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6.16 03:03
D7500 사용기
D7500은 흔히 '중간'이라는 적당한 성능에 대한 예상을 빗나가게 한다. DX 포맷 플래그십 DSLR 카메라 D500에 탑재된 새로운 화상 처리 엔진 EXPEED 5를 장착해 고성능을 실현했다. 이를 통해 ISO 100부터 51200까지의 광범위한 상용 감도를 지원한다. 초고속 이미지 처리 성능과 버퍼 메모리 증가로 촬영 조건에 따라 RAW 파일에서도 초당 약 8장의 고속 연사 촬영을 최대 50프레임까지 지속해 촬영할 수 있다. 단 이동하는 피사체를 따라가며 초점을 맞추는 능력은 약간의 아쉬움을 준다. EXPEED 5는 니콘의 최상위 기종인 D5에도 탑재된 디지털 엔진으로 FX 포맷 및 DX 포맷의 최고 기종에만 적용된 기능이다. 이쯤 되면 D7500을 두고 성능 면에서 '중간'이라고 부르기 다소 미안하다.
또한 카메라 센서를 보호하고 자외선, 적외선 등을 차단하는 역할을 했던 광학 로우 패스 필터를 제거한 약 2,088만 화소의 니콘 DX 포맷 CMOS 센서를 탑재했다. 이 역시 상위 기종인 D500과 같은 촬상 소자로 해상도를 유지하면서 최적의 균형으로 노이즈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고감도에서 묘사력이 뛰어나다. 180K 픽셀 RGB 센서와의 결합을 통해 AF(Auto Focus, 자동초점), AE(Automatic Exposure, 자동 노출), 화이트 밸런스 등 자동 제어 기능의 정확도를 크게 개선했다.
DSLR 카메라 처음 접하는 초보 유저들을 위해 카메라 조작에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
먼저 틸트식 3.2인치 액정 모니터에 터치 패널을 채용해 가볍게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AF 및 셔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메뉴 설정도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었다. 눈높이의 평이한 사진이 아닌 로우, 하이 앵글 등 다양한 각도에서 자유로운 촬영으로 또 다른 작품을 담아낼 수 있었다.
스냅 브리지(Snap Bridge)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 기기와의 호환성도 크게 높였다.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거나 소셜미디어에 손쉽게 업로드 하는 것도 가능했다.
배터리와 SD 메모리 카드를 포함한 무게 약 720g(본체 캡 제외)으로 더 가벼워진 무게와 남자 손 중에 큰 편에 속하는 필자의 손에 딱 맞는 그립감 역시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성능은 물론 무게까지 잡았으니 가지고 다닐 맛이 났다.
동영상 기능은 4K UHD(3840×2160) 해상도에 초당 최대 30프레임의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특히, 동영상 기록 형식을 기존의 MOV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재생 가능한 MP4를 새롭게 채용해 다양한 기기에서 촬영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단 촬영 중 초점을 맞출 때 렌즈의 소음은 아쉬운 부분이다.
D7500을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영리한 카메라'라고 할 수 있겠다. 고화질, 조작성, 휴대성 등 DSLR 카메라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따져보는 요소들을 기대 이상의 성능과 기능으로 꼼꼼하게 담아냈다. 상위 기종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조작성과 편의성, 휴대성이 좋아 본격적으로 사진을 취미로 즐기고싶은 초중급 유저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카메라로 손색이 없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15/20170615024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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