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의 기술 - '300야드' 비거리의 조건
스카이72 골프클럽이 조사하고 < 클럽에이스 > 에서 발표한 2만940명의 골퍼스타일에 따르면 남성의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213~219야드, 여성은170~174야드에불과했다. 내리막뒤 바람으로 날렸던 280야드의 추억을 나의 평균 비거리로 착각하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결과였다.
'드라이버는쇼?'천만의말씀이다. PGA투어에서는 장비가 좋아지고 선수들의 실력이 늘자 매년 대회코스를 수정하는데 여념이 없다. 그중 거리늘리기에 우선을 둔다. 올해 열린 제50회 한국오픈 역시 코스전장이 크게 늘면서 선수들을 애먹였다. 쇼로만 치부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날은 추워지고 필드 나갈 횟수는 줄어드는데 여기 장타의 기술을 응용해 머리속으로나마 300야드를 날려보자.
비거리=볼초기속도에비례
로프트3도, 트리플X에 50인치가 넘는 샤프트를 사용 할 자신이 있으신지. 각 종 장타대회에 이런 클럽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일반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남의떡'에불과하다. 일반인의 스윙으로 이클럽을 감당해 내기도 힘들 뿐더러, 이 클럽이 누구에게나 300야드를 선사하는 요술 방망이도 아니기 때문이다.
체격조건으로 봤을 때 분명장타자일 것 같은 사람이 실제로 볼을 그다지 멀리 쳐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또 동반자가 봤을 땐 분명 장타자라 하더라도 보다 더 멀리쳐내고 싶어하는 욕망은 어찌할 수 없다.
비거리를 늘리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볼의초기속도다. 비거리는 볼의 초기 속도에 비례한다. 비거리 계산법은 위의 식과 같다.
물론 실제로는 대기의 저항이나 바람의 영향, 또는 볼의 회전 때문에 이 공식대로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식을 토대로 기본적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은'비거리는 초속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초속이 2배가 되면 비거리는 4배가 되는 셈이다.
양력도 비거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양력이란 날아가는 볼을 위로 밀어올리는 힘을 말한다. 볼이 회전하지 않으면 휘지도 않고 날아가겠지만 볼이 회전하기 때문에 양력이 생겨난다. 볼을 위로 밀어올려 공중에 오래 떠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양력이 많아지면 체공시간이 길어진다 하겠다.
그밖에 비거리를 위해 필요한 요소들
우선 타출각(Launch Angle)이 있다. 볼이 출발할 때의 각도를 말하는 것으로 위의 공식에서도 알수 있듯이 타출각은 비거리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클럽에 정확하게 볼을 맞히는 골퍼라면 12~14。의 타출각을 보인다. 이러한 각도로 샷을 하면 비거리는 최적화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 깃대 앞에서와는 달리 드라이버 샷에서는 백스핀(Backspin)이 적어야 더 멀리 볼을 보낼 수 있다. 드라이버샷에서 많은 양의 백스핀이 발생하면 볼이 공중으로 높게 뜨면서 저항을 받게 된다. 물론 굴러가는 거리도 적겠다. 초보 골퍼일수록 이런 현상은 자주 발생한다.
앞서 양력에서도 설명했듯이 비행시간(Flight Time)도 중요한 요소다. 비행시간은 볼이 어떤 형태로 날아가는 샷을 했는지 나타내는 정보가 된다. 좀 더 긴비행시간은 볼이 공중에 떠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결국 볼이 더 멀리 날아갔음을 뜻한다.
이 복잡한 이론들을 완벽하게 현실화시키기 위해 지름이 큰 스윙아크를 그려야 하며 스위트스폿에 정확히 볼을 맞혀내는 일이 남았다.
최신 장비 덕을 보는 것도 방법
이론처럼 쉽다면 골프가 이토록 매력적인 스포츠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새벽 잠에서 깨자마자, 장거리 운전을하고, 추운날씨에, 풀리지않은몸으로, 처음 라운드를 하는 동반자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첫 드라이버 샷을 날려야 한다면, 최상의 비거리는커녕 평균거리를 넘기는 것도 무리다. 홀마다 티잉 그라운드로 불어오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은 다를 것이 분명하고 다운 스윙이 어떻게 바뀌어 내려 올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최경주 선수가 나이키골프 고객과 가진 한 행사에서"클럽에 몸을 맞출 일이 아니라 몸에 맞는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실력을 빨리 향상시키는 지름길"이라고말한적있다. 최신제품의 도움으로 이 복잡한 비거리공식을 극복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신 드라이버는 구형보다는 유효타 구면이 넓고 헤드소재와 디자인, 샤프트성능 등에서 진일보 했기때문이다. 특히 최근 제품들은 대부분 임팩트때 비틀림에대한 저항인 관성모멘트를 아주 크게, 그리고 무게 중심을 낮고 깊게 설계한 헤드 덕분으로 볼의 직진성과 추력이 뛰어나다. 탄도는 높으면서도 볼에 걸리는 백스핀의 양은 줄이는 연구 개발도 진척돼 비거리 증대를 도와준다.
최신 드라이버라면 대개 스위트스폿이 페이스 중앙보다 1㎝정도 위쪽에 형성돼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도움이된다. 자신의 스윙 스타일에 맞춰 티를 높게 꽂은 채 약간 상향구간에서 볼을 때리거나 티를 조금 낮게 꽂고 헤드 바닥이 지면을 스치듯 수평으로 휘두르는 등의 방법을 선택하면 추가적으로 샷 거리가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글| 손은정 ejson@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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