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개발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남성대 군골프장의 대체 용지로 용인 레이크사이드CC가 검토되고 있다. 남성대골프장 이전이 확정되면 위례신도시 1만6000여 가구의 아파트 공급이 앞당겨질 수 있다.
국방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윤대일 레이크사이드CC 대표 등 대주주 일가와 지분 47.5%를 보유한 우리투자증권 사모펀드(PEF) 마르스2호 측에 레이크사이드CC 일부 구획의 매입 의사를 타진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매입 규모는 퍼블릭 18홀"이라며 "남성대골프장에서 가까워 내부 반응도 긍정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당초 국방부와 LH는 퍼블릭 36홀 매입을 타진했지만 불발로 끝나자 레이크사이드CC 용지 일부에다 바로 인접해 있는 성남 주한미군골프장 용지 일부를 사들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홍인기 LH 신도시개발사업처 부장은 "현재 감정평가를 위한 기초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협상은 초기 단계"라며 "가능한 한 빨리 분양일정을 잡기 위해 레이크사이드CC 매입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크사이드CC는 일단 감정가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골프장 업계에서 레이크사이드CC 퍼블릭 18홀 가격은 4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감정가격과 괴리가 크면 협상 진행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레이크사이드는 퍼블릭(동ㆍ남코스) 36홀과 회원제(서코스) 18홀로 구성된 수도권 최대 골프장으로 퍼블릭코스는 도전이면서 다이내믹해 명문 코스로 평가받는다. 회원제인 서코스는 현재 회원권 가격이 6억2000만원에 달한다. 서울에서 가까워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에 앞서 국방부와 LH는 올해 초 남성대 골프장 대체지로 뉴서울골프장을 검토하고 골프장 측에 매입 의사를 타진했지만 회원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방부와 LH는 회원들의 반발이 심하고 입회금 반환 부담이 있는 회원제 골프장 대신 퍼블릭 골프장을 대상으로 용지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는 남성대 골프장 대체지를 올해 말까지 마련해주지 않으면 남성대CC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총면적 6.8㎢인 위례신도시는 서울시 송파구(2.59㎢), 경기도 성남시(2.79㎢), 하남시(1.42㎢) 등 3개 지방자치단체에 걸쳐 있다. 서울 송파구 1만6318가구, 경기도 성남시와 하남시 각각 1만6666가구, 9963가구가 들어선다. 올해 3월 사전예약으로 공급된 3000여 가구는 서울지역 물량이었다. 성남시에 속한 1만6666가구는 남성대 골프장 이전 문제로 공급 시기가 정해지지 않고 있다. LH측은 레이크사이드CC 매입이 성사되면 기실시된 사전예약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위례신도시 물량의 단계별 분양계획 수립에 곧 착수할 방침이다.
[이지용 기자 / 임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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