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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유머이야기

골프유머 - 예수와 모세

惟石정순삼 2008. 7. 11. 13:42

 

                                     예수와 모세

 

예수가 모세를 캐디로 삼아, 워터 해저드가 곳곳에 널려 있는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고 있었다.

예상대로 예수는 모세의 조언을 거의 무시하고 기분 내키는 대로 엉터리 샷을 하기 일쑤였다.

예수의 공이 그린 옆 샌드 벙커에 빠지자, 모세는 샌드 웨지를 권했다.

 

그러나 예수는,

"노우, 9번 아이언을 주게."

 

"안됩니다, 예수님. 9번 아이언으로 쳤다가는 그린 너머에 있는 연못으로 빠지고 말 걸요?"

"아냐, TV 중계에서 보았는데, 잭 니클라우스가 바로 이홀벙커에서 9번으로 멋지게 탈출하더라고.

 

고집스러운 예수께서 9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으나, 모세의 예언대로 공은 연못에 빠지고 말았다.

참 고소하다고 생각했지만 모세는 두 팔을 쳐들어서 연못의 물이 갈라지게 만들었고 예수는

간신히 온 그린을 시킬 수 있었다.

 

몇 홀이 지나 또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예수는 여전히 샌드 벙커에서 9번 아이언을 고집했고,

모세는 경고했다.

 

"이번에도 물에 빠지면 절대 도와드리지 않을 겁니다. 제발 샌드웨지를 쓰세요."

"잭 니클라우스가 성공한 걸 내가 왜 못하겠어?"

 

그러나 예수는 예수일 따름이었다. 공이 연못 가운데로 빠져 버리자, 모세를 돌아보았지만

그것 참 잘됐다는 표정만 짓고 있을 뿐...., 할 수 없이 예수는 물 속에서 샷을 하기 위해

물위를 성큼성큼 걸어가기 시작했다.

 

 

뒤에서 따라오던 골퍼들이 예수가 물 위를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모세에게 물었다.

"아니, 저 사람 자기가 무슨 예수님이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요?"

한심하다는 듯, 모세가 내뱉었다.

 

"그러면 다행이게요? 감히 자기가 잭 니클라우스라고 생각하는게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