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아가는 중년 삶의 이야기

사진촬영이야기

포토샵 닷지툴로 인물사진 얼굴 윤기있게 광내는 법

惟石정순삼 2016. 9. 14. 11:01


 

 

즘 틈틈히 올리고 있는 포토샵 사진 후보정법. 오늘은 '닷지 툴'이란 도구를 활용한 아주 간단한 보정법을 하나 소개합니다. 뭐 팁이랄 것도 없는 정말 간단한 내용인데요. 그래도 수많은 포토샵의 도구 중에서 사진보정, 특히 인물사진의 피부를 보정할 때 쓰면 간단하지만 아주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게 닷지 툴(Dodge tool)이랍니다.


우리가 인물사진을 찍을 경우 적정노출로 촬영했을시 전체적인 밝기는 괜찮더라도 인물의 얼굴 부분은 칙칙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바로 휘도(luminance)의 특징 때문인데요. 뭉뚱그려 정의하면 명도(brightness)와도 비슷한 의미일 수 있고, 특정한 단위면적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뜻하는 휘도는 평균적으로 퍼지기 때문에 특정 부분만 밝게 사진이 나오지 않습니다. 풍경사진이야 전체적으로 휘도나 명도가 일정한 게 좋지만(대부분의 경우 그렇지만) 인물사진의 경우 특정한 부분만 휘도나 명도가 더 밝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길 때가 많습니다.


아마 사람의 얼굴이나 피부가 그러할 거예요. 하지만 카메라가 그런 능력이 없기 때문에 사진은 전체적인 배경에 맞게 노출이 맞게 되고 배경이나 다른 부분은 밝기가 적당하게 느껴진다 하더라도 얼굴은 좀 어둡고 칙칙하게 나온 느낌이 들기 마련입니다. 이때 얼굴을 더 밝게 하려고 노출을 올린다면 사진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나머지 요소들이 과다노출이 되어 보기 싫게 되겠지요.


이럴 때 밝기를 보완하는 여러가지 보정법이 있는데 닷지 툴을 활용하면 정말 너무도 간단하게 특정 부분만 밝게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사람의 얼굴이나 피부 보정이 대표적인 예지요. 그럼 너무 간단한 '닷지 툴을 활용한 인물 피부 보정법' 짧고 굵게 설명해 봅니다.


 



먼저 보정할 사진을 불러옵니다. 사진은 유명한 모델인 강유이씨인데요. 원래도 얼굴에 빛이 나는 미인이지만 역시 광원이 되는 조명은 균등하게 빛이 퍼지므로 적정노출로 사진을 찍었지만 얼굴이나 어깨 쪽의 피부 부분 노출은 좀 칙칙한 감이 있습니다. 이때 얼굴을 화사하게 표현하려고 노출을 올렸다면 빨간 옷이나 배경 부분이 보기 싫게 과다노출이 되었을 거에요.






포토샵의 가장 큰 장점은 '레이어'에 있습니다. 두 레이어의 상관관계를 이용해 세부적인 보정을 할 수 있고, 실수를 했을 때도 다시 복구시키기 용이합니다. 이미지의 성질을 건드리는 작업을 할 때는 꼭 레이어복제를 하는 습관을 가지는 게 좋습니다. 이때 레이어 복제를 하는 이유는 나중에 닷지 툴로 보정을 했을 때 너무 과도한 느낌이 날 때 복제한 배경사본의 불투명도를 낮춰 완화시켜야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정작업은 이때 복제한  배경사본에서 이뤄집니다.





레이어 복제를 한 후 왼쪽 도구모음에서 중간쯤에 있는 '닷지 툴'을 선택합니다. 이 항목에는 닷지 툴 외에도 '번 툴', '스펀지 툴'이 있는데요. 번 툴은 닷지 툴과 반대로 밝기를 어둡게 해주는 도구이며 스펀지 툴은 채도를 높이거나 떨어뜨리는 데 사용되는데 이 중 닷지 툴의 사용빈도가 사진 보정에서는 가장 많습니다.





 

닷지 툴을 선택하면 보다시피 위 상단에 닷지 툴을 성격을 세부 설정하는 공간이 생깁니다. 닷지 툴이야 뭐 눌러주면 되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기에 이 부분의 설정을 잘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브러시 크기는 피부 보정하려는 범위보다 조금 작게, 그리고 꼭 경계가 부드러운 유형의 브러시를 선택해줍니다. 톤은 중간톤을 선택하는 게 가장 무난하고, 노출은 50% 이내가 가장 적당합니다. 100%로 해주면 너무 과도하게 밝아집니다. 색조 보호는 사진의 기존 색상을 유지하는 게 좋기 때문에 항상 체크해 둡니다. 






닷지 툴의 세부 설정을 한 뒤 마우스 왼쪽 버튼으로 밝게 만들고 싶은 부위를 살살 클릭해줍니다. 한번에 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여러번 반복작업을 통해 가장 적당한 밝기가 될 때까지 클릭해줍니다. 불투명도 수치를 적게 줄수록 여러번 해야겠지만 보다 세밀한 보정이 가능해집니다. 이 사진에서는 얼굴 부위 외에도 드러난 어깨 쪽까지 보정을 해줘야 전체적인 조화가 맞겠지요. 원하는 만큼 밝기 보정이 되었으면 레이어를 합쳐주고(Ctrl+E) 다른 이름으로 저장을 해주면 됩니다. 이때 어색할 정도로 과도한 느낌이 난다면 배경 사본의 불투명도를 적당히 낮춰주면 됩니다.




짜잔! 정말 간단한 방법이지만 원본과 보정본을 비교해보면 얼굴과 피부 부분의 밝기가 확연하게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 굉장히 중요한 원칙이 있는데요. 닷지 툴을 쓰는 것은 의도적으로 이미지의 파라미터를 망가뜨리는 셈입니다. 그러니까 눈에는 보기 좋을지 몰라도 원래의 계조를 깨뜨리는 작업이라고 봐도 될텐데요. 그래서 너무 과도하게 사용하면 안 되고, 원래부터 어두운 색이나 명암을 띄고 있던 부분에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원래부터 밝은 색 계열, 그러니까 피부에 사용하면 좋은 거겠지요. 응용을 한다면 머리카락의 반짝이는 부분, 눈 흰자위, 눈동자의 반짝이는 부분, 입술의 반짝이는 부분, 치아, 흰 수염 등을 보다 더 밝게(영어라면 '글레이즈'하게) 해주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풍경사진에서도 구름이나 눈을 더 하얗게, 야경사진에서 건물 부분을 좀 부각시키거나 역광사진에서 빛번짐을 더 과도하게 표현할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 '닷지(Dodge)'의 뜻처럼 정석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dodge'는 "몸을 재빠르게 움직이다" 혹은 "어떤 것을 피하기 위한 책략'의 뜻을 갖고 있지요. 어쩌면 보정에서도 시간을 많이 안 쓰고 할 수 있는 눈속임과도 같은 방법일 것입니다. 그러니 이왕이면 Raw 파일에서 정석적으로 계조가 깨지지 않도록 보정하는 게 더 올바른 방법입니다.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하고, 인화를 할 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절대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기! 꼭 기억해 두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