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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이야기

전문가의 선택 "DSLR은 역시 캐논"

惟石정순삼 2016. 6. 16. 10:35

입력 : 2017.06.16 03:03

카메라 시장을 리드하는 캐논

2005년 출시된 캐논의 첫 풀 프레임 카메라 EOS 5D 시리즈는 그 로고를 보는 것만으로도 유저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깔끔하고 매끈하게 빠진 바디, 풀 프레임에서 나오는 화사한 색감과 자연스러운 노이즈, 넓은 화각은 캐논 팬들을 열광시켰다. 5D 시리즈는 캐논 디지털 카메라 고공행진의 원동력이 됐다.

캐논은 1933년 도쿄에 정밀광학기기연구소를 설립해 35mm 포컬 플레인 셔터 방식의 거리계 연동식 카메라 '콰논(KWANON)'을 선보인 뒤 1935년 지금의 캐논(CANON)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영어인 CANON은 '성전, 규범, 표준'이라는 뜻이다. 8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캐논의 광학 기술력은 '업계의 기준'을 제시하며 성장하고 있다. 현재 90여개의 렌즈 군을 개발해 세계 카메라 시장의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

캐논의 DSLR 카메라는 보급기종부터 풀 프레임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2015년에 출시한 'EOS 750D'부터 약 5,060만 화소 풀 프레임 DSLR 카메라 'EOS 5Ds'와 'EOS 5Ds R', 'EOS 5D Mark Ⅲ' 등 각 라인업 별로 스테디셀러가 포진해 있다.

흔들림 보정 기능의 시초 또한 캐논이다. 캐논은 1995년 EF 75-300 F4-5.6 IS 렌즈에 세계 최초로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Image Stabilization)을 적용했다. 2016년 8월에는 EF 렌즈 누적 생산량이 세계 최초로 1억 2천만대를 돌파해 카메라 렌즈 강자로 명성을 굳혀 나가고 있다.

사진의 메타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 및 제품별 인기 순위를 제공하는 '익스플로어캠즈(Explorecams)'에 따르면, 2016년부터 현재까지 가장 많이 사용된 브랜드는 '캐논'이 차지했다. 대표적인 무료 사진 저장소인 '플리커(Flickr)', '500px', '픽사베이(Pixabay)'에 2016년부터 2017년 6월까지 업로드 된 사진 약 2천만 장을 분석한 결과, 약 37.2%인 7,187,139장이 캐논 카메라로 촬영됐다. 가장 많이 사용된 기종으로는 캐논의 'EOS 5D Mark III'가 이름을 올렸고, 'EOS 6D'와 'EOS 5D Mark II'가 뒤를 이으며 캐논이 TOP3를 모두 석권했다.

프로 사진가 시장에서 캐논의 선호도는 더욱 분명하다. 유료 상업 사진 사이트 '디파짓포토스(Depositphotos)'가 보유한 약 6,000만 장의 이미지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캐논은 37.78%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와의 격차는 무려 두 배 이상이다. 가장 많이 사용된 모델로는 'EOS 5D Mark II'를 비롯해, 'EOS 5D Mark III', 'EOS 6D'가 나란히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점은 상위 15개 모델 가운데 캐논이 무려 10개 모델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보도사진에서도 캐논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보도사진 콘테스트인 '월드 프레스 포토 2017'의 수상작 가운데 절반 이상이 캐논 카메라로 촬영된 것이다. 촬영 기종이 공개된 36점의 수상작 중 캐논으로 촬영된 사진은 총 20점. 캐논 'EOS 5D' 시리즈로 촬영된 사진이 11장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외 캐논의 플래그십 DSLR 카메라 'EOS-1D X 시리즈(7장)'을 포함해 총 7종의 모델이 사용됐다. 보도사진은 찰나의 순간을 정확하게 포착하는 것이 중요한데, 사진 기자들은 장비 선택 시 AF의 우수성과 연사속도, 내구성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캐논의 DSLR 카메라에 탑재된 '듀얼 픽셀 CMOS AF'는 라이브 뷰 및 동영상 촬영 시 움직이는 피사체도 끊김 없이 부드럽고 정밀하게 포착해 축구, 야구, 피겨 등 스포츠 현장 촬영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이처럼 캐논은 일반 소비자와 전문가 모두에게 지지를 얻으며 세계 및 국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14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캐논 자체 조사로는, 2016년 세계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판매 수량 기준 점유율 49%를 차지하며 2003년부터 2016년까지 14년 연속 시장 1위를 수성했다. 국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역시 2016년 판매 금액 기준 52.4%, 판매 수량 기준 45.9%의 점유율을 기록, 14년 연속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는 캐논이 지난 80여 년 동안 끊임없는 광학 이미징 기술의 연구와 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여온 덕분이다. 특히, 자사 렌즈 교환식 카메라의 상징인 'EOS 시리즈'는 '쾌속' '쾌적' '고화질'을 목표로, 카메라의 주요 구성 요소인 CMOS 이미지 센서,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 교환 렌즈와 같은 핵심 기술들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입문자용부 터 전문가용 플래그십 모델까지 다양한 카메라 라인업에 최신 이미징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 미러리스 카메라 분야에서도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DSLR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고성능의 하이엔드 미러리스 EOS M5 및 프리미엄 미러리스 EOS M6를 연달아 선보이며, 치열해질 미러리스 시장 경쟁에서도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15/201706150177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