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아가는 중년 삶의 이야기

사진촬영이야기

[전문가의 사진 촬영 비법⑥] 여름철 물속 촬영 비법

惟石정순삼 2009. 11. 23. 19:35
[전문가의 사진 촬영 비법⑥] 여름철 물속 촬영 비법
방수 카메라나 방수 하우징을 적극 활용하자
 

아직은 비가 자주 오지만 그래도 여름이다. 여름하면 피서의 계절, 피서는 역시 물이 있는 바다와 계곡이 아닌가 싶다. 바닷가에서 가족, 연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기록을 남기고 싶은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고 이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보편적이면서도 최첨단인 장비가 바로 디지털 카메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전자 제품이 그렇듯이 습기는 디지털 카메라의 천적이다. 카메라에 물이 들어가게 되면 렌즈에 습기가 차면서 물방울이 맺히기도 하고 곰팡이에 의해 렌즈 안쪽에 지워지지 않는 자국을 남기기도 하며 전자회로를 부식시켜 카메라를 수리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에는 물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담수에 빠트려도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염분이 많은 바닷물의 경우는 부품을 매우 빠른 속도록 부식시키기 때문에 더욱 치명적이다.


그렇다면 물에서는 사진을 찍지 말라는 이야기인가? 물론 여기에도 해결 방법은 있다. 방수가 되는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거나 가지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에 맞는 방수 하우징를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요즘 각 카메라 메이커에서 소비자 요구에 맞춰 방수가 되는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내놓고 있다. 캐논도 예외가 아니다. 캐논에서는 이번 여름에 맞춰 방수가 가능한 파워샷 D10을 출시했다. 귀여운 잠수함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의 D10은 수심 10m까지의 방수 능력을 갖춰 수영장이나 바닷가, 계곡은 물론 10m 이내의 스쿠버 다이빙을 할 경우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D10은 방수 기능뿐만 아니라 내충격성도 우수해서 등산이나 험한 스포츠 활동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기존의 컴팩트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면 여기에 맞는 방수 하우징을 사용하여 물가에서도 안심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컴팩트 카메라용 방수 하우징은 보통 40m 방수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변가의 휴가 사진촬영의 용도뿐만 아니라. 취미로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경우에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


◆카메라 설정=해변이나 수중은 일반적인 촬영환경과는 조금 다르다. 해변의 경우 모래에서 반사되는 빛이 강하기 때문에 겨울 눈밭에서와 같이 자동 노출로 찍을 경우 노출이 부족하게 된다. 또한 모래에서의 반사광으로 인해 색온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또한 수중의 경우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태양광중 붉은 기가 사라지면서 파란색의 빛이 많이 남게 되며, 급격히 어두워진다.


따라서 촬영 환경에서의 빛의 특징에 대해 알고 있어야 보다 보기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의 카메라는 친절하게도 해변이나 물속의 상황에 맞춰 자동적으로 예쁜 사진이 나오도록 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캐논에서는 씬(Scene) 기능이라고 하는데 해변이나 수중 등의 상황에 맞춰 카메라 설정만 해주면 모든 촬영 준비가 끝나며, 사용자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구도에만 신경 쓰면 된다.


◆방수장비의 유지 관리=방수 하우징을 사용할 때는 확실한 유지관리가 중요하다. 작은 틈만 있어도 수압으로 인해 물이 들어오게 되고 카메라가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방수 하우징은 폴리카보네이트라는 재질로 되어 있는데 직사광선에 약하기 때문에 사용 후 배의 갑판 등과 같이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곳에 두지 않아야 뒤틀림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사용전에는 오 링(O-ring)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방수 하우징에서 오 링을 빼내서 손가락으로 오링이 흠집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이 없으면 전용 구리스를 살짝 도포해 준다. 또한 오링 장착 부위에 머리카락, 섬유 조각, 모래 등의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한다. 오 링을 재장착한 후에는 카메라가 없는 상태에서 민물이 담긴 물통에 넣어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사용 직전에도 같은 방법으로 침수 여부를 확인한다.


조금이라도 물이 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사용하지 말고 서비스 센터에 점검을 의뢰해야 하며 제품 사용 후에는 카메라를 꺼내기 전에 민물에 깨끗하게 헹구되, 카메라 뒷면이 아래로 향하도록 한 후 각 버튼이나 조작부를 움직여 틈새에 낀 모래나 염분이 깨끗이 떨어져 나갈 수 있도록 한다.


<박성래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프로서포트 담당>webmaster@canon-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