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과 홀 사이
박세리가 처음 미국무대에 진출했을 때,
가장 고통을 느낀 것은 바로 영어였다.
매일 매일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모자란 영어실력으로
인한 해프닝은 세리를 퍽이나 당황하게 했다.
리드베터에게 코치를 받으며 연습을 하던 어느날,
세리가 혼자 필드에 나섰다가 곤경을 당하게 됐다.
1홀을 지나 2홀로 가던 도중 큰벌에 쏘이고 만것이다.
심한 통증을 느낀세리는 연습을 중단하고 클럽하우스로
돌아와 리드베터에게 뛰어갔다.
"선생님, 저 벌에 쏘였어요. 굉장히 아파요."
"그래? 어디를 쏘였는데?"
어디를 쏘였느냐는 코치의 질문을 어디에서 쏘였느냐는
말로 오해한 세리가 냉큼 대답했다.
"첫번째와 두번째홀 사이요(Between the first and second holes)
세리의 대답에 묘한 표정을 지으며 아랫도리를
훑어보던 리드베터가 딱하다는 듯 말했다. "저런 세리, 그래서 내가 항상 어드레스를 할 때에는
스탠스를 지나치게 넓게 벌리지 말라고 하지 않았어?"
아직 안 배워서
낸시 로페즈는 박세리를 퍽 아껴서 정신적인 대모일뿐만 아니라
틈이 나면 세리와 함께 자주 라운딩을 하곤했다.
잘 알려진 대로 낸시는 매우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마음먹은 대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으면 상소리를 쉽게 내뱉는 스타일이었다.
세리와 같이 연습 라운딩을 하던 어느 날,
그날 따라 낸시의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그때마다 낸시의 입에서는 듣기 민망한 욕설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세리 역시 골프가 잘 풀리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티샷은 러프로 빠지고 세컨샷은 벙커 아니면 해저드를
벗어날 줄 몰랐다.
오히려 세리쪽이 훨씬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다.
그러나 세리는 얼굴만 약간 상기될 뿐 전혀 입을 열지 않았다.
"갓 뎀! 빌어먹을...
그런데 세리야, 어쩜 넌 그렇게 침착할 수 있니?
이렇게 골프가 안 되어도 화가 나질 않니?
단 한마디도 욕을 하지 않는 걸 보니 참을성이 대단하구나!"
부끄러운 얼굴로 세리가 대답했다.
"아직 영어 욕은 배우질 못했거든요."
골프광과 장례식
한 홀에 10만원씩, 심각한 매치플레이를 하던 골퍼가
도로와 가까운 11번 홀 그린에서 버디 찬스를 맞고 있었다.
신중하게 그린을 살피며 버디 퍼팅을 준비하던 그가,
골프장 옆으로 지나가던 영구차 행렬을 발견하자,
갑자기 경건해 졌다.
모자까지 벗어들고 정중하게 고개를 숙인 채로 장례행렬이
지나갈 때까지 깊은 애도를 표하며 예의 바르게 서 있었다.
행렬이 완전히 사라진 후에야 다시 퍼터를 집어들고 홀 컵을
겨냥했다.
버디를 노리며 라인을 겨냥하는 그에게 동료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자네답지 않게 무슨 일인가? 자네가 잃었던 현금을 몽땅
다시 딸수 있는 중요한 순간에....."
사내가 멋쩍은 표정으로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사실은 지금 지나간 게 바로 25년 동안 같이 살아 온 마누라의
장례행렬이라네!"
여필종부와 남존여비
여필종부(女必從夫)에 대한 새로운 해석은 ‘여자는 필히 종부세를 내는 남자와 결혼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반면에 남존여비(男尊女卑)는 해석이 분분하다는 데여?
▶남존여비 : 남자는 여자의 비위를 맞추기 위하여 존재한다. ▶남존여비 : 남자는 여자의 비용을 부담하기 위하여 존재한다. ▶남존여비 : 남자는 여자가 비명을 지르게 하기 위하여 존재한다. ▶남존여비 : 남자는 여자의 비밀을 지켜주기 위하여 존재한다.
어떤게 맞는지 도통 감이 안오네요....
모두들 답답하고 힘든데 여유 좀 가지고 웃으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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