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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캄보디아 총리(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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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과 수교당시 반대자들 지금은 모두 내 지지자"
"김치는 우리 집 일상 음식..직접 만들 수도 있다"
(프놈펜=연합뉴스) 이치동 기자 =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한국과의 외교관계를 복원시킨 것은 나의 최대 업적 중 하나"라며 "다음달 1∼2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훈센 총리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 23일 프놈펜의 총리관저에서 한국 언론과 가진 특별회견에서 "캄보디아와 한국이 외교관계를 재수립한 것에 모든 캄보디아인이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수 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1997년 한국과 외교관계를 복원한 것을 떠올리며 "만약 재수교하지 못했다면 제주도 정상회의에서도 캄보디아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아세안 국가만 참여해 '부족한' 행사가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과 캄보디아는 1970년 국교를 수립했지만 5년 뒤 캄보디아에 크메르루주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단절됐다. 훈센 총리는 1991년 남.북한의 유엔 동시 가입을 계기로 한국과도 북한과 대등한 관계를 맺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을 의식한 반대의 목소리에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훈센 총리는 "수교한지 불과 12년 만에 한국은 투자, 관광, 문화교류, 직업 교육, IT 분야, 건축, 금융, 항공 등 캄보디아내 8개 분야에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12년간 한국과의 관계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면 반대층에서 많은 비판을 했을 테지만 그 당시 반대한 사람들이 지금은 나를 지지한다"고 소개했다.
이번 정상회의에 대해 그는 "아세안 10개국이 한국에서 정상회담 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큰 의의가 있다"며 "특히 한국과 캄보디아가 지금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이번 특별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 긴밀한 관계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특히 한국이 한국전쟁 후에 비약적 발전을 거두었듯이 캄보디아도 내전 후의 상처를 씻고 경제발전에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가난 등 어려움을 겪은 사람이야말로 다른 사람의 어려움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다"라며 더 많은 협력을 기대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에 언급, "북한과의 외교 문제는 특별한 성격을 가진 문제로, 북한과 외교할 때는 특별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제,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전세계가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회담을 거듭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훈센 총리는 한국의 주식 시장 도입 경험에도 관심을 표했다. 그는 다음달 방한 기간 서울에 들러 증권거래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아내와 아이들까지 김치를 매우 좋아해 우리집 일상적 음식이 됐다..김치를 스스로 만들 수도 있다"고 한 훈센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2000년부터 취임 전까지 8년간 자신의 경제 고문으로 일해 이전의 한국 대통령들과는 다른 특별한 관계라고 자랑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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