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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다운 스윙은 엉덩이 왼쪽부터"

惟石정순삼 2010. 4. 1. 08:50

주말 골퍼 대부분은 오른쪽 어깨 힘 들어가 체중 이동 안되는 잘못
창이나 벽에 왼발 대고 벽쪽으로 엉덩이 밀면 자연히 하체 이동 훈련

"힘 있고 정확한 임팩트(impact)를 원하세요? 그럼 올바른 다운스윙을 할 수 있어야 해요." 신지애(22·미래에셋) 프로는 이번 레슨의 주제로 '올바른 다운스윙'을 들고 나왔다. 골프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멀리 보내려면 제대로 된 임팩트가 필요하다는 것쯤은 주말 골퍼도 아는 골프의 '제1장 1절'이다. 그런데 바른 다운스윙이 임팩트를 정확하게 만든다는 것은 무슨 얘기일까.

"오른쪽 어깨로 다운스윙 시작하면 안돼"

신 프로는 먼저 임팩트 순간의 동작을 기자에게 보여줬다. 그러면서 또 질문을 던졌다. "잘 살펴보세요. 골프 스윙은 어드레스에서 시작해 임팩트로 끝난다는 말이 있는데, 임팩트 동작이 어드레스 동작과 가장 다른 부분이 어디라고 보세요?" "임팩트 자세는 어드레스 자세와 거의 비슷하지만 큰 차이점 하나가 있다"는 것이다. 두 동작을 계속 반복해 보여주던 신 프로는 왼쪽 엉덩이의 위치를 비교해 보라고 했다. 확실히 임팩트 동작에서 엉덩이의 위치는 어드레스에 비해 주먹 하나 반 정도 왼쪽으로 이동해 있었다.

신 프로는 "주말 골퍼가 임팩트 때 가장 잘 안 되는 동작이 바로 이 부분"이라며 "다운스윙의 시작을 제대로 하는 연습을 하면 임팩트 동작을 제대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신지애는“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으로 들어갈 때 엉덩이 왼쪽을 목표지점으로 밀 어주며 시작한다”고 했다. 사진은 신 프로가 백스윙했을 때와 다운스윙에 들어갔 을 때의 클럽과 몸의 위치를 비교하기 위해 다중촬영한 것이다. 다운 스윙 시작에서부터 하체는 이미 목표 지점을 향해 상당히 움직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결론부터 말해 신 프로가 강조하는 올바른 다운스윙 방법은 '왼쪽 엉덩이로 다운스윙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신 프로는 "백스윙이 정점에 이르렀거나 그 직전에 엉덩이 혹은 바지 왼쪽 주머니를 왼쪽으로 살짝 잡아당기는 기분으로 다운스윙을 리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와 아마추어 스윙의 가장 기본적인 차이 중 하나가 바로 이 동작이라고 신 프로는 덧붙였다.

주말 골퍼는 대부분 때리겠다는 욕심에 오른쪽 어깨에 잔뜩 힘을 주면서 다운스윙을 시작한다. 그러다 보면 체중 이동도 안 되고, 어깨가 앞으로 당겨지며 공을 엎어 치거나 몸이 앞쪽으로 심하게 나가면서 뒤땅을 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체부터 움직이는 프로의 스윙

신 프로가 말하는 '엉덩이로 하는 다운스윙'의 연습법은 다음과 같다.

① "벽에 왼쪽 발 바깥쪽을 대고 서보세요. 벽과 왼쪽 엉덩이 사이에 공간이 생기죠. 다운스윙 동작을 취하면서 엉덩이를 벽 쪽으로 밀어주는 거예요. 그 상태에서 임팩트를 해보세요. 왼쪽에 단단한 벽이 만들어진 것이 느껴지실 거예요."

② "엉덩이로 리드하면서 어깨 위로 올라간 클럽을 그냥 툭 떨어뜨린다는 느낌으로 끌어내리세요. 오른쪽 어깨와 팔에 힘을 잔뜩 넣어서 하는 다운스윙보다 거리도 훨씬 더 납니다."

신 프로는 1일 개막하는 미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최근 KIA클래식에서 공동 3위를 했던 신 프로는 "이번엔 시원하게 연못에 빠지는 나비스코대회의 우승 세러모니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