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초보인데…뭘 마셔야 되나요 | ||||||||||||
남이 추천하는 비싼 와인보다 2만 ~ 3만원대 과일향 단맛이 무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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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초보 한정은 씨는 아껴뒀던 와인을 친구 모임에 내놨다가 의외의 반응에 놀랐다. "시큼하고 떨떠름하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지못해 "그런대로 괜찮네" 정도로 마뜩잖게 답을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그 변변찮은 반응을 불러일으킨 와인은 사실 한씨가 평소에는 사서 마실 엄두도 못 내는 15만원대 고급 와인이었다. 한씨의 경우처럼 고급 와인이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다. 비싼 와인이 역시 제값을 한다는 말도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3만원짜리인지 30만원짜리인지 맛으로 구분을 못하는 것이 사실. 와인 가치는 맛과 향, 빛깔, 전통, 브랜드 등 다양한 요인들로 결정된다. 와인 전문가들은 고급 와인을 마시는 것보다 자신에게 맞는 와인을 찾아내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대형마트나 주류전문점에 쌓여 있는 수백 종의 와인 중에서 내게 맞는 와인을 고르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와인 라벨을 봐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기 십상이다. 와인 전문 교육기관인 와인나라아카데미 김새길 부원장은 "처음에는 달콤하고 알코올 도수가 낮은 스파클링 와인이나 디저트 와인으로 시작해 점차 드라이하고 깊은 맛을 내는 카베르네 쇼비뇽 등으로 옮겨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비즈니스 미팅 때 식사와 함께 와인을 주문한다면 어느 정도 가격대의 와인이 좋을까. 와인전문가들은 대체로 1인분 식사비의 1~1.5배 정도 가격의 와인을 주문하면 무난하다고 말한다. 와인 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 김양한 사장은 "밥값이 3만원이라면 와인 가격은 3만~4만5000원 정도면 격식에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한다.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눠 각 단계별로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을 김새길 부원장의 추천을 받아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와인이라 하면 드라이(dry) 와인, 즉 단맛이 적고 산미(신맛)와 탄닌감이 풍부한 와인을 말한다. 그러나 와인을 처음 접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탄닌(떫은 맛)이 적은 달콤한 맛을 선호하기 때문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나 발포성 와인 등이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다. 과일 맛이 나는 단맛의 저알코올 와인(모스카토, 다스티), 발포성 와인(샴페인, 카바, 젝트, 스푸만테)등이 있다. 이들 와인이 '달다'고 느껴지기 시작하면 드라이 와인 세계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수순을 밟게 된다. 이 단계가 되면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레드 와인을 즐겨 찾게 된다. 과일 맛이 나며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소비뇽 블랑, 리슬링, 그라브), 오크통에서 숙성된 화이트 와인(부르고뉴, 그라브, 캘리포니아, 호주 화이트 와인), 탄닌이 적은 가벼운 레드 와인(보졸레, 발폴리첼라) 등이 마시기에 좋다. 고급 단계로 가면 와인전문가나 전문지에서 주목하는 와인이나, 와인을 많이 마셔 보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고가의 전통 프리미엄 와인(이른바 명품 와인이라 불리는 보르도 5대 샤토 와인), 신대륙 컬트 와인 등을 선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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