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와 마누라는 하나가 좋다.
애인이 한 명 있는 사람은 한심한 사람
애인이 두 명 있는 사람은 양심 없는 사람
애인이 세 명 있는 사람은 세심한 사람
애인이 네 명 있는 사람은 사심이 없는 사람
애인이 열 명 있는 사람은 열심히 사는 사람
‘그렇다면 애인이 없는 사람은 영심이야 무심한 사람이야?’
요즘 고위공직자와 젊은 여자 큐레이터와의 염문사건이 연일 보도 되면서 세상을 흔들고 있다.
그러니 골프장에서도 화제 거리는 남녀관계 처신론이 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투명한 세상이 되었으니까 아예 바람 필 생각은 하지 말라구’
‘바람 핀 게 문제인가, 직권남용이 문제지’
‘어쨌든 단순한 로맨스는 아니잖아?’
‘애인 있는 사람들 이번 기회에 다 커밍아웃하고 새 출발 하라구’
‘새 출발은 어떻게 하는 거야?’
‘오늘 핸디캡 1번 홀에서 파 세이브 하면 젊어서 사고 친 것 모두 사면복권 해 주고 버디하면
요즘 사고 친 것 모두 사면복권 해 준다!’
이 날 모두 핸디캡 1번 홀에서 날카로운 샷을 휘둘렀지만 한 명도 파를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한 명은 트리플 보기까지 하고 말았다.
‘모두 사면복권 받기 싫은 사람들만 있는 모양이지? 반성의 기미가 없구먼’
‘무슨 소리야, 나는 와이프 한 사람도 벅찬데’
‘그러니까 자네는 영심이구먼’
그런데 이날 이런 이야기 속에서 내가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드라이버는 두 개 가지고 다니면 안 된다는 사실이다.
최근 한 지인이 내게 드라이버를 선물로 주었는데 원래 쓰던
것과 선물로 받은 것을 함께 넣고 다니면서 성능비교를 해
보려고 했다.
그런데 매 홀마다 어떤 드라이버로 칠 것인가가 고민이 되고 또 공이 잘 안 맞으면 다시 드라이버를 바꾸다 보니 심란해 져서 점수가 엉망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한 개는 프렉스빌리티가 R이고 다른 한 개는 RS였기 때문에 바꿔 칠 때마다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마침내 한 개를 뽑아내고
죽이 되나 밥이 되나 하나로 승부하겠다고 결심을 하였더니 원래 스윙 폼이 살아나게 되었다.
‘드라이버와 마누라는 하나 일 때가 제일 좋은 거야! 내가 요즘 실험 끝냈다니까’
교훈: 골프든 사업이든 양다리 걸치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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