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 체육학과 곽이섭 교수팀은 건강한 대학생 20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복식호흡을 시킨 후 체중, 체지방, BMI, 복부비만도를 측정했다. 정확한 호흡을 유도하기 위하여 복식호흡 방법은 크게 들이쉬기 (2~3초), 숨정지 (1~2초), 내쉬기 (약4~5초) 순서로 하도록 교육했다. 또한, 복부에 차는 앱스퍼를 매일 하루 6시간씩 착용했다.
복부가 팽창되며 앱스퍼에서 미세한 진동이 발생하는데, 이 진동을 통해 실험자가 흉식호흡과 복식호흡을 구분할 수 있게 하였다. 대학생들은 수업을 들을 때, 공부할 때, 앉은 상태에서 의도적으로 복식호흡을 실시했고, 복식호흡 이외에 다른 어떤 운동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12주 후 몸무게는 평균 2.6kg가 줄었으며, BMI는 0.5kg/㎡, 체지방은 1.4%, 허리둘레는 0.03cm 감소했다.
곽이섭 교수는 "복식호흡을 하면 인두, 후두, 흉부, 복부 내장까지 분포한 부교감 신경인 미주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체중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미주신경의 활성화되면 안정적인 기분 상태를 유지해 과식하지 않도록 한다. 비만인 사람이 미주신경 자극만으로 1년만에 체중은 7kg, BMI는 2kg/㎡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횡경막을 주로 사용하고 계속적으로 복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가슴, 어깨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 몸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많아진다. 칼로리를 태울 때는 충분한 산소가 필요한데, 몸에 산소가 부족하면 칼로리가 에너지로 충분히 소모되지 않는다. 복식호흡은 몸에 다량의 산소를 공급해 다이어트를 돕는 것이다. 곽 교수는 "복식호흡을 오랜기간 동안 할수록 체중 감량 효과는 늘어난다"고 말했다.
한유림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