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09학년도 공립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초등)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1139명 중 여성은 1024명(89.9%)으로 집계됐다. 초등교사 일반 합격자의 여성비율은 89.6%(986명)였고, 국립사범대학 미임용 졸업자 출신 합격자는 모두 여성(23명)이었다. 특수학교 초등교사 합격자도 16명 중 15명을 차지했다.
초등학교 임용시험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05년이후 5년간 86~91%를 유지하고 있다. 초등교사의 여초 현상이 지속돼 서울지역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은 86.7%에 이르는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교원의 성비 불균형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교원 임용 시 한쪽 ‘성(性)’에 적어도 30%를 할당하는 ‘남교사 할당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했으나 진척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치러진 교원 임용시험은 논술·면접·수업능력 평가 등이 강화됐지만 여성 강세는 계속됐다. 올해 시험부터는 영어면접과 우리말·영어 수업 시연 평가도 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남성 응시자에 대한 제도적 배려가 없는 상황에서 시험 전형이 강화돼 여성 강세는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