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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이야기

[전문가의 사진 촬영 비법⑧] 인물사진 촬영 노하우

惟石정순삼 2009. 11. 23. 19:38
[전문가의 사진 촬영 비법⑧] 인물사진 촬영 노하우
인물 사진 A부터 Z까지
 

카메라 사용자들이 DSLR 카메라로 가장 많이 촬영하게 되는 대상 중의 하나는 바로 주변 사람들의 인물 사진일 것이다. 인물 사진은 사람마다 다른 표정과 순간을 포착함으로써 그 사람만의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인물 사진을 촬영할 때에는 우리가 흔히 ‘아웃포커싱’이라 부르는 얕은 심도를 이용해서 인물에 집중감을 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이런 효과를 최대한 살려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렌즈 선택과 심도=얕은 심도로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표준렌즈보다 초점거리가 긴 망원계열의 렌즈가 더 유리하다. 망원계열의 렌즈를 사용하게 되면 광각렌즈에서 생기는 왜곡을 없애주고, 심도를 얕게 할 수 있어 인물 표현에 더 효과적이다.


인물을 촬영하는 망원계열의 렌즈로는 주로 85mm, 105mm 등의 렌즈가 많이 사용된다. 이런 렌즈를 사용해 조리개를 최대 개방하면 얕은 심도를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원형 조리개를 가지고 있는 렌즈는 얕은 심도 표현을 보다 부드럽게 처리해 주는 장점이 있다.

심도를 조절하는 방법에는 조리개, 초점거리, 촬영거리가 있다. 이 조건을 만족할수록 촬영자가 원하는 심도 표현이 보다 효과적으로 가능해진다.


따라서 조리개를 개방(수치를 낮게)하고, 초점거리가 긴 렌즈(망원계열)를 사용하며, 피사체와 촬영거리를 가깝게(피사체와 배경은 멀게) 할 수록 인물촬영에 효과적이다.


인물 촬영에는 보통 조리개를 이용해서 심도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출모드는 ‘A모드(조리개 우선 모드)’를 이용해 촬영하는 것이 좋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뒷배경의 부드러운 처리를 위해 망원계열의 렌즈를 즐겨 사용하지만, 때로는 광각렌즈의 특성을 이용해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연출하는 것도 시도해 볼 만 하다.

화면구성=보다 완성도 높은 인물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구도와 앵글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 여러 측면에서 촬영하면 그만큼 다양한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인물사진은 전면에서 촬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측면, 후면의 모습을 촬영해 보는 것도 색다른 인물 사진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눈높이의 앵글(아이앵글) 뿐만 아니라, 얼굴을 보다 갸름하게 표현 할 수 있고, 재미있는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하이앵글, 당당하고 위엄 있는 느낌 또는 인물이 길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는 로우앵글도 시도해 보면 좋다.


이외에도 인물의 전신(롱샷), 상반신(미디업샷), 얼굴(클로즈업샷)으로 표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이 경우 프레임에서 손, 발이 잘려 나가는 것에 신경 써야 한다.


황금분할(가로, 세로가 1:1.618의 비율)을 이용해서 화면 안에 인물을 배치하게 되면 보다 안정된 느낌으로 보기 편한 사진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도상의 세련미를 더할 수도 있다.

또한 인물의 시선이 가는 쪽으로 여백을 두는 것이 답답한 사진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인물이 바라보는 쪽의 여백에 따라 분위기도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극적인 연출을 위해서는 시선 쪽으로 여백을 두는 것이 반드시 정답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인물 촬영에서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은 촬영자와 모델 간의 대화다. 충분한 교감을 통해 긴장감을 없애주고, 촬영 컨셉에 대해서 간단히 의논 후 촬영을 시작한다면 훨씬 훌륭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어색한 포즈가 연출되거나, 뻔한 표정을 피하기 위해 적절한 셔터 찬스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앞서 정리한 인물사진 촬영의 기본적인 방법들을 토대로 나만의 느낌을 표현하여 뚜렷한 컨셉을 살린 응용된 촬영을 시도해 본다면 완성도 높은 인물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숙현 니콘 포토스쿨 강사> lee.sookhyun@nikono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