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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기사이야기

내기 골프의 10道

惟石정순삼 2009. 1. 5. 11:02

        *** 내기 골프의 10道 *** < 1 > 버디와 파를 사랑하기 이전에 동반자를 먼저 사랑하며 캐디의 실수를 탓하기보다 배려하는데 소홀함이 없고 자연의 질서 또한 거스르지 않으니 이를 "仁"이라 한다. < 2 > 출혈이 아무리 크다 해도 '배판'을 부르지 않으며 내상(內傷)을 심하게 입어도 언제나 미소를 잃지않고 지갑을 여니 이를 "禮"라 한다. < 3 > 라운드 도중 단정한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으며 작은 돈일지라도 정확하게 계산하고 결코 시비와 오해의 소지를 남기지 않으니 이를 "美"라 한다. < 4 > 저질 골퍼를 만나면 이를 단호히 응징, 제압하고 딴 돈은 절대로 돌려주지 않으니 이를 "强"이라 한다. < 5 > 짧은 거리의 "기브", 혹시나 하는 "멀리건"은 절대로 기대하지 않으며, 소극적인 공략보다는 적극적인 공략을 선호하고, OB와 해저드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으니 이를 "勇"이라 한다. < 6 > 운을 절대 기대하지 않으며, 동반자의 실수보다는 자신의 실력으로 승패를 겨루니 이를 "信"이라 한다. < 7 > 간혹 무례하고 속임수에 능한 골퍼를 만나면 알면서도 속아주고 속아주면서 매번 이기는 유연성을 발휘하니 이를 "賢"이라 한다. < 8 > 라운딩중에는 언제나 동반자의 마음을 우선하며 승부에서 이기면 아낌없이 전리품을 분배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식탁에 앉으니 이를 "愛"라 한다. < 9 > 하수에게 겸손을 잃지 않고 고수에게 예를 다하며 조언은 자제하고 답변은 단순간결하게, 그리고 자연의 위대한 질서를 거스르지 않으니 이를 "覺"이라 한다. < 10 > 고수의 꿈이나 이상은 초월한지 오래고 내기는 해탈을 위한 도구가 되었으며 매일 깨지고 집에 가지만, 언제나 가족에게는 백전백승이라고 뻥을 치는 무아의 경지에 이르니 이를 "道"라한다.
                  * 이런 넘 참 얄밉다 * ㅇ. 비거리 줄었다고 투덜대면서 장타 날리는 넘. ㅇ. 장타치면서 숏게임에도 실수 없는 넘. ㅇ. 러프, 벙커로 공이 왔다갔다 하면서도 파 잡는 넘. ㅇ. 골프채를 언제 잡았는지 기억이 없다고 하면서도 80대 초반치는 넘. ㅇ. 새벽에 공치러 나오면서 마누라한테 아침 밥 얻어먹고 왔다고 자랑하는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