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아가는 중년 삶의 이야기

고향하동이야기

정두수의 고향 사랑, 하동 묘사 노랫말 67편… 주민 인기투표땐 항상 1위

惟石정순삼 2012. 4. 3. 16:44
<오랜만입니다>
정두수의 고향 사랑, 하동 묘사 노랫말 67편… 주민 인기투표땐 항상 1위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

1974년 출판기념회때 작곡가 고 박춘석(안경낀 이)씨 등과 함께 기념촬영한 정두수(앞줄 가운데)씨. 맨 오른쪽이 작곡가 고 박시춘씨.
지리산 아래, 섬진강 동쪽 경남 하동(河東)의 대표적인 예술인으로 소설가 이병주, 시인 정공채, 작사가 정두수를 꼽는다. 정씨는 기라성 같은 하동 출신 정치인·관료(정구영 전 검찰총장, 김석수 전 국무총리, 정영의 전 재무부장관)등을 제치고 인기투표를 하면 늘 1위에 꼽힌다. 제1회 하동군민대상 수상자인 정씨가 고향 하동을 묘사한 노랫말만 67편. 이 부문 기네스북 기록감이다. 이미자, 나훈아, 하춘화 등 당대 최고의 가수들의 입을 통해 하동을 홍보했기 때문이다. 시인의 하동사랑은 병적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종교에 가깝다는 말을 듣는다.

풍광명미(風光明媚) 삼포향(三抱鄕), 하동에 노래비 공원이 있고 전국에 세워진 노래비만 현재 12곳. 하동에는 ‘물레방아 도는데’ 와 ‘시오리 솔밭길’ ‘하동포구 아가씨’, 제주도 서귀포에는 ‘서귀포 바닷가’, 전남 신안 흑산도에는 ‘흑산도 아가씨’, 서울 마포에 ‘마포종점’, 충남 보령에 ‘가슴 아프게’, 강원 홍천에 ‘척야산 진달래’와 ‘용호강’‘자작고개’ 그리고 행치려 고개에는 ‘마의태자’ 노래비가 있다.

환갑이 돼 다시 어린시절의 꿈인 시인의 자리로 돌아와 대하시 ‘지리산’, ‘섬진강’을 쓰고 ‘하동포구 이야기’에 이어 ‘백두대간’ 등 스케일 큰 민족 서사시를 쓴 대시인으로 평가받는다.

▲1937년 경남 하동 ▲동래고 재학시 문예 동인지 ‘올벼’ 주관 ▲1960년 서라벌예대 문창과 졸업 ▲국가재건운동본부 주최 문예작품 현상공모에 ‘공장’으로 시부문 당선(조지훈·박두진 심사)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부회장 역임 ▲한국향토음악가협회 부회장 ▲제1노래시집 ‘시로 쓴 사랑노래’, 제2노래시집 ‘꽃핀 노래 사랑시’, 제3노래시집 ‘하동포구이야기’, 제4노래시집 ‘백두대간’ ▲저서·음반 ‘알기쉬운 작사법’‘한국 걸작가요 가사선(해설집) 정두수 가요 기념음반 ▲하동군민상, 국제가요 작사상, 제1회 한국예술윤리위원회 본상, 제1회 한국가요상 작사상, 무궁화대상, 방송가요대상, 한국문학예술상, 대한민국 연예예술대상.<1월13일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