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입으로 치나"
'폭스 스포츠' 인터넷판 "이번 조치는 非미국적"
미국 LPGA(여자프로골프)의 영어사용 의무화 조치가 미국 언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사설로 이 조치를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AP통신,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 다른 미국 언론도 이번 조치가 도덕적·법률적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AP통신은 29일 미 PGA 투어에서 입지를 다진 최경주와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의 말을 인용해 영어를 못하면 출전 정지까지 시킬 수 있다는 미 LPGA 방침을 비판했다.
최경주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영어를 잘하면 선수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도 "영어를 못하면 대회 출전을 금지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PGA 투어 신인시절이던 2000년을 회상하면서 "그 때는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만약 그 때 LPGA와 같은 영어사용 의무화 정책이 실시됐다면 나는 집에 가야 했다"고 덧붙였다. 작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카브레라도 "골프를 치는 데 영어를 잘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AP통신은 29일 미 PGA 투어에서 입지를 다진 최경주와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의 말을 인용해 영어를 못하면 출전 정지까지 시킬 수 있다는 미 LPGA 방침을 비판했다.
최경주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영어를 잘하면 선수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도 "영어를 못하면 대회 출전을 금지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PGA 투어 신인시절이던 2000년을 회상하면서 "그 때는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만약 그 때 LPGA와 같은 영어사용 의무화 정책이 실시됐다면 나는 집에 가야 했다"고 덧붙였다. 작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카브레라도 "골프를 치는 데 영어를 잘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또 '폭스 스포츠' 인터넷판은 "이번 LPGA의 조치가 비(非)미국적이며, 기량을 우선하는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고, 골퍼는 물론 운동선수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폭스 스포츠는 "만약 미국의 스폰서를 의식해 나온 조치라면, 운동선수들에게 아예 성조기가 들어간 운동복을 입혀야 할 것"이라며 "영어를 못한다고 불이익을 주는 것은 격분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조치 시행 이후 대대적인 소송을 염려하는 의견도 제시됐다.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번 LPGA의 조치가 소송을 당할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영어사용을 의무화한 직장의 소송을 맡고 있는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영어사용 의무화가 정당화되는 것은 '안전과 효율성'인데, 영어사용은 LPGA의 안전과 관계가 없으며 골프경기의 효율성과도 관계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 조치 시행 이후 대대적인 소송을 염려하는 의견도 제시됐다.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번 LPGA의 조치가 소송을 당할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영어사용을 의무화한 직장의 소송을 맡고 있는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영어사용 의무화가 정당화되는 것은 '안전과 효율성'인데, 영어사용은 LPGA의 안전과 관계가 없으며 골프경기의 효율성과도 관계가 없다고 꼬집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또 다른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매우 주관적인 구술 테스트를 하는 것은 악몽"이라며 "구술 테스트에 근거해 생계를 박탈하는 것은 소송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2008.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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