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사진 후보정팁! 왜 내 사진은 항상 눈에 띄지 않고 흐리멍텅할까 아쉬움이 드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인터넷이나 잡지에서 보는 사진은 항상 선명하고 색감도 진하고 대비도 강한데 내가 찍는 사진은 그런 느낌이 안 드니 답답한 게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그런 사진들은 전문가가 촬영한 경우가 많고, 또 대부분 후보정을 거친 사진들이기에 또 항상 보던 것처럼 멋진 사진이 찍히지 않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러니 원하는 것처럼 사진이 안 나왔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자구요^^;; 그래서 오늘은 포토샵의 선택색상(Selsctive color)와 레이어 블렌딩(혼합)을 활용한 간단한 "사진강조" 보정법을 소개하려 합니다. 포토샵을 전혀 몰라도 그냥 따라서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보정이니 한번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 01.원본사진을 불러온다. 포토샵을 실행하고 보정할 사진을 불러옵니다. 예시에 사용한 프로그램은 포토샵 CS5 버전이며 최신버전은 CC지만 포토샵 7.0 이상 버전이면 웬만한 후보정은 다 할 수 있습니다. 보정 예제 사진은 이번 인도촬영여행에서 라이카 컴팩트카메라 D-LUX 6로 촬영한 사진이며 JPG 파일입니다. 그리고 후보정을 할 때는 사이즈를 줄이지 말고 꼭 촬영할 당시의 원본 사진 크기에서 하는 게 원칙입니다. 파일을 열었더니 보시다시피 사진의 색감이나 대비가 별로 눈에 띄지 않습니다. 자동 모드, 평균측광에서 노출은 카메라에게 맡겼는데 어두운 골목이라 측광시 카메라가 어둡다 판단하고 조금 과다노출로 촬영을 해버렸습니다. 어두운 골목이나 일출, 노을을 촬영할 경우 카메라에게 노출을 맡기면 대개 이렇게 밝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혀 문제없다는 것! 외려 어둡게 나온 것보다 밝게 나온 편이 보정하기 편합니다. RAW파일 보정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후보정은 빼주는 것보다 더하는 게 정석이고 이미지 손상이 덜 합니다. 02.'선택색상'을 활용해 원하는 색상 영역만 보정해준다. 이 사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노출과다가 생겼다 보니 색이 많이 날아갔고, 대비도 약하다는 것입니다. 후보정을 통해 크게 색상과 명암대비를 살려줘야 할 것 같은데요. 이 두가지만 해도 눈에 띄지 않던 사진이 확 달라보인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보정에 들어가보도록 하지요.
이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색은 자전거의 빨간 색과 벽의 파란 색입니다. 그럭저럭 나온 듯 하지만 색상이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빨간 색과 파란 색만 더 진하게 해줄 필요가 있겠지요. 이렇게 원하는 색만 살려주고 싶을 때 가장 정확하고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메뉴는 포토샵의 '이미지-조정-선택 색상(selcetive color) 메뉴'가 되겠습니다. 특정부분의 색상만 조절할 수 있는 '선택 색상'은 RGB가 아닌 CMYK로 인쇄할시 4도 잉크의 배합을 기준으로 보정하는 방법으로 두 가지 색상 외에도 기본적으로 색을 보정할 때 가장 정석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메뉴입니다. '선택색상'을 실행시키면 아래와 같은 창이 뜨는데 먼저 빨강 계열을 선택하고 밑의 메뉴에서 아래 예제처럼 녹청(C)는 수치를 -로 줄여주고, 빨간색인 마젠타(M) 수치를 +로 늘려줍니다. 또한 자주색 느낌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랑(Y) 수치 또한 +로 늘려줍니다. 그랬더니 짜잔! 자전거의 빨간색이 더 진해진 듯한 감이 듭니다. 빨간 색만 바뀌는 것이므로 사진의 나머지 부분은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다음은 벽의 파란색 부분을 살릴 차례인데요. 똑같이 선택색상에서 이번엔 파랑 계열을 선택합니다. 거기서 녹청(C) 수치는 +로 늘려주고, 파란색을 가장 저해하는 요소인 노랑(Y) 수치를 -로 예시처럼 줄여줍니다. 벽의 파란색이 보다 맑고 더 선명한 파란색으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03.레이어 복제(Ctrl+J)를 한다. 선택색상을 이용해 색상보정을 끝냈지만 여전히 사진이 눈에 띄지 않고 티미해 보입니다. 이제 마술과도 같은 작업과정이 남아있는데요. 이제 레이어를 활용할 때가 왔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은 몰라도 포토샵을 쓴다면 꼭 '레이어(Layer)'를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포토샵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 레이어에 있으니까요. 일종의 '층'과 같은 레이어의 상관관계를 잘 활용하면 보다 복합적인 강조가 가능합니다. 레이어 창은 기본적으로 오른쪽 하단에 위치하며 파란색으로 활성화된 배경 부분에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면 위와 같은 새 메뉴가 뜹니다. 거기서 '레이어 복제'를 클릭하면 배경과 똑같은 '사본'이 하나 생성됩니다. 단축키 'Ctrl+J'를 누르면 훨씬 간편하게 복제가 됩니다. 04.강조를 위해 레이어 블렌딩을 '곱하기(Multiply)'로 해준다. 레이어 복제를 하면 오른쪽 하단 레이어 창에 '배경 사본'이 하나 새롭게 생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 눈에는 하나로 보여도 실제로는 같은 두 이미지가 겹쳐있는 상태입니다. 레이어 창의 맨 위를 보면 '표준'이라고 설정되어 있는 공간을 볼 수 있는데 오른쪽의 화살표를 클릭하면 두 레이어의 관계를 여러가지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 중에서 네번째 설정인 '곱하기'를 한번 눌러줘 볼까요? 두 레이어의 관계를 '표준'에서 위 사진처럼 '곱하기(Multiply)'로 해줬더니 아래와 같이 사진이 두배로 진해진 듯한 효과가 납니다. 속된 말로 "진득~해진" 사진이 탄생했습니다. 이 곱하기 메뉴는 말 그대로 사진의 색이나 명암을 두배로 더 진하게 해주는 설정입니다.(반대로 '스크린'으로 설정하면 두배로 밝게 해주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 이미지 손실도가 더 큽니다.)
이렇게 두 레이어의 관계를 섞어주는 것을 '레이어 블렌딩'이라고 하고(서로 다른 커피 원두들을 섞어서 만든 커피를 '블렌드 커피'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지요.) 총 25가지 종류가 있는데 '곱하기'는 이렇게 후보정에서 가장 활용빈도가 높습니다. 이렇게 모든 보정이 끝난 다음에는 원래 사진과 배경사본 두 레이어를 합쳐줍니다. 레이어를 합칠 때는 간단하게 단축키 Ctrl+E를 눌러주면 됩니다. 자! 위의 원본과 보정본 비교에서 보듯이 '선택색상'과 '레이어 블렌딩'의 '곱하기'를 활용해 간단하게 눈에 띄는 사진이 탄생했습니다. 후보정은 어려운 것 같지만 몇 가지 메뉴만 알아두면 반복작업을 통해 누구나 쉽게 사진을 눈에 띄게 만들 수 있습니다. 더 완벽한 보정을 위해서는 더 많은 것들을 알아야 하지만 지금 설명드린 두 가지 방법만으로도 사진이 훨씬 더 달라보이게 보정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다음 번 보정 포스트를 할 때는 보다 더 고급 팁을 소개해드리리라 약속하며 간단한 사진보정팁 작성을 마칩니다. 씨유순~ :)
▲한번 더 '곱배기' 아니 '곱하기'를 하고 약간의 손질을 해 최종 완성한 블루시티의 빨간 자전거 ⓒ우쓰라 . . .
[출처] [포토샵 보정]보다 더 눈에 띄는 나만의 선명한 사진 만들기|작성자 우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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