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아가는 중년 삶의 이야기

골프유머이야기

골프유머 - 여러가지 종합편(157개)-3

惟石정순삼 2009. 7. 12. 10:45

 

 


101. 세리는 욕을 싫어해


미국의 전설적인 여자 골퍼인 낸시 로페즈는 박세리를
퍽 아껴서 틈이 나면 세리와 함께 자주 라운딩을 하곤 했다.
잘 알려진 대로 낸시는 매우 다혈질인 성격으로
마음먹은 대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으면
상소리를 쉽게 내뱉는 스타일이었다.

세리가 미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낸시와 같이 연습 라운딩을 하고 있었다.
그날따라 낸시의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짧은 퍼팅을 놓치거나 미스 샷을 하는 횟수가 잦아졌고
그때마다 낸시의 에서는 듣기 민망한
욕설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세리 역시 골프가 잘 풀리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티 샷은 러프로 빠지고 세컨 샷은 벙커 아니면
해저드를 벗어날 줄 몰랐다.

오히려 세리 쪽이 훨씬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다.
그러나 세리는 얼굴만 약간 상기될 뿐
전혀 입을 열지 않았다.

“갓 뎀! 빌어먹을... 그런데 세리야,
어쩜 넌 그렇게 침착할 수 있니?
이렇게 골프가 되질 않아도 화가 나질 않니?? 젠장.
단 한마디도 욕을 하지 않는 걸 보니 참을성이 대단하구나!”
부끄러운 얼굴로 세리가 대답했다.

“아직 영어가 짧아서요. 영어 욕은 배우질 못했거든요.”

  
102. 20미터 퍼팅


돈과 시간이 남아도는 3명의 건달들이
라운딩을 하려는 순간,
늘씬한 아가씨가 함께 플레이를 할 수 있겠는지 물어왔다.
풍만한 몸매와 매력적인 웃음을 아낌없이 뿌려대는
아가씨의 요청을 마다할 건달들은 아무도 없었다.
미끈한 다리를 연심 훔쳐보며 라운딩을 하던
건달들은 파4인 18홀에 이를 때까지
자기 스코어를 제대로 기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만큼 온통 여자에게만 관심을 쏟았다.
18홀 그린, 세 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려놓은
여자가 20미터쯤의 퍼팅을 남겨두고
건달들을 향해 혼자 말을 했다.
“이 파 퍼팅이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을 가르쳐 주는
사람과는 하룻밤을 같이 지낼 수 있을 텐데...”

그러자 첫 번째 건달이 기다렸다는 듯,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롱 퍼팅이라고 겁을 먹지 마시고 바로 1미터 앞,
여기로 공을 똑바로만 보내세요.
이 지점이요. 네? 그립을 꼭 쥐고 말이죠.”
두 번째 사나이는 코웃음을 치며, 홀 컵 옆에서 조언했다.
“그렇게 치시다가는 오른쪽으로 형편없이 벗어나고 말거요.
경사가 제법 있으니까 홀 컵 30센티미터 왼쪽을
겨냥해서 퍼팅을 하셔야 합니다.”
잠시 머뭇거리던 세 번째 건달이 색깔 있는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여자에게 다가갔다.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죠.”

그는 곧바로 여자의 공을 집어 들고 말했다.
“오케이에요. 오케이. 기브를 드리죠.
자, 어느 호텔로 갈까요? 홀인원 호텔?”

  

103. 밝히는 여자


내기 골프를 앞두고는
절대 섹스를 하지 않는 남자가 있었다.
섹스를 하고 플레이를 하면 스윙이 흔들려,
스코어가 엉망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의 아내는 몹시 밝히는 여자였다.
일요일 아침, 골프를 치러 나서려는
남편에게 아내가 섹스를 요구했다.
 
“여보... 딱 30분이면 되는데... 으응.”
“안 돼, 옆집 순이 아빠와
돈내기 골프를 하기로 했단 말이야.
정 하고 싶거든 10만원을 내라고.
지난주엔 당신이 괴롭히지 않아서
순이 아빠한테서 10만원을 땄으니까.”

섹스의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남편에게 아내가 천연덕스럽게 대꾸했다.
“10만원이오?
흥, 한 푼도 드리지 않아도 되겠네요.
지난주 일요일, 당신이 돈을 딸 수 있었던 건
저 때문이니까요.
그날 순이 아빠 아랫도리가 꽤 후둘거렸을걸요?”


104. 레이디 티(lady tee)


골프라면 죽고 못 사는 변호사가
드디어 3주간의 휴가를 얻었다.
당연히 변호사는 모든 스케줄을 마다하고
휴가 내내 골프만 치기로 마음먹었다.
골프장을 찾은 첫날, 운 좋게도 그는 눈부신
금발의 아가씨가 혼자서 라운딩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아름다운 아가씨, 저도 외로운 골퍼랍니다.
같이 동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지 않겠습니까?”
아름다운 외모처럼 그 아가씨는 마음씨도 고왔다.
“물론이죠.”
그녀의 골프 솜씨 역시 나무랄 데 없는데다가
매너 또한 흠잡을 데 없어서
그는 휴가 동안 매일 그녀와 함께 라운딩을 계속했다.
아름다운 아가씨와 함께 골프를 즐기며 꿈같은
휴가를 보낸 변호사는 마지막 라운딩이 끝난 후
그녀에게 간절히 애원했다.
“황홀했던 당신과의 추억은 평생 잊을 수가 없을 것이오.
하룻밤만이라도 잠자리를 같이하고 헤어지는 건 어떻겠소?
당신같이 멋진 여자는 앞으로
결코 만날 수가 없을 테니 말이오.”
 
그러나 상냥하기만 하던 그녀의 표정이 단호하게 바뀌었다.
“선생님, 저도 그러고 싶지만
잠자리만은 절대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양성(여성과 남성을 동시에 지닌)이기
때문이죠.”

깜짝 놀란 변호사가 크게 고함을 질렀다.
“이런 더러운 놈! 너를 반드시 고소하고 말 거야.”
“아니 왜요?”
“지난 3주 동안 내내 레이디 티에서만 티 샷을 했잖아?
이 나쁜 놈아.”

 

105. 침실 골프 룰


ㅇ 모든 플레이어는 자신의 장비만을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공 2개와 골프채 하나를 사용한다.
ㅇ 코스에서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홀 소유자의 허락이 필요하다.
ㅇ 필드에서의 골프와 달리, 침실 골프의 목적은
   홀 속으로 골프채가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공이 홀 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ㅇ 효과적인 플레이를 위해서 샤프트는 단단해야 한다. 
   홀의 주인은 플레이를 시작하기 전에
   샤프트가 단단한지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
ㅇ 코스의 주인은 홀에 상처를 줄 수 있을 만큼
   긴 골프채는 사용을 금지시킬 권리가 있다.
ㅇ 침실 골프의 목표는 코스의 소유자가
   플레이를 끝내도 좋다고 만족을 표시할 때까지
   충분한 타수를 기록에야 한다.
   코스 소유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다음번 플레이의 부킹을 보장받을 수 없다.
ㅇ 코스에 도착하자마자 플레이를 시작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으로 간주된다.
   보통 경험이 많은 플레이어들은 경기 시작에 앞서
   충분하게 코스 전체의 아름다움을 칭찬해 주며,
   특히 잘 만들어진 벙커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ㅇ 경기 중 플레이어는 그가 경기를 해본
   다른 코스에 대하여 언급하는 것은 금물이며 
   그 코스에서 경기를 한 적이 있는
   다른 플레이어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지 말아야 한다.
ㅇ 플레이어들이 적당한 비옷을 착용하도록 권유받는
   경우도 있다.
ㅇ 플레이어는 어느 때나 경기가 가능하다고
   믿지는 말아야 한다.
   어떤 때에는  코스가 수리 중일 때도 있어서
   당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세련된 플레이어들은
   다른 경기 방식을 구사한다.
ㅇ 플레이어가 back-nine코스를 시도하고 싶다면
   반드시 코스 소유자의 동의를 얻는 것이 좋다.
ㅇ 천천히 경기하는 것이 훌륭한 선수로 평가된다.
   그러나 플레이어는 빠른 경기 테크닉도
   익혀 두어야 한다.
   어떤 코스 소유자들은 빠른 템포를
   선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ㅇ 한 경기에서 같은 홀을 여러 번 플레이하는
   사람이 뛰어난 경기자로 인정된다.
ㅇ 코스 소유자는 어떤 플레이어가
   가장 훌륭한 선수인지 마음속으로만 판단한다.
ㅇ 플레이어가 그 코스의 회원권을 취득하기 원할 때는
   특히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코스마다 취향에 따라 평가 요소가 다르고
   진행 방식이 변화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여러 다른 코스를 충분히 경험해 본 뒤에
   회원권 보유를 결정해야 한다.

 

106. 베드로가 흥분한 까닭은?


천당을 지키는 베드로가 방금 하늘나라에 도착한
골퍼를 심판하고 있었다.

“당신은 살아생전에 교회에 열심히 나갔었고
선행도 많이 베풀었기 때문에 천당으로 갈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오. 그런데 주님을 욕되게 하는 말을
사용한 적이 딱 한번 있지요? ‘갓 뎀’ 이라고.”

“네, 주님을 욕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3년 전의 일입니다. 용서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좀 자세히 설명을 하시오.
‘갓 뎀’이라는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단어를
사용하긴 했지만 정상을 참작할 수 있는
상황인지 아닌지 생각해 볼 테니까.”

“저는 골프에 모든 것을 걸만큼 골프를 사랑하고
즐겼지만 단 한번도 이븐 파를 쳐보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느 날 라운딩에서 파4의 마지막 홀만
파로 마무리를 하면 처음으로 이븐파를
기록할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을 맞았죠.”
“그런데 파를 하지 못했군요. 드라이버 샷이 나빴었나요?”
“아니오. 멋지게 드라이버를
페어웨이 중앙으로 날렸는데
그만 큰 디보트 자국 위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앞 사람 누군가가 디보트를 보수하지 않았던 거죠.”

골퍼의 말을 듣자 베드로는 혀를 찼다.
“그렇게 매너가 나쁜 골프를 만나면
반드시 지옥으로 보내겠소.
그래서 세컨 샷을 실수 했군?”
“웬 걸요. 5번 아이언으로 정확하게 스윙을 했어요.
그런데...”
“공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단 말이오?”
“네, 그린을 향해 곧장 날아가던 공이 바람 때문에 그린 옆의 샌드 벙커에 빠졌답니다.”
“결국 당신은 벙커 샷에 약했겠군. 그렇지 않소?”
“아니오. 적당한 스탠스와 환상적인 스윙을
자랑하는 기막힌 벙커 샷으로 공을
그린위에 올려서 홀 컵 30센티미터
앞에 붙여 놓았거든요.
...그런데 그만...”

골퍼가 고개를 푹 숙이며 말을 잇지 못하자
흥분한 베드로가 벌떡 일어서며 외쳤다.
“오! 갓 뎀! 그 빌어먹을 30센티미터 퍼팅을 실수해서
이븐 파를 놓쳤단 말이오?
갓 뎀! 이거야말로 갓 뎀이야.”

 

107. 얄미운 골퍼


ㅇ 첫 홀 티 박스에 올라서서
   언냐? 롱티 있음 하나줄래!  몇 홀이라도 지났으면 몰라.
ㅇ 카트 끌어준다며 손만 얹어놓고 따라 댕기는 넘.
   뒤에서 클럽으로 밀어준다는 데 무게가 다르다 싶어
   혹시나 해서 돌아보면 끌려오는 놈.
ㅇ 수동카트일 땐 먼 산 보고 있다가 전동카트는
   지가 운전 하려는 놈.
   운전이나 잘하면 몰라.
ㅇ 동반자 눈치 보며 볼을 툭툭 쳐내서
   좋은 위치로 옮기는 놈.
   그게 찔려 클럽 개수 확인도 대충하는 놈.
   죄 짓곤 못살아.
ㅇ 그린에서 마크하고 다시 놓을 때 한 뼘 이상 옮기는 놈. 때론 동전을 공 앞쪽에 휙~던지고 볼 집는 놈.

 

108. 맛깔스러운 골퍼 


ㅇ 피던 담배 들고 있으라 하고
   꽁초 버리라고 쥐어 주는 놈.
   손에 침 묻는 그만...
ㅇ 숏 퍼터가 홀컵을 뺑 돌아 나와 메~롱 했는데,
   기분 나쁘다고 주어 오라는 말도 없이 그냥 가버리는 놈.
ㅇ 산에 올라간 볼, 같이 찾을 생각은 않고 밑에 서서
   “거기 말고 소나무 뒤로... 아니 조금 더...”하며
   뒷짐 지고 기다리는 놈.
ㅇ 벙커에서 공의 반대편에서 쩌벅쩌벅 걸어 와서는
   벙커 개판 만들고 그냥 가는 놈.
ㅇ 그늘 집에서 자장면 게 눈 감추듯 먹고
   장갑, 모자 놓고 와서 꼭 찾아오라는 놈.

  

109. 느끼한 골퍼 


ㅇ 여기가 어디 안마 시술소인감?
   홀홀 어깨 주물러 달래는 놈.
ㅇ 달고 나온 명찰 뻔히 보이는데 성이 [박]이냐? [백]이냐며 가슴에 명찰 만지려는 놈.
ㅇ 으슥한 곳도 아닌데 아무대서나 바지 내려 칠칠 깔리는 놈. 그러고는 잘못 털어 서너 방울 묻혀 댕기는 놈.
ㅇ 그린 위에서 캑~캑 거리며 가래침 뱉는 놈.
   가래침에 그 넘 공 딱 붙을라.
ㅇ 간혹 있는 일, 골프 치기 힘도 겨운데 치근대는 노 골퍼.


110. 한심한 골퍼 

ㅇ 공은 100개도 넘게 치면서
   공치는 것 연구보다 캐디 연구에 시간을 더 할애하는 넘.
   캐디집이 어디면 뭐하고 나이가 몇이면 뭐 할라꼬?
ㅇ 그러고는 휴대폰 번호 죽어라고 알켜달래는...
   지 마눌하고 왔어도... 이런~ 때려죽일 넘.
ㅇ 분명히 해저드에 퐁당했는데
   안 들어갔다고 빡빡 우기며 시간 넘겨 찾고 댕기는 넘.
ㅇ 헛바람 전화질하는 넘.
   다이얼링을 했는지, 하는 척 하는지 전화기 들고
   “어~ 김이사! 기업은행에 20억 빼서 요즘 박 사장이
   어려운가본데 며칠 쓰자는데 그쪽구좌에 넣어주고...
   그리고 지청장한테 전화 안 왔어?
   최 시장하고 저녁 약속이 몇 시야?
   저녁에 직원들 회식한다며?
   한 100명되나? 좋은 고기 많이 먹여!”
   이자슥 비기너일 때는 파출소장, 차석 찾드만
   8자 중반 치니 지청장, 시장 찾으니
   싱글되면 청와대로 전화 걸 놈.

111. 치사한 골퍼


ㅇ 지갑 통 채로 맡겨놓고(그것도 돈 많을 때) 댕기는 놈.
   그러고는 빼이판에 결재 꺼정 하라는 놈.
   결국은 돈 틀리다고 마스터 찾는 놈.

ㅇ 비기너 데리고 으시대며 돈 따먹는 놈.
   코 묻은 과자 뺏어먹는 놈보다 더 나쁜 놈.

ㅇ 90개 넘으면 언니가 알아서 89개 적어 달래는 놈.
   (집에 가서 마눌 결재 받을 일 있나?)

ㅇ 캐디피 지급할 때 땄으니 기분이라며
   몇 만원 더 얻어주고선, 터졌다며 도로 뺏어가는 놈.
   치사한 놈

 
112. 쫓아내고 싶은 골퍼 

ㅇ 공 올려놓고 연습스윙 실컷 하고 난 뒤
   다시 공 만지작거리는 놈.
   그러고선 뒤 팀 왔는데도 연습 스윙 다시 들어가는 놈.
ㅇ 그린에서 상대방이 준비할 때 멍청하게 있다가
   차례 되면 그제 서야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동서남북, 사방팔방, 앉았다, 일어섰다 방향 보는 놈.
   그러고선 꼭 산으로 보내서 등산시킨다.
ㅇ 연습스윙 졸라게 해서 잔디 까놓고
   정작 본 스윙 때는 대가리 때리는 놈.
   그 놈 파놓은 구덩이에 나무 심어도 되겠네.
ㅇ 거리 안 맞게 가르쳐줬다고 개지랄 떠는 놈.
   못 넣었다고 퍼터 집어던지거나
   그 린 밖으로 공 쳐내고... 무서워서 못살겠네.
ㅇ 겨울철 내리막 그린에서 오버할 것 같으니
   볼에 가래침 뱉어 퍼터 치는 놈.
   미쳐... 그걸 또 주워 오래.

 

113. 꼴 보기 싫은 여자 골퍼 

 
ㅇ 주렁주렁 아줌마
운동하러 왔는지 돈 자랑하러 왔는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진짠지 가짠지 모를 보석을 주렁주렁 달고 와서는
그래도 불편하던 말든 잃어버리던 말 던
라운드 내내 달고 댕기면 다행인데 꼭 뜯어내서 맡긴다.
그렇게 맡길 걸 하우스에서 티 박스까지
길어야 200M내외인데
그 짧은 시간에 누구한테 보이려고 그러는지?

그러면서 꼭 한마디를 한다.
“비싼 건데 잘 지켜!” 이런... 그렇게 비싼 걸
골프장에서 조차 자랑하고 싶으면
진돗개라도 한 마리 대 불고 댕기든가.
도대체 그 물건 땜에 신경이 쓰여 스윙이 안 된다.
로카에 보관함은 뭘라꼬 두는지?

ㅇ 비싼 옷을 옷같이 못 입는 아줌마.
옷이야 개성이니 만큼 조화가 맞든 그렇지 않던
문제가 아니지만
특히, 여름철- 허연 백 바지에 줄무늬 팬티가 뭐꼬?
흰 티셔츠에 꺼먼 벨트(?)는 또 뭐고...
아무리 제멋에 산다지만 여성전용 찜질방도 아니고...
물론 간혹 이지만 같은 여자로서 주변 남자들이
볼까싶어 민망스럽고 당황스럽고...
이럴 때는 여성전용 골프장이라도 만들었으면 싶다.

ㅇ 영부인 납신다 골퍼.
영부인이 골프를 했다한들 그렇게 했을라고?
남자들 보다 짧은 거리이니
충분히 이해하고 도와드리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동 중에... "사모님 조금만 빨리 진행해 주실래요?" 하면
"그래 우리가 늦지?  알았어!" 대답은 엄청 잘 하신다.
그러고는 옆 사람과 박장대소를 하고는
또 낭창낭창 걸으시니...

오버타임은 눈에 보이고 벌 당 하려니 앞이 캄캄한데...
그래서 마음 굳게 먹고 한 번 더 얘기하면 짜증내신다.
오늘 이러다가 해 떨어질 때꺼정 마치려나 싶다.

ㅇ 코끼리 아줌마.
TEE 꽂을 때 엉덩이는 왜 치켜드실까?
뒤에서 보니 꼭 코끼리 같애!
이건 왕 고참 도우미와 나의 생각의 일치인지도 모른다.
우리 마누라도 그렇게 하길래
“잃은 돈 찾으려면 쪼그리고 앉아서 찾아야지
그렇게 치켜들고 찾으니 보일 턱이 있나!”
했드만 뭔 말인지 몰라!

그린에서 마크할 때 다리를 모으고
다소곳이 앉아하신다면... 보기도 좋으련만...
이 말 듣고... “야~이 미친 넘아! 그러다 무릎관절이라도
다치면 책임질랴?” “난 책임 못져여... 크크크크”

ㅇ 보따리 아줌마
허긴 남자보다 여자들은 엄청 챙길게 많다.
남자야 담배에 라이터가 고작이지만
여자 분들이야 어디 그러랴!

화장품에, 먹을거리에, 빗에, 홀마다 바꿔 쓸 모자까지...
마눌하고 라운드 가는 날은 속에 천불이 난다.
성질 급한 넘은 돌아삘 지경이니...

그 캐디의 얘기로는 절약하려고 먹는 거
싸오는 것 이해하지만 풀어놓으면 한 상이란다.
커피에, 떡에, 김밥에, 소시지에, 사과(과도 포함)...
심지어 떡 찍어먹을 조청(물엿거튼거)까지 갖고 온다니... 
 
 
114. 기도 할 때는 고개를


한 젊은이가 지역 교구의 신부님과 골프를 치게 되었다.
파3인 홀에서 신부가 물었다.

“이번 홀에서 어떤 채를 사용 할 건가... 젊은이?”
젊은이가 말했다. “전 8번 아이언을 사용할 겁니다...
신부님 신부님은요?”
신부가 말했다 “난 부드러운 7번 아이언으로 치고
기도할거네.”

젊은이는 기분 좋게 그린위에 올려놓았다.
신부는 아이언을 헛쳐서 엉뚱 한데로 날아가고 말았다.
젊은이가 말했다. “신부님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 교회에서는 기도 할 때 고개를 숙인답니다...”
                 

 

115. 오래 살고 싶은 이유


병원을 찾은 중년의 골퍼가 의사에게 부탁했다.
“선생님, 저를 꼭 120살까지 살게 해주십쇼.”
“그렇게나 오래 오래 사시겠다고요?
120살까지 사시고 싶은 이유가 뭐죠?”

“네, 골프 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영광은
자기 나이의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이라죠?
저도 120살이 되면 제 나이의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을 테니까요.”

116. 골프는 만병통치약?
골프에 푹 빠져 사는 남편을 도저히 이해 못하는
아내가 필드에 나가려는 남편에게 따져 물었다.
“당신은 왜 허구한 날 골프만 치세요?
당신이 그렇게 골프에 미쳐서 얻은 게 뭐예요?
내가 보기에는 그저 시간낭비일 따름이라고요.”
“여보, 골프는 절대로 시간낭비가 아냐... 음...”
남편 머뭇거리자 아내가 재차 추궁했다.
“골프를 그렇게 좋아하는 이유가 뭐냐구요, 예?”
“음... 골프를 좋아하는 이유는 말이야...
내가 지금 건강이 나쁘잖아.
그래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라고.”
남편이 의기양양하게 아내에게 으쓱댔다.
“골프는 말이야, 건강을 회복시켜 준다니까.”
듣고 있던 아내가 회의적인 시선으로 다시 물었다.
“흥, 골프가 당신의 건강을 회복시켜요?
그건 그렇다 치고 왜 당신의 건강이 나빠졌던 거죠?”
“음, 그건 말이야... 음... 음... 그것도 골프 때문이었지.
너무 골프만 치다가...”

 

117. 연습장에서 백돌이와 싱글이의 차이점 

 
ㅇ 연습장에서의 행동 양식


    - 싱  글 : 년 초에 집에서 가까운 연습장에 1년 회원 등록을 하고, 일일 80분을 넘기고, 연습 내용이 부족하거나 샷이 맘에 들지 않으면, 하루에 두 세 시간 추가 금액을 내고 연습한다. 
    - 백돌이 : 연습장 자기 로카의 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 프런트에 가서 머릴 긁적이며 묻는다. 20일만의 연습장 방문이라 프런트에서 조차 일반손님인줄 착각하며, 백돌이는 옷을 갈아입으려 당당히 여자 탈의실로 들어간다.

 

ㅇ 공 올라오기 5분전


    - 싱  글 : 여유있게 자기 타석뒤에서 앞사람이 완전히 마무리하고 신발 갈아 신을 때 까지 겸손하게 기다리며, 오늘 특별히 보완할 자세와 클럽을 머릿속에 그리며, 타석에서 빠져 나오는 앞사람과 가볍게 눈인사 하는 매너까지 보인다.
    - 백돌이 : 앞사람의 타석시간이 아직 십분이나 남았다. 요지부동으로 앞사람의 캐디 백 앞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뚫어져라 스윙을 본다. 앞사람이 부담을 느끼고 슬라이스를 내자 백돌이 입가에 미소를 띤다. 앞사람에게 걸린다. 앞사람이 기분이 상해 3분정도 남겨 놓고 타석에 내려오자 그사이를 못 참고 타석에 잽싸게 올라 쾌재를 부르며 드라이버를 잡는다.

 

ㅇ 공이 올라옴과 동시에 남은 시간 팔십 분


    - 싱  글 : 로브웨지 혹은 갭 웨지로 거리별 어프로치 연습과 함께 클럽별 탄도와 거리를 머릿속에 입력한다. 물론 타격후 헤드페이스의 임팩트 자국은 필수적으로 확인한다. 양발사이의 볼 위치에 따른 공의 스핀량과 타출각에 따른 비거리를 12자리 계산기를 이용하여 계산해 낸다.
    - 백돌이 : 앞사람이 남겨놓은 시간 덕에 몸 다 풀었다며  또 드라이버를 잡는다. 지난날 필드에서의 푸른 창공을 갈랐던 열번 중 한번의 그 멋진 포물선을 생각하며 괄약근을 꼭 다물고 스윙한다. 훅과 슬라이스를 번갈아가며 연습장 구석구석을 골고루 사용한다. 조금전 앞에서 쳤던 사람이 저기 멀리서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백돌이를 응시하고, 백돌이는 그의 시선 앞에 잠시 드라이버를 내려고 숨을 고른다. 백돌이의 입이 붕어처럼 뻐끔거린다. 자세히 보니 씨발이라고 한다. 

 

ㅇ 공이 올라옴과 동시에 남은 시간 사십분


    - 싱  글 : 아직까지 9번 아이언과 로브웨지를 번갈아 가며 육십야드 전방의 타겟공략에 여념이 없다. 가끔은 7번을 꺼내 수야드 정도의 런닝 어프로치를 퍼팅라인을 생각하며 수 십여개 정도 빼먹지 않고 연습한다.
    - 백돌이 : 아직 드라이버를 잡고 있다. 등줄기에서 흐른 땀이 허리 벨트를 타고 괄략근에 고인다. 가끔 먼저 연습을 끝내고 퇴장하는 골퍼들이 백돌이의 스윙을 잠시 지켜본다. 그들의 시선을 의식한 백돌이는  빈 스을 한 번한 후 엄청난 헤드업과 함께 뒤땅을 치며 쪼로를 낸다.

 

ㅇ 공이 올라옴과 동시에 남은 시간 십분


    - 싱  글 : 드라이버는 탄도와 공의 마지막 탄착점 그리고 거리 등을 종합해 30개 이상 연습하지 않는다. 남은 시간은 필드에서처럼 드라이버와 세컨 우드, 어프로치 샷 두개정도의 세트로 남은 시간을 정리한다. 
    - 백돌이 : 주섬 주섬 짐을 싼다. 주위의 시선도 싫고 땀도 흘렸겠다 갑자기 목구멍이 칼칼해지면서 시원한 맥주가 땡긴다. 주위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맥주 한잔하자고 한다. 총총 걸음으로 십 여분을 남겨놓고 자리를 떠난다.

 

ㅇ 연습장에 다녀와 잠들기 오분 전


    - 싱  글 : 열번 중 한번 났던 어프로치 연습중의 토핑이 못내 맘에 걸려 이불속에서 두 손 그립을 잡아 이미지 스윙을 한다. 옆에 누워있던 마누라가 이불위로 불룩 솟은 무언가를 보시고 싱글 가슴팍에 안기신다. 
    - 백돌이 : 맥주를 한잔만 먹고 가려 했지만 절제의 마음을 잊은 채 골프 한번 쳐보지 않은 앞사람에게 자기 자신의 골프 무용담을 늘어놓는다. 니 네 그거 알어? 타이거 우즈가 나보고 형이라 그러는 거... 니 네 그거 알어? 연습장가면 사람들이 내슁보고 따라 하려고 줄서서 보고 가는 거... 

 

 

118. 웃기는 물리치료사


썩 신통치 않은 실력의 여자 두 사람이
땀을 뻘뻘 흘리며 골프를 치다가,
양팀의 남자를 공으로 맞히고 말았다.

깜짝 놀라 뛰어가 보니 공에 맞은 남자가 비명을 지르며
두 손을 가랑이 사이에 넣고 뒹구는 것이 아닌가.
여자 비기너가 쏜살같이 달려가서 백배 사죄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선생님.
그런데 제가 물리치료사거든요. 제가 살펴봐 드릴 게요.”
“아닙니다, 곧 괜찮아질 겁니다.”
그러나 그 남자는 고통을 억지로 참고 있음이 역력했다.
“제발 사양하지 마세요.
제가 치료를 해드리면 금방 나으실 수가 있다니까요.”
여전히 두 손을 가랑이 사이에 넣고 온갖 인상으로
얼굴을 찡그리던 사내는 마지못해 그러라고 했다.

상냥한 표정으로 남자에게 다가간 물리치료사는
사내의 사타구니를 정성스럽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제법 충분한 시간 동안 사타구니를 주물럭거리며
마사지를 한 뒤, 여자가 물었다.

“어떠세요? 많이 좋아지셨죠?”
“네에, 내 물건의 기분은 충분히 좋아졌군요.”
사내는 벌겋게 부은 엄지를
여자의 눈앞에 들이대며 외쳤다.
“그런데 공에 맞은 이 손가락은 계속 아프단 말이오. 젠장.”

 
119. 사모님은 내기 광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골프장에
퇴역 장성 출신의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자,
멤버들이 전전긍긍하기 시작했다.
나이도 물론 많은데다가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운 성격으로
융통성이 전혀 없으며
회원관리에서도 원리 원칙을 철저하게 적용하여,
플레이 도중 매너를 잘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말부킹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회원도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회장을 골탕 먹일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멤버 하나가
새 회장이 내기라면 만사를 제쳐놓고 덤벼든다는
사실을 알고 헤드프로에게 라운딩을
주선해 달라고 부탁했다.
내기 골프를 제안하자 회장은 곧바로 필드로 나왔다.

“한 타에 5만 원 이하로는 내기를 하지 않습니다.
괜찮으시겠죠?
룰은 여기 헤드프로가 철저하게 PGA 룰을 적용할 거요.”
“물론이죠. 회장님.”

싱글 핸디를 자랑하는 회장과 스크래치 게임을 벌인
멤버의 실력은 그저 보기 수준이어서,
나인 홀이 지나자 꽤 많은 돈을 잃게 됐다.
그러나 개의치 않고 돈을 건네던 멤버가
10홀의 그린에서 갑자기 회장의 비위를 건드렸다.
홀 컵에서 1미터 정도 떨어진 공을 회장이 퍼팅하려하자,
엉뚱한 제안을 한 것이다.

“회장님이 이 퍼팅을 집어넣는다면 제가 10만원을 드리죠.
못 넣으시면 10만원을 제게 주시고요.”
“거 정말이오? 이걸 넣으면 분명히 10만원을 준단 말이지?”

침착하게 퍼팅을 한 회장의 공이 홀 속으로 들어가자
멤버는 아낌없이 10만원을 내밀었고

회장은 의기양양하게 다음 홀로 향했다.

다음 홀 그린에서도 멤버는 회장이 퍼팅을 하려하자
어김없이 내기를 걸었다.
이번에도 홀과의 거리는 1미터 남짓밖에 안 됐다.

“회장님, 20만원으로 돈을 올려 걸겠습니다.
분명히 못 넣으실 걸요?”
“날 초보자로 아시는 모양인데,
퍼팅한 후에 딴소리나 하지 마시오.”
결과는 회장의 성공이었다. 멤버는 얄팍해진 지갑에서
20만원을 건네주며 또 다른 내기를 하자고 졸랐다.

“축하드립니다, 회장님.
이번엔 제가 그린 에지에서 홀 컵까지 오줌을 눠서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몽땅 홀 컵으로
들어가게 하겠습니다.
한 방울이라도 그린에 떨어뜨리면
제가 지는 걸로 하고 50만원을 드리죠.

대신 제가 이기면
회장님도 50만원을 저한테 주셔야 합니다.”

색다른 내기에 당황한 회장은 헤드 프로를 돌아보며
어이없어 했다.
“이상한 양반이군. 이봐, 자네도 분명히 들었나?
그린에 오줌을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50만원을 준다고.”
“예, 분명히 그렇게 들었습니다.”
“좋아요. 당신 정력이 얼마나 좋은지 구경해 봅시다.”

멤버가 그린 옆으로 가서 심호흡을 한 뒤 지퍼를 내렸지만
그의 오줌 줄기는 홀 컵까지 미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린을 절반 이상이나 적시고 말았다.
회장은 당연히 손을 내밀었고
멤버는 그의 지갑에 남아 있던 50만원을 전부 건네주었다.

미안해진 회장이 그를 위로했다.
“난 돈을 많이 따서 좋긴 하지만
당신은 빈털터리가 되어버려서 참 딱하구려.”
그러나 멤버는 오히려 싱글벙글 웃기만 했다.
“아니, 도저히 승산이 없는 엉터리 내기로
돈을 잃고 나서도 좋아하는 이유가 뭐요?”
“저 헤드 프로에게 물어 보시죠?”
멀찍이 떨어져서 침묵을 지키던 헤드 프로는
회장이 얼굴을 돌리자 민망한 듯, 입을 열었다.

“회장님 사모님도 내기를 꽤 좋아하시더군요.
저분이 사모님하고 500만 원짜리 내기를 거셨습니다.
회장님 앞에서 그린에 오줌을 누어 볼 수도 있고,
필드에서 쫓겨나지도 않는다면 사모님께서
500만원을 내시기로...”

 

120. 척 보면 알아요


두 명의 여자가 어느 날 오후 슈퍼마켓에서 만났다.
“그래 남편은 요즘 골프 잘 치니?”
첫 번째 여자가 물었다.
“잘 모르겠어.” 두 번째 여자가 말했다.
“안 물어 봤어?” 첫 번째 여자가 말했다.

“글쎄, 집에 웃으면서 들어오면
그날은 잘 쳤구나 생각하지.
신발이 젖고 무릎이 더러워지거나
머리에 나뭇잎이 묻어 있으면 안 물어 보고.”

 

121. 박세리와 레드베터


박세리가 처음 미국 무대에 진출했을 때,
가장 고통을 느낀 것은 영어실력 때문이었다.
매일 매일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모자란
영어 실력으로 인한 해프닝은 세리를 퍽 당황하게 했다.

레드 베터에게 코치를 받으며,
연습을 하던 세리가 혼자 필드에 나섰다가
곤경을 당하게 됐다.

1홀을 지나 2홀로 가던 중간에 큰 벌에 쏘이고 만 것이다.
심한 통증을 느낀 세리는 클럽 하우스로 돌아와
레드 베터에게 뛰어갔다.

“선생님, 저 벌에 쏘였어요. 굉장히 아파요.”
“그래? 어디를 쏘였는데?”
어디를 쏘였느냐는 코치의 질문을
어디에서 쏘였느냐는 말로 오해한
세리가 냉큼 대담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홀 사이요”
(Between the first and second holes.)
세리의 대답에 묘한 표정을 지으며
아랫도리를 훑어보던
레드 베터가 딱하다는 듯 말했다.

“오! 저런 세리.
그래서 내가 항상 어드레스를 할 때에는
스탠스를 지나치게 넓게 벌리지 말라고 하지 않았어?”


122. 세상에서 가장 큰 벙커

한 골프광이가 세상에서 가장 큰 페어웨이 벙커가
있다는 골프장을 찾아갔다.
티 박스에 서자, 페어웨이의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샌드 벙커는 명성 그대로 마치 거대한 바다와 같았다.
심호흡을 하며 드라이버 샷을 날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자석에라도 끌린 듯
공은 벙커 한가운데로 떨어지고 말았다.
벙커 가장자리로 다가 간 골프광은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한참을 망설이던 골프광이 캐디에게 물었다.
“여보게, 도대체 몇 번 채를 가져가야
벙커를 탈출할 수 있을까?”
“몇 번 채를 권해 드리느냐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닙니다만, 글쎄요.”
심각한 표정의 캐디가 걱정스럽게 덧붙였다.
“제 생각으로는 낙타는 어렵더라도 물과 빵을 충분하게
준비해서 공쪽으로 가시는 게 좋을 듯 하군요”


123. 세계적인 골퍼들


ㅇ NBA MVP 시상식도 필요 없어... 마이클 조던(1989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1988-1989년 미 프로농구(NBA) 시즌에서 소속팀인 시카고 불스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공로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골프광으로 잘 알려져 있던 조던은 그러나 MVP 트로피 시상식에도 아랑곳 않고 시상식 날 노스캐롤라이나 파인허스트 골프장에서 36홀을 돌았다.

1989년엔 시즌이 끝난 이튿날 오후 5시 시카고를 출발, 밤새워 차를 몰고 파인허스트까지 1,416km을 달려가 친구들과 골프를 쳤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조던은 라운딩이 끝나자마자 다시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렉스포드 플랜테이션으로 이동, 하루 54홀씩 나흘 연속 골프를 쳤으며 그 해 ‘올해의 골프 미치광이’로 선정됐다.

그의 페라리 승용차의 번호판 프레임에는 ‘예약된 골프 미치광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ㅇ 진기록 소유자 봅 페이건(2003)
캘리포니아주 플레전턴에 사는 봅 페이건은 어느 누구도 따라잡기 힘든 진기록들을 갖고 있다.
골프를 치면서 친누이 3명을 모두 골프공으로 맞힌 적이 있는 그는 2,820권에 이르는 각종 골프 서적을 보유하고 있고 1,200종이나 되는 골프 연필을 수집하는가하면 한 홀에서 무려 58개의 골프공을 찾아내기도 했다.

한낮 온도가 섭씨 45도를 넘어가는 7월의 팜스 프링스 사막 지대에서 하루 동안 서로 다른 6곳의 18홀 골프장을 돌기도 했던 그는 319개의 골프 모자를 갖고 있다.
더구나 페이건은 1년 중 부활절 주일과 어버이날, 추수감사절, 성탄절, 배우자의 생일에 모두 골프를 칠 경우에 부여되는 ‘골프 미치광이 슬램(Golf Nut Slam)’을 달성하는 등 협회의 역대 랭킹에서 11만1314점으로 수위에 올라있다.

ㅇ 암 수술 후 마라톤 골프... 짐 멀론(2007년)
버지니아주 샬럿츠빌에 사는 세법 전문 변호사 출신의 짐 멀론은 2006년 58세로 은퇴한 뒤 ‘진정한 골프 미치광이’가 어떤 모습인 지를 보여주자고 작심했다.
그의 작전은 가능한 모든 시간을 짬내 골프를 치는 것.
2006년 말 전립선암 수술이 예정돼 있던 그는 수술 전 골프공을 2개씩 치면서 빨리 걸어 하루 2라운드를 도는 훈련을 거듭했다.

존스홉킨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그는 퇴원 직후 집 안에 설치해놓은 그린에서 퍼팅을 연습했고 수술 후 회복을 위해 플로리다로 여행했을 때에는 9번 아이언으로 연습하다 수술 부위가 일부 터지면서 친구로부터 “미쳤다”는 핀잔을 들었다.
지난해 2개월 반 동안 수술후유증을 극복한 그는 곧바로 뉴욕으로 이동, 첫 주에 216 (12라운드)을 돌아 대기록을 예고했다. 지난해 말이 됐을 때 그의 기록지에는 4,806홀을 돈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267라운드였으니 거의 매일 골프장 잔디를 밟은 셈이다.

ㅇ 틈나는 시간마다 골프... E.M.밴디웨거(1993년)
매일 빵을 굽는 밴디웨거씨는 밀가루를 반죽한 뒤 부풀어 오를 때까지 1시간 동안 퍼팅 연습을 하고, 반죽을 오븐에 집어넣고는 칩샷을 연습하며, 오븐에서 꺼내놓고 식는 동안 드라이빙 레인지에 갔다가 구운 빵을 갖고 골프장으로 이동, 친구와 직원들에게 빵을 나눠준다.

미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의 올해 88세의 밴디웨거는 플레이할 때면 늘 나이보다 적은 숫자를 기록하는 ‘에이지 슈터’이고, 아들이면서 역시 NBA 출신인 키키(50)의 과거 경기 장면이 담긴 테이프에다 골프 중계나 레슨 프로그램을 종종 녹화한다.

ㅇ 못 말리는 골프공 수집광... 톰 지웰(1997년)
톰 지웰은 못 말리는 골프공 수집광이다.
최근 12년 동안 각종 로고가 인쇄된 골프공 5,130개를 수집한 그는 이들 공으로 집 안의 벽면 3곳을 장식했다.

뉴저지에 살던 그는 플로리다로 이사하기에 앞서 교회 기금 마련을 위해 이들 공을 팔았지만 끔찍하게 아끼는 400개는 여전히 소장하고 있다.
현재 사는 집의 차고를 장식하고 있는 이들 400개의 골프공 가운데에는 전 대통령인 리처드 닉슨과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조지 부시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ㅇ “여보, 출산 앞당겨!”... 이반 모리스(2001년)
아일랜드에 사는 이반 모리스는 2001년 비(非)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골프 칼럼니스트로 2권의 골프 서적을 펴낸 적이 있는 그는 임신한 아내에게 골프 토너먼트에 나갈 수 있도록 출산을 앞당기는 ‘인공 출산’을 간곡히 요청했다.

아내의 곁을 지키지 못한 채 출전하느냐, 골프를 포기하고 아내 곁을 지키느냐를 놓고 고민하다 내린 고육지책이었다.
아들의 출산을 확인하고 출전한 그는 마침내 그 대회에서 우승, 우승 트로피에 갓 난 아이를 넣고 자랑스레 치켜들었다.

 

124. 비기너의 서러움

골프공 대신 축구공을 갖다놔도
도저히 맞추지 못할 것 같은
초보 골퍼가 뺀질뺀질한 캐디와 라운딩을 나섰다.

아니나 다를까.
비기너는 샷을 할 때마다 상상을 초월하는
형편없는 스윙으로 볼은 엉뚱하게 날아가기 일쑤였고
그때마다 캐디는 폭소를 터뜨리며 비기너를 비웃었다.
아무리 초보자라도 참는 데는 한계가 있는 법.
9홀이 끝나자 분통을 터뜨렸다.
“이봐 옆에서 비웃고 조롱하지 마.
너 때문에 될 것도 안 되잖아.
한번만 더 웃으면 골프채로 어깨를 부러뜨릴 거야.”
그러자 캐디는 낄낄거리며 대답했다.
“골프채로는 제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헛스윙만 할 텐데,
저랑 내기 할까요.”

125. 노인과 캐디


어느 노인이 골프를 나갔는데
그날따라 공이 잘 맞아 스코어도 좋은데다
캐디가 아주 예쁘고 싹싹해서 마음이 매우 흐뭇했다.

캐디가 마음에 든 노인은 캐디를 저녁식사에 초대하여
맛있는 저녁과 비싼 선물까지 사주고는
집까지 데려다 준다는 명목으로 캐디를 자기 차에 태웠다.

노인은 차를 몰고 가다 어느 깨끗한
모텔 앞에 세우고는 잠시 쉬어가자고 청했다.
캐디도 노인을 보아하니 깔끔한 데다 부자인 것 같고
이미 비싼 선물까지 받은 터라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 한편으로는 생각하기에 ‘노인이 하면 얼마나 하랴’ 싶어
가벼운 마음으로 모텔 방으로 순순히 따라 들어갔다.

노인은 젊고 예쁜 캐디가 자기의 요청에 응해준 것이
너무 고마워서 최선을 다했고 캐디도 이왕 들어온 거,
그리고 잘하면 뭔가 더 좀 생기리라는
계산에 열심을 다했다.

하지만 노인의 그것이 시원치 않아 아무리 넣으려고
애를 써도 잘 들어가지 않았다.
보다 못한 캐디가 노인에게 말했다.

“됐어요, 사장님! OK, 기브예요.”

  

126. 골프는


ㅇ 기대와 희망으로 시작 허탈과 실망으로 끝나는...
ㅇ 돈 버리고, 시간 버리고, 마음 버리고...
ㅇ 혹시나? 가 역시나! 가 되고...
ㅇ 공 안 맞는 이유가 108가지 그중 1위가 캐디 탓,
   그다음이 연장 탓...
ㅇ 다음에는 하고 기대해 보지만 또 속고 마는...
ㅇ 올라가는 구멍, 내려가는 구멍, 역 구멍,
   죽어라고 안 들어가는 18구멍들...
ㅇ 마음은 싱글, 성적은 개판
ㅇ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 놀부심뽀로 가득찬...
ㅇ 힘 빼라, 헤드 업 하지마라, 건망증 치매환자,
   새 대가리, 꿩고기를 구워 먹었나...
ㅇ 잠 못 자고, 속도위반 하고, 항상 뛰고, 뒤땅치고,
   모래치고, 가슴 치는...
ㅇ 그래도 다시하고 싶은 게... 나 원 참!


127. 골프광들


이 세상에는 골프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골프광이 많다.
정말 골프광이지만 너무 심한 경우를 몇 가지 들어보자.

골프광A : 마누라의 죽음을 보고, “부킹이 되어 있는데
왜 오늘 죽어”라고 했다면 과연 골프광???

골프광B : 죽은 마누라를 선산에 매장하고 오는 길에
멀리 있는 C.C를 보고, 한다는 말이
“18홀”을 한번 돌고 갔으면 하였다면...

골프광C : 결혼을 약속한 날 식장에
신랑이 나타나지 않자
화가 머리끝까지 난신부가 라운딩하고 있는
필드에 헐레벌떡 뛰어와서는
“당신 지금 뭐하는 거예요?” 라고 하자,
신랑이 신부에게 “비 오면 결혼하자고 했잖아!”

골프광D : 골프밖에 모르는 골프광인 남편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우리 결혼기념일이 언제인지
알기나 하느냐고 물었다.
남편 왈, “아 그거 정확히 내가 기억하고 있지.
내가 이글 한 다음 날이잖아?”

안 그래 역시 골프광은 못 말린다.


128. 어느 골퍼의 고해성사


여보! 미안 하오 그놈의 골프 때문에...
골프를 시작 한 뒤 당신과 약속했었소.
보기(Bogey)정도만 하면 연습장에 가는 횟수도 줄이고
주말엔 당신이랑 하나뿐인 아들이랑 손잡고
산에도 오르고 외식도 한다고...

그러나 보기플레이어가 되고 보니 80대 골퍼도 있고
80대 아래는 싱글도 있더이다.
싱글 아래는 또 언더가 있다니 그것은 못 해도
나인 홀 이븐은 쳐봐야 되지 않겠소?
그러면 앞으로 3년이 될지 5년이 될지 아니면
평생을 연습장에 들락거려도 오르지 못 할
고개가 될지도 모르겠소.

언젠가 골프 모자와, 티셔츠를 가지고 집에 갔을 때
당신이 그게 웬 것이냐고 물어서 티셔츠는
아는 사람이 운영하는 골프 삽에서
제일 싼 걸로 하나 사고
모자는 판촉물로 얻었다고 말 한 것은 사실이 아니요.
티셔츠는 우리 아파트 한 달 관리비만큼 주었고
모자도 샀지만 차마 말할 수는 없었소.
그 뿐인 줄 아오?
당신 모르게 골프클럽도 두개나 더 샀는데
아직도 카드 빚이 남아 있다오.
당신도 눈치를 채고 있다고 생각하니 등에
식은땀이 다 나오는 구려.

당신이 싸구려 허드레 옷만 입고 다니는 것이 안쓰러워
백화점 세일 때 보기 좋은 옷 하나 사 입으라 했더니
백화점에 간 당신은 자기 옷 사는 것은 잊어버리고
이 못난 남편에게 딱 맞는 골프 옷이 있다고 전화를 했었소. 소갈머리 없는 나는 그 길로 백화점에 가서
당신 옷 대신 내 옷만 사왔던 거 정말 미안 하오.

그런 내가 얼마나 서운 했겠소?
지난 추석 다음날 온갖 변명을 해가며 처가댁에
못 간다고 한 것은 실은 골프장에 갈려고 그랬소.
죄를 받아 비가 와서 그 때 골프도 못했지만
그렇게 당신 속이고 라운딩 간 것이
처음 있었던 일은 아니었소.
그뿐 아니오. 운동 끝나고 내가 말한
그 날의 스코어 중 몇 번은 뻥튀기였소.
날마다 연습하면서 그 정도는 나도 할 수 있다고 하는
당신의 핀잔이 싫어서 서너 타는 빼서 말했던 것이오.

아들아 미안하다. 골프 때문에...
지난 9월 회사 골프대회 때 집에 가져간
메달리스트 패는 아빠 것이 아니었단다.
그 때만해도 네가 우리 아빠는 싱글 했다고
자랑하고 다니던 때인데
아빠는 믿을 수 없는 타수로 입상을 못하고
네가 몇 타 쳤느냐고 전화로 물어 보 길래
너에게 실망을 주지 않으려 잠시 빌려갔었던 거란다.
그러나 집에 있는 싱글 패와 동호회 우승 패는
진짜라는 것 믿어주라.

또 있다. 골프 끝나고 내기에서 이겼다고 용돈도 주고
과일봉지도 들고 갔는데
그중에는 아빠가 비참하게 패한 적도 있지만
같이 놀아 주지 않는다고 불만이 쌓여가는
너를 달래기 위해서 그런 거야.
너에게는 정직하라고 하면서
아빠가 해서는 안 될 짓을 했구나.

사장님 죄송합니다. 골프 때문에...
사장님 10월 어느 토요일 날 필드에 갔었을 때
L과장이 회사에 일이 있으니 저 보고
당장 들어오라고 하셨다는데 핸드폰을 꺼버렸습니다.
그날도 업무와 관련해서 운동 간다고 했는데
사실은 업무와 무관한 지인들과 약속을 어길 수 없어
그랬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갈 수도 없고
라운딩을 중간에 포기 할 수도 없어
그랬던 것 용서하십시오.
그러나 경비를 회사 카드로 긋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천성이 나쁜 놈은 아닌 것 아시지요?
그놈의 골프 때문에...
제가 골프를 시작 한다고 했을 때
사장님께서는 쓰시던 드라이버와 우드, 아이언을 주시고
심지어는 캐디 백 까지 새로 사주셨습니다.
그러나 6개월 만에 드라이버를 새 것으로 바꾸고
같이 라운딩할 때 드라이버를 바꾸었냐고 물으시길래
친구와 바꾸었다고 했던 것 거짓이라는 거 알고 계시지요?
사장님께서 애지중지하던 그 클럽을 버리고
거금을 들여 새로 바꾸었다고 차마 말할 수는 없었답니다.
그러나 미워하지는 마십시오.
지난 15년 동안 회사를 위해서 열심히 일했고 앞으로도
일도 잘하는 놈이 골프도 잘 친다는 말을 듣도록
골프도 일도 열심히 하렵니다.

L과장 미안 하오. 골프 때문에 당신한테까지...
L과장 정말 미안 하이.
토요일 퇴근시간 1시간정도 남겨두고
차마 골프를 간다고 말하기 뭣해서
손님과점심약속이 있다고 나가서
들어오지 않은 적이 몇 번 있소.
때마침 사장님이 찾자 순진한 당신은
내가 점심약속이 있어 나갔다고 했는데
실은 사장님께 이미 말씀드렸었소.
그대는 졸지에 바보가 되어버린 거지...
필드에 나 갔을 때 핸드폰 꺼버린 것도 미안 하이.
회사일로 얼마나 급했으면 전화를 했겠는가 만은
당신도 골프 해보면 알거요.
결정적인 순간에 벨소리가 울리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주말에 상가나 예식장에 대신 가달라고 할 때도
사정이 있었다고 했지만
실은 골프 때문이었다는 것 고백하오.
이해해 주구려.
머지않아 그대도 골프에 입문하게 내가 힘쓸 생각이오.

친구 J 미안하오. 자네도 이해 해주겠지?
골프를 시작 할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고
언젠가 내게 고맙다고 한 자네에게
난 미안한 마음뿐이라네.
자네가 부킹을 하면 언제나 나를 불러 주지만
나는 그렇지 못 했네.
오히려 백골단이라고 놀리지 않았는가?
두 군데서 불러주면 나는 기량이 좋은
동반자들을 선택한 적도 있다네.
8월 어느 주말에도 자네가 불러 줄때
집안에 일이 있어 못 간다고 둘러댔지만
실은 나도 자네와 같은 무안 골프장에 있었다네.
2시간간격이라 혹시나 자네를 만나지나 않을까
가슴이 두근거려 제대로 골프를 칠 수도 없었다네.

언젠가 자네가 라운딩 전 날 술을 많이 먹고 헤매던 날
나도 연습장에도 못 갔다는 말은 거짓이었네
실은 손이 부르트도록 연습을 했지만
그렇게 이야기 한거라네.
또 있네. 아주 오래 되었네만 자네와 라운딩 할 때
양심불량하게 애매한 라이에 있는 공을 발로 툭 차셔
옮겨 친 적도 있다네,
하늘이 내려다보고 벌을 내렸는지
그 공은 여지없이 오비가 나고 말았지
그 뒤로 양심불량은 안 한다네.
진짜 창피한 이야기지만 이것까지 고백 하겠네.
내가 처음 보기를 하던 날 실은 91개를 쳤다네.
어느 홀에선가 트리플을 했는데
캐디가 사장님 더블보기 하셨지요?
하길래 고개를 끄덕였다네.
매너 없이 말이시...
그리고 아크로에서 84개 치던 날 스코어 카드를
내가 받아 보았는데
실은 서툰 캐디가 타수계산을 잘못해서
내 타수를 하나 빼 먹었더군.
85개인데 84개라고 쓰여 있어
그냥 모른 척 했다네.
미안 하이.

자네는 유난히도 오비가 많지.
그럴 때마다 나는 우정어린 표정으로
“에이 좀 잘 치지 그러냐!” 고 자네를 격려 했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인면수심이었네.

자네가 오비를 내면 자네 등 뒤에서
속으로는 쾌재를 불렀고
내가 오비를 내면 자네도 그러기를 바라며
표정 관리에 더 힘쓴 나쁜 친구였다네.
그러나 지금은 안 그러네.
진심으로 자네가 100파를 해서
한번이라도 더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네.

연습장 사장님께도 미안 합니다.
새벽 6시에 연습장에 도착하면
그때까지 문을 못 연 사정 이해합니다.
그러나 저는 냉정하게 불만을 이야기 하곤 했지요?
얼마나 원망 하셨습니까?
‘젊은 놈이 잠도 없다’고
또 욕은 얼마나 많이 하셨는지요?
그래도 언젠가 고객이라고 살짝 불러
품질 좋은 양피장갑 한 장과 공 한 줄을
제 손에 쥐어 줄때 감격 하면서도 사과는 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골프 때문에 일으킨 저의 죄를 용서하시고
내년에는 또 이런 고해성사를 하지 않도록
심기일전 하겠습니다.
공 좀 친다고 개구리 올챙이 시절을 까 먹 듯
건방도 떨지 않겠습니다.
기량 좋은 골퍼 보다는 매너 좋은 골퍼가 되겠습니다.
골프를 하게 된 것만도 주님의 은총인 것을
부킹 못하는 것을 원망하고,
회원권 가지고 주중에 골프하는 사람들과
다른 처지를 원망도 했습니다.

한 달에 두 번은 교회 가리라 자신과의 약속을
못 지킨 것을 회계 합니다.
싱글 했을 때, 동호회 우승 했을 때
십일조보다도 더 많은 돈을 썼지만
감사헌금 한번 제대로 내지 않은 저의 죄를 용서 하시고
저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 하소서.

주말골퍼라도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아멘


129. 골프 용어


ㅇ 집시 : OK 받고도 꼭 퍼팅 하는 골퍼에게 하는 말,
          집어 시( )놈아!
ㅇ 물개 : 자기 눈으로 공이 그린에 올라간 것을 보고도
          자랑하느라고 내공 올라갔지?
          하며 물어 보는 골퍼에게 하는 말,
          물론이지 개( )끼야
ㅇ 택시 : 그린에 한참 못 미치게 쳐 놓고도
          내 공 올라갔지 하고 물어보는
          골퍼에게 하는 말, 택도 없다 시( )놈아
ㅇ 버스 : 오비 난 공을 끝까지 찾으려는 골퍼에게 하는 말,
          버리고 가자 스( )놈아
ㅇ 장미 : 7번 달랬다가 8번으로 바꾸고
          잠시 후에 다시 7번 달래는 골퍼에게 하는 말,
          장난하냐? 미( ) 친 놈아
ㅇ 물안개 : 캐디보고 못한다고 구박하면서 그린 앞까지,
          벙커 까지, 해저드 넘기려면 거리가 얼마냐고
          계속 물어보는 골퍼에게 하는 말.
          물어 보지 마 안 가르쳐 줘 개( )끼야
ㅇ 아가씨 : 가라(연습)스윙을 몇 번 씩 하는
          골퍼에게 하는 말, 아직도 가라 스윙하냐
          씨( )놈아? 캐디들이 제일 싫어하는 골퍼
ㅇ 치근대는 골퍼 : “몇 번 드릴까요?”하고 물어보면
          “딱 한번만 달라”며 계속 시간 있냐고
          물어보는 골퍼
ㅇ 시간 끄는 골퍼 : 그린에 올라가서 5분 이상 앞 뒤
          좌우로 돌아가면서 쪼그리고 앉아 경사를
          살핀 후, “언니 어디가 높아” 하고 물어보는 골퍼
ㅇ 탓하는 골퍼 : 샷을 잘못하고도 거리를 틀리게
          알려줬다고 탓하고, 퍼팅을 잘 못 하고도
          라인을 잘못 봐 줬다고 탓하는 골퍼

 
130. 골프가 잘 안되는 이유


공이 잘 안 맞는
이유나 핑계가 108가지나 된다.

따라서 때로는 백팔번뇌라고도 한다.

그런데 맨 마지막 108번째 이유는?
“오늘은 이상하게 잘 안 맞네?”
최근에는 “핑계를 뭘 댈까 생각하느라 공이 안 맞네?”

 
131. 섹스한지 40년이 되었어도


막 골프를 시작한 친구(A)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하체만으로 스윙연습(knee Action)을 하고 있었다.

골프를 아직 안 치는 친구(B)가 약간 놀라서 물었다.
B : 너 갑자기 왜 그래 ?
A : 골프에 입문한 것을 자랑하는 표정으로
    “어! 한 달 전에 골프배우기 시작했는데
    연습하는 거야.”

B : 허리를 앞뒤로 빠르게 흔들면서 볼멘소리로
    “야! 이 자식아! 나는 섹스한지 40년이 되었어도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 짓 안 한다.”

 


132. 레즈비언이 될 수 있다면...


오랫동안 함께 골프를 즐기던 두 남자가 어느 날,
경기 중에 심한 폭풍우를 만났다.
천둥이 엄청나게 치더니,
벼락이 떨어져 결국 두 사람은 즉사하고 말았다.

하늘나라에서 두 사람을 기다리던
저승사자는 뭔가 실수를 했음을 깨닫고 매우 당황했다.
“두 분은 아직 하늘나라로 오실 때가 아닌데
내가 착각을 했군요.”
벌써 시커멓게 타버려 재가 된 자기들의 시체 앞에 선
두 사람은 저승사자를 심하게 원망했다.

죄책감을 느낀 저승사자는 백배 사죄하며
두 사람에게 제안했다.
“시체가 타버려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긴
힘들게 됐으니, 두 분이 원하는 형태의 인간을 말하시면
그대로 만들어 드리지요.”
한참을 상의하던 두 사람이 대답했다.
“레즈비언으로 만들어 주세요.”
“아니, 하필이면 레즈비언일 게 뭡니까?”
“우리는 여자를 무척 사랑 하는데다가
골프도 좋아하거든요.
여자들과 같은 목욕탕을 쓸 수도 있고,
무엇보다 좋은 건 빨간 티에서
티 샷을 할 수 있지 않겠어요?”

 


133. 골퍼가 좋아하는 캐디


ㅇ 매번 폼 좋다고 칭찬하는 캐디
ㅇ 분실구 찾다가 남의 공 몇 개를 더 찾아주는 캐디
ㅇ 동반자 몰래 스코어 줄여서 기록해 주는 캐디
ㅇ 휴대폰 빌려 쓰고 연락처 남겼다는 캐디
ㅇ 지색겸비에 빠는 것은 무조건 자신 있다는
   캐디(나이트게임)
ㅇ 공 찾으러 갔다가 가슴에 벌레 들어갔다고
   봐 달라는 캐디


 
134. 비아그라의 효과


골프하러 나가면 매일 투정부리는 아내를 달래려고
라운딩한 날에는 의무방어전을 치렀다.
그러나 워낙 잔디에 양기를 빼앗긴데다가
의무방어전이다 보니 별로 신통찮을 수밖에...
따라서 하루는 아내가 남편 몰래 남편의 바지주머니
속에 비아그라를 넣어 두어 귀가 후에
힘이 나도록 하려고 하였다.

그날따라 남편의 골프가 엄청나게 잘 되었다.
쳤다하면 방향도 정확하고 거리도 엄청나게 나면서
단숨에 홀 컵을 향하여 내닫는 게 아닌가.
그러나 정작 홀 컵에 도착해서는 아무리 해도
홀인이 되지 않았다. 왜 그런가 하고 알아보았더니,
바지주머니 속에 비아그라와 같이 들어 있던
골프공이 비아그라 효과로 인해 곧바로 구멍인
홀 컵을 향해서는 잘 가지만 정작 홀 컵에 이르러서는 공이 홀 컵보다 더 커져버려서 들어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135. 70대 타수치는 날


사내1 : 자네 들었나?
사내2 : 뭘 말인가

사내1 : 지난주 금요일에 용팔이가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는 구만. 그날 70대의 멋진 스코어로 라운딩을 끝낸 후 사워를 하자마자, 19번홀도 생략하고 곧장 바로 귀가했다는 거야. 그런데 안방 문을 열어보니까 자기 아내가 다른 남자와 자고 있더라지 뭔가.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용팔이가 두 사람을 모두 총으로 쏘아 죽였다는거야. 끔찍한 사건이지...
사내2 : 아 그랬나. 그럼 난 참 재수가 좋았군. 그 끔찍한 화를 면했으니.

사내1 : 아니 자네가 용팔이 살인사건과 무슨 관련이 있냐?
사내2 : 있고 말고, 만약 용팔이가 그 전날인 목요일에 70대 타를 치고, 자기 마누라한테 자랑하려고 일찍 귀가 했더라면 내가 그 총에 맞았을 테니까 말이야.
천만다행이야. 휴...


136.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


 ㅇ 누워서 하는 것 : 섹스
 ㅇ 앉아서 하는 것 : 마작
 ㅇ 서서 하는 것 : 골프
 ㅇ 뛰면서 하는 것 : 축구
 ㅇ 넣으면서 하는 것 : 농구


137. 하늘을 옮기시죠


한 골퍼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에서
최고 기록을 세우려고 했다.

그런데 너무나 힘이 들어가서
티샷이나 아이언 샷이나
뒤땅을 쳐 흙만 파고 있었다.

라운드가 끝나갈 무렵 그가 캐디에게 말했다.
“젠장, 이 코스에서 100타만 깰 수 있다면
하늘과 땅을 다 옮겨 버릴 텐데...”

캐디가 말했다
“하늘을 옮겨 보시죠.
이미 땅은 많이 옮기셨잖아요.”

 

138. 점점 길어지는군요


맑은 날 오후에 초급 골퍼들이 라운딩을 하고 있었다.
그들이 첫 홀에서 10타를 넘게 치는 걸 보고
캐디는 걱정이 되었다.

드디어 해가 질 무렵 18홀에 도착했다
앞선 세 명의 골퍼는 티샷을 근처 나무로 쳐냈다.
네 번째 사람은 그래도 공을
페어웨이 위에 공을 올려놓았다.

“점 점 길어지는데요.” 캐디가 골퍼들에게 말했다.
“아!” 네 번째 골퍼가 탄성을 질렀다.
“이것 봐, 내 실력이 늘고 있어 캐디가 점점 길어진대”
“좋아하지 마세요, 선생님” 캐디가 말했다.
“그림자 얘기 한 겁니다.”

139. 좋은 일 나쁜 일
한 남자가 골프경기에서 돌아와
골프채를 쓰레기통에 쳐 박고
문이 부서질 정도로 세게 닫았다.

“오늘 어땠어요?” 아내가 물었다.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었어.”
남편이 말했다.

“15번 홀에서 홀인원을 했지.”
“그럼 나쁠 게 뭐가 있어요?”
“그런데 135타나 쳤다고!”

 
140. 노 골퍼의 대화


나이 지긋한 노인 골퍼가 함께 라운딩을 하는데
한 노인이 “젠장 이거 너무 풀려 있잖아.
게임에 지장이 된다고”하면서 투덜거리자

곁에 있던 노인이 “프로 숍에 가서 골프채
그립을 다시 감아 달라고 하지 그래” 하니까
그 노인이 하는 말이

“누가 골프채 말했어? 내 틀니 말이야.
티샷을 할 때마다 입에서 반쯤 빠져나온다고!”

 


141. 방수 바지를


한 남자가 새로운 골프복에
100만원을 주고 화려하게 치장을 하였다.

“나 좀 봐라, 친구들” 그가 말했다.
“어때 상어 같지 않니?”

그 중 한 명이 말했다...
“상어같이 보일지는 몰라도
여전히 잔챙이처럼 치잖아!
그리고 자네 실력이라면
방수바지가 필요한 것 아닐까.”

 
142. 차라리 골프채를


형편없는 골퍼와 그의 친구가 막 경기를 마쳤다.

제대로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계속 캐디를 고생만 시키고 나서
캐디에 인색하기로 소문난 형편없는
골퍼는 친구에게 물었다.

“캐디에게 무엇을 줘야지 오늘 수고가 많았는데...”
“그래, 그럼 자네 골프채를 주는 게 어때?


143. 퍼팅연습이나


한 남자가 당황해서
그의 가정의에게 전화를 하였다.

“의사 선생님, 응급상황이에요!
우리 아기가 지금 골프 티를 모두 삼켰어요.
어떻게 하죠?”

“제가 갈 때까지 퍼팅연습이나 하세요.”

 


144. 캐디의 이 한마디


초보 골퍼 : “정말 안 되는 날이군.
            전에는 이렇게 형편없이 치진 안했는데”
캐디 : “정말요? 전에 골프 쳤는지 몰랐어요!”
초보 골퍼 : “이봐, 캐디 아가씨, 내 실력이 전보다 좀 나아지는가?”
캐디 : “그럼요, 전보다 공을 덜 헛치는데요.”

 

 


145. 골프와 폰 섹스의 공통점

ㅇ 골프채 헤드가 굽어있고 전화기도 굽어있군요.
ㅇ 머리를 숙이고 다리를 좀 벌리세요.
ㅇ 세 명에 껴도 될까요.
ㅇ 손에 땀이 나서 제대로 잡을 수가 없어요.
ㅇ 잠깐만요. 공을 먼저 닦아야겠어요.

 


146. 한 홀 뒤군요


두 여자가 6번 홀에서 티샷을 하려고 할 때
신체가 건장한 남자가 뭔가 열심히 찾고 있었다.

“이 근방으로 공이 날아 왔는데 혹시 공을 못 보셨나요?”
“그러자 아리다운 여자가 풀 섶에 떨어진 공을 찾아 주었다.
5번 홀에서 치시는 팀이군요.
그렇게 멀리 날아오다니...”

얼마를 지나 클럽 하우스에서 그 남자를 보았고
아까 공을 찾아 주시느라고 수고 했으니
술 한 잔 사겠다고 하였다.

그는 옆에 앉아서 그녀의  직업을 물었다.
그녀는 산부인과 의사라고 대답했고 남자가 말했다.
“그러면 아직도 난 한 홀 뒤이군요.
전 항문과 의사거든요.”

 

147. 코스 관리


바람둥이 남자 골퍼가
골프를 통해서 알게 된 미모의 여성과
즐거운 밤을 보내게 되었다.

토요일 일요일 이틀 밤을 꼬박 새우며
멋진 사랑을 나누고 헤어지기 전에
금발의 여자가 애교스런 표정으로

“당신은 정말 끝내 주는군요.
그 비결이 뭐죠?”

“없어요.” 그가 말했다.
“그냥 코스관리를 잘 한 것 뿐 이랍니다.”

 

148. 골프가 섹스보다 좋은 이유

 

ㅇ 직업으로 골프를 치는 것은 합법적이다.
ㅇ 골프채는 언제나 단단하다.
ㅇ 골프경기는 항상 한 두 시간 지속한다.
ㅇ 홀에 넣으면 모두들 환호한다.
ㅇ 일주일에 한 번은 좋은 날씨에 할 수 있다.
ㅇ 끝난 후에 모두에게 말 할 수 있다.

 


149. 억양 때문에

어느 날 아침,
네 명의 사업가들이 페블 비치에서
티샷을 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중 한 명이 배정된 캐디에 대해 불평을 하고 있었다.

“캐디가 무슨 문제라도 있어?”
그 중 한 명이 물었다.

“지난주에 같이 칠 때는 괜찮아 보였는데”
“아 그랬어?” 그가 되받았다
“그럼 내 억양 때문인가 봐.
매번 내가 샌드웨지를 달라고 하면
쇠고기 햄이 들어있는 샌드위치를 주더라고.”


150. 눈을 뜨고 치시오!


열성적인 골퍼가 매주 골프를 나가는 걸 본
이웃사람이 자기를 좀 데리고 가서
한 수 가르쳐 줄 수 없냐고 했다.

그래서 함께 골프를 치는데
9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이웃사람이 오히려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자 골퍼가 “난 당신이 오늘 처음 치는 줄 아는데
어떻게 그렇게 잘 치는거요?”
하면서 퉁명스럽게 물었다.

“나도 몰라요.” 그가 말했다.
“난 매번 눈을 감고 쳤을 뿐인데요.”

화가 치민 골퍼가 이웃사람에게 소리쳤다.
“이번엔 눈을 똑바로 뜨고 치세요.”
151. 다른 골퍼를 쳐야 겠지요
잘 치는 골퍼와 형편없는 골퍼가 한 쌍이 되어
클럽의 연례 봄철 대회에 참가하였다.

첫 번째 홀에서 티샷을 치려고 기다리고 있을 때
잘 치는 골퍼가 형편없는 골퍼를 돌아보며 말했다.

“핸디캡을 고려해 볼 때
우리가 이기려면 70대 초반은 쳐야겠네요.”

“이기려면 난 얼마나 쳐야 할까요?”
형편없는 골퍼가 물었다.

“아마도 다른 골퍼를 쳐야겠지요...”

 


152. 영문학 교수


한 영문학 교수가 KBS 방송과 인터뷰를 하면서
평생 동안 골프를 치며 배운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좋을 때도 있었고
힘들 때도 있었다.

퍼팅은 달콤하면서도 쓰다.
골프를 아예 치지 않는 것보다
골프를 치고 지는 게 차라리 낫다.

2번 아이언이냐
3번 아이언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153. 욕을 빼고 나니까


두 친구가 지역 클럽에서 만나 골프를 쳤다.
한 명은 작가였고 다른 한 명은 교사였다.

“이봐, 지금 자네가 쓰고 있는
골프에 관한 책은 어떻게 돼가고 있나?”

“아, 그거?” 작가가 말했다.
“출판사에 보냈는데, 거절당했어.”

“왜?” 교사가 물었다.
“욕을 다 빼버리니까 4페이지 밖에 안 되더라고!”

 


154. 부사장이 되려고

두 명의 간부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었다.
“지난번에 사장과 같이 골프를 쳤는데,
동점으로 18번 홀에 접어들었지요.
나는 그런데 그린에 바로 떨어지는
완벽한 티샷을 날렸지요.
사장은 공을 헛쳐서 그린까지 200야드가 남았지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어요?”
“몰라서 물어요?
난 부사장이 되려고 한다고요.
그래서 퍼팅을 양보했죠.”

 

155. 골프 주기도문


<골프를 믿어라 그럼 너와 네 집에 구원이 있으리라...>

티샷은 70퍼센트의 힘을 사용하는 지혜와
아연은 간결하게 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소서...
오비나 쪼루에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그저 대 자연 속에서 거닐 수 있음을 영광으로 여기는
골퍼가 되게 해 주소서...

약은 나의 샷들을 요행의 길로 인도하지 마시고
러프와 디봇 자국에서도 꿋꿋하게 항거하게 해 주시고
최악의 스코어에서도 기쁘게 동반자를 배려하는
그런 골퍼가 되게 해 주소서...

열린 사고로 굿 샷을 꿈꾸게 하시고
장비와 무기를 다스리기 전에
내 실력을 먼저 다스리게 하시고
최선을 지향하는 동시에 100파를 위해 몸부림을 치던
과거의 기억들도 절대로 잊지 않게 해 주소서...

그 외에 유머와 작은 음담으로
캐디를 즐겁게 해 주시고
엄숙하고 즐거이 라운드를 하면서도
캐디를 유혹하려는 마음속의 유혹을
결코 포기하지 말게 해 주소서...
단지 너무 드러내지 않는 겸손만을 주소서...
그리고 참으로 위대한 샷은
동반자와의 합일에 의한 즐거운 산보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하시고 비기너에게 함부로 레슨하는
우를 범하게 하지 마시고
핸디는 스코어가 아닌 골프에 대한
사고의 정도로 만들어 짐을 명심하게 해 주소서...

골프교의 광신도인 나는 오늘도 헛되이
라운드를 하지 않았노라고...
목욕탕의 탕 속에서 나직하게 속삭이게 하소서...
이 모든 것을 위대하신 골프교의 창시자인
골神님에게 기도 드립나이다... 골멘~

 

156. 골프 10계명   

 

           근암/유응교

1) 어드레스 자세에서 오리 궁둥이처럼 하는 걸 잊지 마라.
2) 그립을 적당히 가볍게 잡아라.
3) 어깨의 힘을 빼고 왼쪽 어깨가 오른쪽 턱 가까이 가도록 백스윙을 하라. 오른쪽 팔이 가급적 몸에서 붙도록 하라
4) 내려올 때 어깨를 돌리는 게 아니라 오른쪽 허리가 들어가는 느낌으로 앞으로 툭 던져라.
   훅과 슬라이스는 어깨를 과도하게 회전하는데서 비롯되느니라.
5) 공을 칠 때 끝까지 공을 쳐다보아라.
6) 머리는 죄인처럼 절대 들어 올리지 마라.
7) 왼쪽 팔이 몸에서 이탈되지 않고 붙어서 폴로우 스윙을 하도록 하고 항상 핀 방향을 가리키도록 노력하라.
8) 공을 타격한 후에 왼쪽 발이 조금이라도 움직이지 않도록 명심하라.
9) 어프로치는 손목을 쓰지 말고 그대로 부드럽게 핀 방향으로 헤드가 가도록 하라.
10) 퍼팅을 할 때는 아주 천천히 퍼터를 뒤로 보낸 뒤에 공을 때리지 말고 부드럽게 밀어라. 헤드업은 절대 하지마라!
 

 

 

157   뒤땅’에는 오렌지, ‘탑볼’에는 생마늘 

            
“공을 치는 순간 좋은 골퍼는 좋은 일만 생각하고, 서툰 골퍼는 나쁜 일만 생각한다.” 메이저대회 7승의 신화적인 기록을 남긴 프로골퍼 진 사라젠의 말이다. 필드에 나선 사람의 감정이나 심리상태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의미하는 말일 것이다.

일개 아마추어 골퍼에 불과하지만 필자도 이 말에 100% 공감한다. 의학적으로 볼 때 골프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평소에는 잘 쓰지 않는 근육과 신경을 섬세하게 조종해야 하고 그 정확성에 조금이라도 어긋남이 있으면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경우는 물론 너무 좋은 일이 있을 때도 감정이 흔들려 필드에서 실수하기 십상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필자는 오래 전부터 나름대로 한의학적 이론에 바탕을 둔 처방을 하나 준비해 갖고 다닌다. 멋진 라운딩을 위한 나만의 비법이라고나 할까.

한의학에서는 인간의 감정을 희(喜?기쁨), 노(怒?노여움), 우(憂?근심), 사(思?생각이 번잡함), 비(悲?슬픔), 공(恐?공포), 경(驚?놀라움)의 일곱 가지로 나눈다. 이 일곱 가지 감정을 가리켜 ‘칠정(七情)’이라고 하는데, 칠정의 변화는 오장육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 병이 나게도 만들고, 병의 상태를 변화 혹은 악화시키기도 한다고 본다. 이런 이치는 골프에서도 마찬가지다. 라운딩 때의 감정상태가 관련된 장부에 영향을 미치고 그에 따라 라운딩 결과도 달라지게 마련인 것이다.

지나치게 기쁜 일이 생겨 흥분하면 심장이 상하게 된다. 뜻하지 않은 복권 당첨이나 시험 합격으로 기뻐하다가 정신이 아득하고 산만해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기쁜 감정이 많아지면 심기가 흩어져(心氣散) 퍼팅이나 쇼트게임이 난조에 빠지기 쉽다. 이런 경우에는 고들빼기나 인삼처럼 쓴 식품을 준비해두었다가 껌처럼 씹으면 한결 나아진다. 몸에 긴장감도 생기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샷이 잘 나온다.

화가 난 상태에서는 근육을 주관하는 간이 상하게 되어(怒傷肝) 라운딩에 영향을 준다. 다른 사람과 큰소리로 다투고 나서 골프를 치다 땅만 때린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분노로 간에 울혈이 생기고 이 울혈이 간장이 주관하는 근육을 굳게 해 퍼팅할 때 쓸데없는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오렌지나 귤처럼 새콤한 음식으로 간의 기운을 올려주면 좋다. 간 기능을 올려주는 신맛이야말로 드라이버나 아이언샷을 할 때 ‘뒤땅 치기’를 방지해주는 최고의 보약이다.

한편 근심이 많으면 맥을 주관하는 폐가 상하게 된다(悲傷肺). 우울하고 기운이 없어 보이는 사람에게 ‘맥아리가 없다’고 하는 것이 이와 같은 이치다. 맥이 풀렸을 때 골프를 치면 심신이 위축되어 스윙 궤도가 작아지고 비거리가 줄거나 탑볼을 치기 쉽다. 이럴 때는 그늘집에 들러 우동을 시킨 뒤 고춧가루를 섞어 먹으면 좋다. 풋고추나 생마늘을 잘근잘근 씹어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매운 음식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돼 퍼팅이 금세 풀려나간다.

반대로 너무 잘 치려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비장이 상하는데(思傷脾), 이는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혈기를 망동케 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티박스에 올라가 ‘헤드업을 하지 않고, 불을 끝까지 보면서, 왼쪽 팔은 쭉 펴고…’등등 복잡한 생각을 하다 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지 않던가. 이럴 때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단 음식을 섭취하면 긴장이 풀린다.

평소 실력과 달리 갑자기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경우에는 공포나 놀라는 감정이 원인일 기능성이 높다.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과 골프를 해야 하거나 뛰어난 기량으로 상대를 놀라게 하는 사람과 골프를 할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공포감이나 놀람 때문에 신장이 상하게 되고(恐傷腎), 이로 인해 신장이 주관하는 뼈와 근육이 약해지고 하체가 흔들려 타점이 들쭉날쭉하게 된다. 홀에서 기다릴 때마다 벤치에 주저앉거나 화장실을 찾는 것도 신장 기능이 떨어져 다리의 힘이 풀리기 때문이다. 이때는 짠맛으로 신장의 기운을 돋워주면 극복할 수 있다.

스포츠만큼 사람의 심리상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도 드물다. 골프 한 게임을 치면 상대를 알 수 있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칠정 골프’로 마음 상태를 점검하고 다양한 처방으로 이를 극복한다면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다스리는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