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10.12 03:00
세계 최고 골프스타 24명, 송도 성적표 따져봤습니다
11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아니르반 라히리(28·인도)와 크리스 커크(30·미국)의 싱글매치플레이 18번 홀. 커크가 어려울 것처럼 보였던 4.8m짜리 긴 버디 퍼팅을 성공하면서, 라히리는 무승부를 위해 무조건 버디를 잡아야 하는 초조한 입장이 됐다. 그때까지 상황은 미국팀과 세계연합팀이 12.5대12.5로 동점. 다행히 홀컵까지의 거리는 1.1m에 불과했다.
하지만 갤러리들 사이에선 곧 탄식이 터졌다. 라히리의 퍼팅이 홀을 돌아 나온 것이다. 라히리는 퍼터를 하늘에 던지며 실망감을 표현했다. 맹렬한 추격을 벌이던 세계연합팀이 다시 미국팀에 1점을 뒤지면서 기세가 한풀 꺾이는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라히리는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하며 세계연합팀의 'X맨'이 됐다. 유럽투어 2승 등 프로 무대에서 18승을 올린 실력파 골퍼로선 아쉬운 성적이다. 닉 프라이스 세계연합팀 단장은 "라히리는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 듀오의 맹활약
라히리처럼 아쉽게 전패(全敗)로 대회를 마감한 선수가 있는가 하면 브랜던 그레이스(27·남아프리카공화국)처럼 5전 전승을 거둔 선수도 있다. 세계연합팀의 선전을 이끈 그레이스의 맹활약은 그의 이름을 찬송가 제목에 빗댄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란 찬사가 나올 정도로 눈부셨다. 그레이스는 같은 어니 엘스 재단 출신으로 '엘스 키즈'로 함께 불리는 루이 우스트히즌(33·남아공)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10일까지 포섬(한팀 선수 2명이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것)과 포볼(한팀 선수 2명이 각자 공으로 쳐 더 좋은 스코어를 반영)에서 각각 2승씩을 올렸다. 그레이스는 11일 싱글매치플레이에선 맷 쿠차를 상대해 한 홀을 남기고 두 홀 차 승리를 확정했다. 그레이스가 기록한 5전 전승은 프레지던츠컵 역사에서 마크 오메라(미국·1996), 마루야마 시게키(일본·1998), 타이거 우즈(미국·2009), 짐 퓨릭(미국·2011)에 이어 다섯 번째다.
하지만 갤러리들 사이에선 곧 탄식이 터졌다. 라히리의 퍼팅이 홀을 돌아 나온 것이다. 라히리는 퍼터를 하늘에 던지며 실망감을 표현했다. 맹렬한 추격을 벌이던 세계연합팀이 다시 미국팀에 1점을 뒤지면서 기세가 한풀 꺾이는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라히리는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하며 세계연합팀의 'X맨'이 됐다. 유럽투어 2승 등 프로 무대에서 18승을 올린 실력파 골퍼로선 아쉬운 성적이다. 닉 프라이스 세계연합팀 단장은 "라히리는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 듀오의 맹활약
라히리처럼 아쉽게 전패(全敗)로 대회를 마감한 선수가 있는가 하면 브랜던 그레이스(27·남아프리카공화국)처럼 5전 전승을 거둔 선수도 있다. 세계연합팀의 선전을 이끈 그레이스의 맹활약은 그의 이름을 찬송가 제목에 빗댄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란 찬사가 나올 정도로 눈부셨다. 그레이스는 같은 어니 엘스 재단 출신으로 '엘스 키즈'로 함께 불리는 루이 우스트히즌(33·남아공)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10일까지 포섬(한팀 선수 2명이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것)과 포볼(한팀 선수 2명이 각자 공으로 쳐 더 좋은 스코어를 반영)에서 각각 2승씩을 올렸다. 그레이스는 11일 싱글매치플레이에선 맷 쿠차를 상대해 한 홀을 남기고 두 홀 차 승리를 확정했다. 그레이스가 기록한 5전 전승은 프레지던츠컵 역사에서 마크 오메라(미국·1996), 마루야마 시게키(일본·1998), 타이거 우즈(미국·2009), 짐 퓨릭(미국·2011)에 이어 다섯 번째다.
◇라이벌 대결은 스피스의 판정승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나란히 5승씩을 올린 세계 랭킹 1·2위 조던 스피스(22·미국)와 제이슨 데이(28·호주)는 셋째 날 포섬과 포볼에서 대결했다. 스피스 조가 모두 승리하며 데이와의 라이벌 대결에선 판정승을 거뒀다.
종합 성적 3승2패를 거둔 스피스는 팀 승리를 견인하는 정도의 깊은 인상은 남기지 못했지만 데이보다는 훨씬 나았다. 데이는 '언해피 데이(불행한 날)'란 표현이 나올 만큼 부진을 겪으며 이번 대회를 1무4패로 마감했다. 세계연합팀의 애덤 스콧(35·호주)은 이번 대회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롱 퍼터 대신 일반 퍼터를 들고 나왔다. 롱 퍼터로 2013 마스터스를 제패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던 스콧은 내년 1월 1일부터 롱 퍼터 사용이 금지되자, 이번 프레지던츠컵부터 일반 퍼터를 썼다. 퍼팅 난조를 보이며 10일까지 2무2패를 기록한 스콧에 대해선 "여의봉(롱 퍼터)을 빼앗긴 손오공 같다"는 평도 나왔다. 하지만 스콧은 마지막 싱글매치플레이에서 리키 파울러를 상대로 퍼팅이 호조를 보이며 5홀 남기고 6홀 차로 크게 이겨 1승을 올렸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나란히 5승씩을 올린 세계 랭킹 1·2위 조던 스피스(22·미국)와 제이슨 데이(28·호주)는 셋째 날 포섬과 포볼에서 대결했다. 스피스 조가 모두 승리하며 데이와의 라이벌 대결에선 판정승을 거뒀다.
종합 성적 3승2패를 거둔 스피스는 팀 승리를 견인하는 정도의 깊은 인상은 남기지 못했지만 데이보다는 훨씬 나았다. 데이는 '언해피 데이(불행한 날)'란 표현이 나올 만큼 부진을 겪으며 이번 대회를 1무4패로 마감했다. 세계연합팀의 애덤 스콧(35·호주)은 이번 대회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롱 퍼터 대신 일반 퍼터를 들고 나왔다. 롱 퍼터로 2013 마스터스를 제패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던 스콧은 내년 1월 1일부터 롱 퍼터 사용이 금지되자, 이번 프레지던츠컵부터 일반 퍼터를 썼다. 퍼팅 난조를 보이며 10일까지 2무2패를 기록한 스콧에 대해선 "여의봉(롱 퍼터)을 빼앗긴 손오공 같다"는 평도 나왔다. 하지만 스콧은 마지막 싱글매치플레이에서 리키 파울러를 상대로 퍼팅이 호조를 보이며 5홀 남기고 6홀 차로 크게 이겨 1승을 올렸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골프기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료 티샷 맞아 다쳐도 골프장이 60% 책임 (0) | 2015.01.11 |
---|---|
"골프장에 밥솥 갖다놨죠… 밥심으로 공 치라고" (0) | 2014.10.14 |
야유는 없다, 박수만 있다… 스피스도 감동한 송도 갤러리 (0) | 2014.10.12 |
[프레지던츠컵 골프]이긴 팀도 진 팀도 “이런 환상적 팀워크는 처음” (0) | 2014.10.12 |
[한국 여자 골프 4.0시대] '골프 머신'은 옛말… 통 큰 기부에 영어인터뷰 척척 (0) | 2014.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