 그 오른쪽에 서있던 목사였다.

하느님 왈 “이런, 또 슬라이스네.”


6. 몇 번으로 친 거야?
실력이 고만고만한 두 사람의 앙숙이 내기 골프에 열중하고 있었다.

파4의 미들 홀.

첫 번째 친구의 티 샷은 페어웨이 가운데로 떨어졌다.
돈을 제법 잃고 있던 두 번째 사나이는 멀리 보내려는 욕심이 앞서 미스 샷.
엄청난 슬라이스로 공은 아스팔트로 포장된 카트 길 위에 떨어지고 말았다.

울상이 된 사나이는 친구에게 간청했다.
“이봐, 아스팔트 위에서는 무 벌타 드롭을 해도 되겠지?”


“무슨 소리야, 절대로 안돼.
벌타를 먹기 싫다면 그대로 놓고 치라고.”

‘적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사실을 새삼 만끽하며 첫 번째 사나이는 7번 아이언으로

가볍게 세컨 샷, 공을 그린에 올리고 친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아니나 다를까, 카트 길 위의 친구는 연습 스윙을 되풀이할 따름이었다.
대 여섯 번 아스팔트에 불꽃이 튀길 만큼 골프채를 찍어대던 그가 드디어 세컨 샷을 날렸다.
웬걸? 잘 맞은 공이 그린 위의 홀 컵에 1m도 안되게 붙고 마는 게 아닌가.

“야, 이거 대단한데. 도대체 몇 번으로 친 거야?”
“응, 자네 거 6번 아이언!”

 

7. 바람기 많은 골퍼
결혼한 지 5년쯤 지난 프로 골퍼의 아내가 어느 날 남편의 옷장을 정리하다가
조그만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

상자 속에는 골프공 5개와 600달러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
남편이 대회에서 돌아오자 아내는 상자 속의 공에 대해 캐물었다.
남편은 당황해 하며 아내에게 진실을 털어 놓았다.

“당신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실은 골프 대회에 나갔다가 바람피운 적이 있거든.
한번 바람을 피울 때마다 공을 하나씩 갖다 놓았어.
여보, 제발 용서해주구려.”

아내는 남편이 바람을 피웠었다는 말에 분개했으나 용서해 주기로 마음먹었다.

괘씸하긴 하지만 5년 동안에 5번뿐이었다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600달러는 뭐예요?”

남편은 별것 아니라는 투로 얘기했다.

“응, 그 돈은 상자에 모인 골프공을 갖다 팔고 받은 돈이야.
한 다스에 10달러씩.”

 

8. 니클라우스 추기경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추기경들과 회의 도중, 골치 아픈 문제에 부딪쳤다.
유대교 수장인 시몬 페레스(전 이스라엘 수상)가 골프 시합을 제안해왔기 때문이었다.

“시몬은 유대교가 가톨릭보다 우월한 종교라는 것을 과시하고 싶어 골프 시합을 하자는 모양이군.”

그러나 교황은 골프채를 잡아 본 일이 없어 고민에 빠졌다.

“교황 성하,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미국의 잭 니클라우스를 추기경에 임명해
시합에 나가게 하는 것이 어떨는지요.”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한 교황은 뛸 듯이 기뻐하며 직접 니클라우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니클라우스 역시 쾌히 수락하고 시합에 나갔다.

그러나 얼마 후 교황은 니클라우스가 시합에서 패배했다는 소식을 들어야 했다.

교황이 물었다.

“니클라우스 추기경,
골프 황제라는 당신이 어떻게 패할 수 있단 말이오, 병이라도 났었던 거요?”

“아닙니다. 제 컨디션은 무척 좋았습니다만
아놀드 파머 랍비에게는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9. 예수님과 모세
어느 일요일, 예수님과 모세가 작고 늙은 노인네와 함께 골프를 치고 있었다.
워터 해저드가 유난히 크게 버티고 있는 파3 홀.
먼저 예수님이 티 샷을 날렸으나
뒤땅을 치는 바람에 공은 연못을 향해 곧장 날아갔다.
그러나 명색이 예수님인지라 공은 그대로 물위에 떠있었다.
예수님은 성큼성큼 물위로 걸어가서, 무난히 공을 그린에 올려놓았다.

다음은 모세의 차례. 모세도 역시 물 속에 공을 빠트렸다.
그러나 모세가 침착하게 클럽을 들고 두 팔을 들어올리자, 물이 양쪽으로 갈라지며 공이 드러났다.
모세는 무난하게 온 그린을 시킬 수 있었다.

세 번째는 작고 늙은 노인. 그 역시 샷이 신통치 않아 여지없이 공이 해저드로 날아갔다.
그때 연못에서 큰 물고기가 뛰어 오르더니 공을 덥석 물고는 그린을 향해 헤엄쳐갔다.
해저드 끝에서는 독수리가 하늘에서 내려와 물고기를 낚아채 그린에 떨어뜨렸다.
물고기가 그린 위에 떨어지면서 노인의 공은 알맞게 굴러 홀 컵으로 들어가 버렸다.

홀인원! 멍하니 이를 지켜보던 예수님이 노인을 돌아보며 씩씩거렸다.

“에이 아버지, 골프를 치시는 거예요,
장난을 치시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하시면 다음에는 끼워드리지 않을 거예요.”


10. 지옥의 골프장
일생을 착하게 살아온 싱글 골퍼가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해 죽고 말았다.
갑자기 하늘 나라로 날아온 그를 보고 입구를 지키던 수문장이 난감해 했다.
아무리 명부를 살펴봐도 천당행인지 지옥으로 갈지, 정해지지 않았던 게 아닌가.
한참을 망설이던 수문장은 그에게 “착하게 살아온 것이 분명하니 특별히 천당과 지옥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겠다.”고 했다.
먼저 지옥부터 구경하고 거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천당으로 향하라고 한 것.
지옥 구경을 온 골퍼를 마중 나온 사탄은 그를 어떻게 유혹할지 잘 알고 있었다.
별다른 욕심 없이 살아온 그였지만 단 하나의 간절한 소망, 즉 “언제 어느 때라도 마음 놓고 골프를 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으련만…” 하는 심정을 간파했던 것이다.
사탄은 골프광을 지옥에 설치된 아름다운 골프장으로 안내했다.
잔디가 융단처럼 깨끗하게 정리된 페어웨이와 아름드리 나무가 어우러진 맑은 호수,
한껏 골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막힌 코스들….
특히 황금으로 도금한 골프 카트와 거기에 실려 있는 티타늄 골프 세트를 보자 아찔한 전율마저 느꼈다.
당장이라도 플레이를 해보겠다는 그에게 사탄은 지옥에 남겠다는 약속을 하기 전에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지옥 골프장은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된다나?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골프광은 수문장에게 뛰어가 천당은 가볼 것도 없고 지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사탄과 함께 황금 골프 카트를 타고 첫 홀로 향하는 그의 기분은 날아갈 것 같았다.
티 박스에서 티타늄 드라이버로 연습 스윙을 마친 뒤 황금으로 만든 티를 정성스레 꽂은 그는
사탄에게 골프공을 부탁했다.

돌아온 대답은 “공은 천당에만 있어. 여긴 지옥이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