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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이야기

고양 서삼릉

惟石정순삼 2014. 8. 23. 23:03

고양시 원당동에 있는 서삼릉(西三陵)은 일반인들에게 공개돼 있는 희릉, 효릉, 예릉과

미공개 지역인 태실(胎室)과 회묘(懷墓), 군묘(群墓)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태실은 전국에 안치되어 있는 조선조 임금 21위(位)와 정비소생의 대군, 세자 및

공주의 태(胎·난막과 태반, 탯줄을 통틀어 이르는 말) 32위를 모아 놓은 곳이다.

 

 

희릉은 조선 11대 중종의 계비인 장경왕후 윤씨를 모신 곳으로

원래는 태종의 헌릉 옆으로 택지가 결정되었으나 권력다툼 속에서 현재의 장소로 이장되었다.

효릉은 12대 인종과 비 인성왕후 박씨, 예릉은 25대 철종과 비 철인왕후 김씨가 모셔져 있다.

1864년 철종과 그의 비 철인왕후(哲仁王后) 김씨의 예릉(睿陵)이 들어서면서

<서삼릉>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미공개 지역인 태실은 전국 각처에 흩어져 있는 태묘가 이곳 서삼릉으로 모이게 된 것은

일제 강점기였던 1930년 5월 역대 임금의 태묘를 통합 관리한다는 명목하에 이곳으로 이장(移葬)한데서 비롯됐다.

풍수가 좋은 명당자리에 있는 전국의 태묘를 파내 한 곳에 모음으로써 조선의 맥을 끊어 민족정기를 말살하는 한편,

태를 넣어 두었던 부장품 항아리를 도굴하고 왕실의 정기를 훼손한 것이다.

이곳 서삼릉의 미공개 지역은 일제의 조선에 대한 민족정기 말살에 대한 만행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실상 미공개 지역인 태실은 태비를 모아둔 '공동 집하장'쯤으로 인식될 만큼 초라하다고 하는데

완전한 태묘의 형태를 복원·조성하여 일제만행의 실상을 공개하여야 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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