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할 수 없는 아름다움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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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블랙다이아몬드는 100캐럿 | |||||||||||||||||||
주로 화산활동에 의해 땅 밖으로 나오며, 화산이 흘러내린 곳이 오랜 침식작용을 거쳐 강 주위에서 손쉽게 발견되기도 한다. 다이아몬드는 '정복할 수 없는(Adamas)'이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됐다. 지구상의 어떤 광물보다도 경도가 높기 때문에 예부터 승리와 영원한 사랑을 상징한다. 15세기까지 다이아몬드는 힘, 용기, 불가침성의 상징으로 왕과 귀족들만이 지닐 수 있었으나 수세기를 거쳐오는 동안 영원한 사랑의 선물로 자리 잡게 됐다. 477년에 오스트리아의 맥시밀리언 대공이 프랑스 버건디 왕국 공주에게 청혼하는 의미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했는데, 이것이 다이아몬드 약혼 반지의 효시다. 전통적으로 영원한 사랑을 상징했기 때문에 결혼기념 반지로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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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와 관련된 일화는 많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영화 '타이타닉'에 나왔던 블루 다이아몬드다. 보석 중개상인 타베르니에가 발견했다고 '푸른 타베르니에'라 불리는 이 파란색 다이아몬드는 처음 프랑스 루이 14세에게 팔렸다. 이후 루이 16세가 이를 황금 양털 위에 박아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선물했는데, 왕비가 단두대 이슬로 사라지면서 함께 자취를 감췄다.
1830년 이 보석은 67캐럿으로 재가공돼 경매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런던 은행가인 호프가 사들이게 된다. 그때부터 '호프 다이아몬드'로 불리면서 러시아, 터키 등 여러 곳을 떠돌게 된다. 현재 이 보석은 1947년 유명한 보석상 해리 윈스턴이 구입해 10년 정도 소장하다가 1958년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기증돼 일반인에게 전시되고 있다. 홍성민 보석디자이너는 "호프 다이아몬드를 가졌던 주인들은 대부분 비극적인 운명을 맞았다"면서 "다이아몬드는 세상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는 보석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비극을 낳는 영물로 여겨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다이아몬드는 만지는 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현재 프랑스 보석거리인 방돔광장의 코를로프 매장에 전시돼 있다. 다이아몬드의 감정은 일반적으로 4C에 의해 결정된다. 4C란 투명도(clarity), 색상(color), 연마 상태(cut), 무게(carat weight) 4가지를 뜻한다. 투명도는 내포물이 작거나 없을수록 또는 다이아몬드 표면이 깨끗할수록 등급이 높아진다. 대부분의 다이아몬드 내부에는 천연 광물이 들어 있다. 10배로 확대해서 감정해 총 11개 등급으로 결정된다. 색상은 무색에 가까울수록 더 귀하고 가치 있는 다이아몬드로 여겨진다. 보통 범위의 컬러 등급은 바탕색이 얼마나 무색에 가까운가에 따라 결정되는데, 대부분 다이아몬드는 약간 노란색이나 갈색을 띠고 있다. 다이아몬드는 무색 외에는 옐로, 오렌지, 블루, 그린, 바이올렛 등 여러 가지 색이 있을 수 있다. 무색 이외 색을 팬시 컬러라고 한다. 팬시 컬러 중에서 블루, 핑크, 레드 등 다이아몬드는 무색 다이아몬드보다 훨씬 가치가 높다.
연마 상태는 다이아몬드 원석의 모양에 따라 여러 형태가 있다. 가장 많이 알려진 다이아몬드는 라운드(원형)다. 이 밖에 페어(물방울형), 에머럴드(직사각형), 마키즈(보트형) 오벌(타원형) 등이 있다. 다이아몬드 감정은 보석의 가치를 결정하는 척도로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 지식을 갖춘 숙련된 감정사들에 의해 정확하고 일광성 있고 객관적으로 실시돼야 한다. 40년 이상 보석을 검사하고 감정해온 GIA의 감정시스템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다이아몬드 감정의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김지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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