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기 골프의 10道 ***
< 1 >
버디와 파를 사랑하기 이전에 동반자를 먼저 사랑하며
캐디의 실수를 탓하기보다 배려하는데 소홀함이 없고
자연의 질서 또한 거스르지 않으니
이를 "仁"이라 한다.
< 2 >
출혈이 아무리 크다 해도 '배판'을 부르지 않으며
내상(內傷)을 심하게 입어도 언제나 미소를 잃지않고
지갑을 여니 이를 "禮"라 한다.
< 3 >
라운드 도중 단정한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으며
작은 돈일지라도 정확하게 계산하고
결코 시비와 오해의 소지를 남기지 않으니
이를 "美"라 한다.
< 4 >
저질 골퍼를 만나면 이를 단호히 응징, 제압하고
딴 돈은 절대로 돌려주지 않으니
이를 "强"이라 한다.
< 5 >
짧은 거리의 "기브", 혹시나 하는 "멀리건"은
절대로 기대하지 않으며, 소극적인 공략보다는
적극적인 공략을 선호하고,
OB와 해저드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으니
이를 "勇"이라 한다.
< 6 >
운을 절대 기대하지 않으며, 동반자의 실수보다는
자신의 실력으로 승패를 겨루니
이를 "信"이라 한다.
< 7 >
간혹 무례하고 속임수에 능한 골퍼를 만나면
알면서도 속아주고 속아주면서 매번 이기는
유연성을 발휘하니 이를 "賢"이라 한다.
< 8 >
라운딩중에는 언제나 동반자의 마음을 우선하며
승부에서 이기면 아낌없이 전리품을 분배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식탁에 앉으니
이를 "愛"라 한다.
< 9 >
하수에게 겸손을 잃지 않고 고수에게 예를 다하며
조언은 자제하고 답변은 단순간결하게,
그리고 자연의 위대한 질서를 거스르지 않으니
이를 "覺"이라 한다.
< 10 >
고수의 꿈이나 이상은 초월한지 오래고
내기는 해탈을 위한 도구가 되었으며
매일 깨지고 집에 가지만, 언제나 가족에게는
백전백승이라고 뻥을 치는 무아의 경지에 이르니
이를 "道"라한다.
* 이런 넘 참 얄밉다 *
ㅇ. 비거리 줄었다고 투덜대면서 장타 날리는 넘.
ㅇ. 장타치면서 숏게임에도 실수 없는 넘.
ㅇ. 러프, 벙커로 공이 왔다갔다 하면서도 파 잡는 넘.
ㅇ. 골프채를 언제 잡았는지 기억이 없다고 하면서도
80대 초반치는 넘.
ㅇ. 새벽에 공치러 나오면서 마누라한테
아침 밥 얻어먹고 왔다고 자랑하는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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