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대한 열정을 재는 52개의 체크리스트 |
소동기 변호사, 법무법인 보나 대표 |
당신은 하루에 54홀을 플레이해본 적이 있습니까? 동도 트지 않은 새벽녘에 그날의 첫 플레이어로서 티샷을 해본 적은요? 세 번 이상 연속으로 OB를 내거나 장대비 속에서 18홀을 라운드한 일은 있나요? 당신이 골프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소개합니다. |
골프를 하거나 특히 골프에 관한 글을 읽고 쓰다보면, 가끔씩 골프를 알아가는 것이 마치 구도자의 여정과 같다는 느낌이 드는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 하나를 나눠볼까 합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골프 전문지 ‘골프매거진’ 1992년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어떤 사람은 진정한 골퍼이지만 또 어떤 사람은 그냥 골프를 한다. 진정한 골퍼라면 골프의 진수를 느끼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해야 한다. 골퍼라면 누구나 죽을 때까지 전부 다 해야 할, 혹시 그렇지 않더라도 상당한 부분을 해봐야 할, 골프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52개 목록을 만들어보았다. 어떤 항목은 골퍼가 스스로 성취할 수 있는 것들이다. 다른 어떤 것들은 - 연이어 3번 OB를 내는 경우처럼 - 피하고 싶지만 우연히 자기에게 일어나는 것일 수도 있다. 어느 경우이든 여기서 말하는 진정한 골퍼란, 골프 기량의 차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래 항목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홀인원은 하이 핸디캐퍼도 할 수 있다. 스크래치 골퍼라도 생크를 낸다. 요컨대 이는 골프에 대한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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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말미에는 이런 글이 덧붙어 있었습니다.
비록 이들 항목을 모두 경험하지 않았다고 해도 불쾌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체크하는 항목의 숫자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 다음 채점표를 감안해, 앞으로 골프에 대한 당신의 열정을 높여가면 그만이다. 0~10 : 아마도 당신은 초보자일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아직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만약 잠깐 골프를 하는 정도에 머문다면 당신은 그 사이에 다른 스포츠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11~20 : 당신은 여전히 진정한 골프 경험의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조금 더 열심히 골프를 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21~30 : 당신이 골프 인생에 있어서 아직 중년이라면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아직 채워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 31~40 : 확실히 당신은 진정한 골퍼이다. 그렇지만 골프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데 그치는 한, 아직 골프광은 아니다. 41~51 : 당신은 엄청나게 많은 라운드를 했을 뿐 아니라 보기 드문 열정을 가지고 플레이해왔음에 틀림없다. 52 : 당신은 오늘 골프를 그만둔다고 해도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당신이 앞으로도 이들 항목 모두를 다시 한번 경험할 수 있을 만큼 오랫동안 라운드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 아마도 그럴 확률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다. 저는 이 기사를 스크랩해 지금도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꺼내어 골프에 대한 저의 열정을 체크해보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자부심과 아쉬움이 한꺼번에 피어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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